상단영역

본문영역

  • 이 강마을로 갈 때마다 나는 설렌다. 아무런 연고도, 추억도 없건만 이 강변 마을은 내게 특별한 공간으로 각인되어 있다. 마치 상상속의 풍경화가 그대로 재현된 것 같고,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들어 있을 것만 같은, 그 곳은 강경이다.논산을 출발해 논산천을 따라 서향하면 저 멀리 강경읍내가 보인다. 해발 43m이니 산이랄 것도 없지만 이 광야에서는 높직한 언덕이 된 옥녀봉이 강경의 상징처럼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논산평야 일주를 계획하면서 좋아하는 강경을 출발지로 삼지 않고 논산으로 잡은 것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며 접근하는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