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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인물이든 장소든, 사물이든 대부분은 무명과 평범이다. 우리의 일상이 그렇고 역사가 그렇고 우주도 그러하다. 특별함은 평범 속의 작은 일탈이고 이변일 뿐이며 그 판단 기준은 사람들의 집단의지이지 고립된 개인과는 사실상 무관하다. 그럼에도 늘상 조용하고 조명받지 않는 장소와 인물은 역설적으로 관심과 흥미, 혹은 작은 연민을 부른다.충남 내륙 홍성~청양 일원은 지리적으로, 지형적으로 참 무던하다. 산은 높지 않고 들이 넓지도 않으며 대단한 명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역사적으로 주무대에 등장한 적이 없으며, 다만 백제 사비성이 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