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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에 하늬해변에서 일출을 맞았다. 섬 동단에 자리한 하늬해변은 일출의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육지와의 사이가 20~30km에 불과해 해는 수평선이 아니라 옹진반도 산자락 위로 올라온다.이른 아침인데도 병사들이 구보하며 부르는 힘찬 군가가 들려온다. 백령도의 아침을 깨우는 소리다. 젊은 청춘들이 이 먼 섬에서 고생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인간사 부조리가 극단으로 치달은 이 땅에서는 도리가 없다.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지당함까지 자식 같은 장병들을 보며 복잡한 심경에 빠져든다.하늬해변 언덕에서의 일출. 수평선이 아니라 북측 옹진반도 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