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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내려!” 그냥 가만히 눈 감고 있으면 동서울 집에 갈 수 있는데 원통 버스터미널에서 바다미와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다. 하긴 몰골을 보니 안됐다. 어제 오후 예보도 없던 빗속을 2시간 넘겨 달렸으니 온 몸에 흙탕물 범벅일 수밖에 없다. 간성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선배님이 강추한 적멸보궁 건봉사 안내판이 보이길래 오른쪽으로 꺾어 2km 정도 들어가던 중 만난 간판에 8km 더 가야한다기에 포기하고 돌아 나오기도 했지. 하긴 뽈락도 어젠 많이 지쳤었지. 술 핑계 없나 살피는 뽈락에겐 절호의 기회가 아니었던가. 777기념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