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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여행] 한강4(충주·원주·여주·양평)잔설이 머뭇거리는 남한강의 옛 나루터산협을 굽이굽이 돌아온 남한강도 탄금대에서 다시 장도에 오른다. 중원의 역사 사이로 더디게 흐르는 물이 여울을 이룰 쯤에야 목계를 지난다. 장시(場市)가 서던 마을의 영화도 가고 없다. 충청·강원·경기가 경계를 이루는 섬강과 청미천 언저리를 지나서도 사람의 발길은 뜸하다. 그래도 사람들은 강가에 부지런히 집을 짓는다. 살아온 날의 신산을 강물 위에 떠나보내려는 듯 반백의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삽을 든다. 강의 역사 속 사라진 기억을 더듬는 일은 고달픈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