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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부들판에 서린 녹두장군의 결기, 다시 보자 고부천·정읍천(고창·정읍·부안)고부는 오래 침식된 마을이다. 이제는 정읍의 작은 면이다. 그렇다고 정읍·고창을 말하면서 고부를 지나칠 수는 없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고부군수 조병갑을 무릎 꿇린 황토현 전투에서 시작해 정읍은 동학혁명의 진원지가 되었다. 땅과 물의 불가분의 역사는 생존과 동의어다. 고부들판을 안고 흐르는 저 강에 내장산 단풍보다 더 진한 핏물이 흘렀었다는 사실(史實) 앞에 가슴이 저리다. 겨울이면 유난히 많이 내리는 정읍의 눈은 사라져간 민초의 황토 빛 울분을 달래주는 진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