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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설렘이다. 그 '설렘'이란 놈은 잠을 설치게 하기도 하고 잠을 깨우기도 한다. 그렇다고 귀찮거나 밉지가 않다. 소풍 가자고 새벽바람에 노크하는 친구와 같다. 하긴 처음 가보는 이국의 여행길에 가슴 콩닥거리는 설렘마저 없다면 살아 있다 할 것인가?택시의 LPG 가스통에게 뒷 트렁크 자리를 뺏긴 잔차는 뒷좌석에서 금숙의 허벅지를 베고 누웠다. 노원 공항 터미널도 코로나가 쓸고 간 흔적이 역력하다. 온라인 매표기는 먹통이고 직원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한켠에 새로 작성된 듯한 공항행 시간표가 붙어 있다. 9시45분 인천공항행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