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중고자전거 구매 생각 있다

자동차의 경우 판매 대수 기준으로 중고차시장이 신차시장을 추월한 것이 이미 오래되었고 지금은 1.5배 정도 된다. 자전거 역시 중고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원숙기에 들면서 다양한 제품이 중고로 나오고 있고 불경기에 따른 알뜰구매 트렌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자전거 동호인의 중고 제품 구매 패턴을 알아보기 위해 본지 네이버 밴드를 통해 11월 3~13일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483명이 답을 했다. 설문조사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본다 

응답자 분석  
‘자전거여행에 관심 많은 수도권 거주 50대 남성’이 표본  
이번 설문의 응답자는 92.5%가 남성이고 50대(45.8%)가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27.3%)과 40대(22.8%)를 더하면 95.9%로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 본격적인 취미로 타기 시작한 자전거 경력은 5~10년(31.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5년 이하(28.8%)와 10년 이상(28.6%)이었다. 관심분야는(복수응답 가능) 자전거여행이 92.3%로 압도적이었고 그 다음은 대회 참가(23.4%)였다. 거주지는 수도권이 50.5%로 절반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영남 24.6%, 충청 11% 순으로, 인구 비례와 대체로 일치했다.   

 

1. 중고자전거를 구매한 경험 
응답자의 74.1%가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상당한 수치로, 10명 중 7~8명이 중고 자전거를 구입한 적이 있다는 것이니 중고 자전거 시장이 확연히 자리 잡은 것을 알 수 있다.   

 

2. 중고자전거를 구매한 경로 
중고 자전거를 구매했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 구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인 및 지인의 소개’가 38.1%로 가장 많았다. 이는 중고 자전거의 특성상 신뢰성 문제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사람 간의 소개를 중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다음에는 바이크셀, 도싸 등 자전거 사이트가 34%를 차지했다. 

 

3. 중고 자전거 구매 계획 
응답자의 88.8%가 앞으로 중고 자전거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이니 거의 대부분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고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고 또 일상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4. 중고 자전거 구매시 중시하는 점 
응답자의 65.4%는 중고 자전거를 구매할 때 제품의 상태를 가장 중시한다고 답했다. 누군가가 이미 사용한 중고 제품인 만큼 어떤 상태인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가격(19.5%)이나 브랜드(10.6%)는 그 다음이었다. 

 

5. 원하는 가격대 
중고 자전거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어느 정도의 가격대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2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7.3%로 가장 많았다. 100~200만원이 33.1%로 그 다음이고 50~100만원은 21.7%로 그 뒤를 이었다.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것은 본지 밴드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대부분 베테랑 동호인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6. 중고 자전거 구매 시 피팅은?
중고 자전거를 구입할 때는 대략의 사이즈만 맞으면 선택하기 마련인데, 정밀한 피팅을 위해서 샵을 방문한다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 정보 등을 참고해 혼자 한다’는 응답이 38.1%, ‘지인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이 13.7%였다. 샵에서 피팅을 받는 경우가 예상보다 많은데 이는 피팅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도 되겠다.  

 

7. 중고 용·부품 구매 경험 또는 계획 
완성차 외에 중고 용품과 부품의 구매 경험이 있거나 구매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79.7%에 달했다.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데 완성차와 큰 차이가 없다.  

 

8. 프리마켓(벼룩시장) 참여 
제품을 직접 보고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벼룩시장)이 가까운 곳에서 열린다면 판매자나 구매자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인 96.3%가 있다고 답했다. 중고 제품의 특성상 직접 눈으로 보거나 만져보고 싶다는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 시대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이런 프리마켓은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 현재 보유 자전거 
중복 응답이 가능한 조건으로 현재 보유 자전거의 종류를 묻는 질문에는 MTB가 77.4%로 가장 많았고 로드바이크가 51.3%로 그 뒤를 이어 MTB가 로드바이크를 확실히 역전했음을 보여주었다. 전기자전거(장르 불문)는 8.3%로 일반 미니벨로(12.8%)보다 적었는데, 이는 오히려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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