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도 자전거다!

전기자전거도 자전거다!  
자전거 미캐닉이라면 이제 전기자전거 정비도 필수

전세계적으로 전기자전거는 전체 자전거시장의 1/4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고 일반 자전거 수요는 점점 줄고 있다. 국내는 아직 전기자전거의 비중이 미미한데 그만큼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뜻도 된다. 이제는 자전거 미캐닉이라면 전기자전거도 당연히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애정을 가지고 다양한 전기자전거를 타보면서 특성을 익혀야 하며, 전기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2017 유로바이크 시승장에서 시승 중인 전기자전거


필자가 전기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던 약 10년 전부터 전기자전거는 날로 가벼워지고 고성능화 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모터 덕분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성장에 한발을 살짝 담가야 자전거 미캐닉도 생존하게 되는 세상이 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전기자전거는 펑크 수리도 많은 자전거 샵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전세계 자전거시장의 1/4 규모로 급성장 
2018년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108억달러(약 11조5700억원)로 전체 시장의 약 1/4에 달할 것이라는 한 리서치 회사의 전망도 있었다. 그동안 무법천지라 규모를 따져보기도 어려운 전기자전거의 빙하기였던 국내도 올해 3월 22일부터 전기자전거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
열악한 기후 환경과 오르막이 많은 도로,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나라 상황에 전기자전거는 최적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특히 그동안 무법이라는 이유로 구매를 미뤘던 일반인들의 응축되었던 수요가 있어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가진 시장이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자전거 전시회인 유로바이크는 매년 8월말 독일에서 열린다. 필자는 참관 후에 꼭 유럽의 바이크샵을 들러 진열된 제품과 트렌드를 살펴보고 판매하는 분들에게 시장 상황을 직접 물어본다. 
자전거가 교통수단이고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아 매년 엄청난 수요를 자랑하는 유럽시장도 최근 몇 년간은 전체 수요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일반 자전거의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매출도 하향곡선을 그리지만, 유럽의 자전거시장은 늘어나는 전기자전거 수요 덕분에 생존하고 있다. 유럽의 자전거판매점에서는 전기자전거도 같이 판매한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서 유럽시장도 전기자전거라는 새로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사실 전기자전거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했고 중국에서 폭발적인 성장과 진화를 거듭했지만, 이제 고급 전기자전거는 유럽시장이 주력이 되고 있다.
중국 최고의 모터 기술력과 품질을 자랑하는 바팡의 경우 2017년 기준 연간 100만 개의 자전거 모터를 생산해 유럽시장에 65만개를 수출하고 있다. 이제 유럽시장은 전기자전거를 떼어내고 자전거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대부분의 세계 유명 자전거업체가 전기자전거를 생산하고 있고 점점 그 비중도 늘리고 있다.
유명업체 중에는 전기자전거가 주가 되어버린 회사도 있고 전기자전거 전문회사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전기자전거의 불모지였던 한국에도 전기자전거 전문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어차피 같은 자전거다 
전기자전거와 비슷한 시점에 자동차시장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이 점점 늘어나 멀지 않은 시점에 내연기관을 대신해서 모터와 배터리가 달린 전자제품이 될 상황이다. 조만간 내연기관을 밀어내고 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가 주력이 되면 기계적인 지식은 물론 전기와 전자적인 지식과 장비가 없다면 자동차 정비도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아날로그 카메라 시장의 몰락을 이미 지켜본 것과 별다를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200년 자전거 역사 중에 가장 큰 변화가 불과 10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전기자전거 열풍이다. 이제 자전거업계에서 생존하려면 전기자전거를 따로 떼어놓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를테면, 자전거에 변속기를 달아 언덕을 쉽게 오르고 장거리 주행도 편해졌는데, “기어는 고장만 나고 무게만 늘릴 뿐이다, 나는 싱글기어 자전거만 팔겠다”고 고집하기도 했던 수십 년 전 상황이 지금은 전기자전거를 멀리하고 일반 자전거만 고수하는 경우로 재연되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급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전기자전거는 펑크가 나도 자기가 수리하거나 구입한 곳 아니면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반 자전거와 똑같은 바퀴를 사용하고 크랭크만 모터로 구동되는 중앙구동식 자전거도 전기자전거라고 수리를 거부하는 샵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자전거 업계나 자전거 미캐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기자전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일반 자전거에 비해 조금 다른 전기자전거의 차이점을 알고 조금만 공부하고 연구하면 누구나 전기자전거 미캐닉이 될 수 있다. 자전거 미캐닉이라면 반드시 전기자전거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둘은 어차피 같은 자전거다.  

전기자전거 전용 용품(체인 클리너)
동급 최고 토크(250W 90N)를 자랑하는 독일 브로제 모터 분해 사진
프랑스 샤모니의 자전거 렌탈 샵. 일반 자전거와 전기자전거를 같이 취급하고 있다
프랑스 샤모니의 자전거샵 중간에 전기자전거를 같이 판매·대여하고 있다

 

전기자전거의 정비성 
사실 전기자전거도 일반 자전거와 정비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 조금 더 무겁기는 하지만 겁부터 먹지 말고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싱글기어 자전거에 변속기어가 달려서 조금 복잡해졌듯이 기어 달린 자전거에 모터와 배터리가 더해진 것뿐이다. 조금의 전기 지식과 관심과 경험만 있다면 전기자전거 정비도 역시 기존 자전거 정비와 다를 것 없이 같은 영역 속에서 조금 더 추가된 것이 있을 뿐이다. 


전기자전거는 일반적으로 기존 자전거 대비 5~10kg의 중량이 늘어난다. 초경량 고급자전거에 비하면 10kg 이상의 무게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되도록이면 든든한 휠세트를 추천한다. 특히 바퀴에 모터가 들어가는 허브모터 방식의 전기자전거는 휠의 내구성에 문제가 많다. 스포크 숫자를 늘리고 더 튼튼한 스포크와 림을 사용해서 바퀴를 구성해도 내구성이 일반 자전거보다 많이 떨어진다.
이유는 휠 자체의 무게가 늘어나고 속도는 빨라지는데, 허브모터의 지름만큼 스포크의 길이는 짧아져 완충작용이 약한데다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도 체중이 페달보다는 안장에 과도하게 실리고 과속하는 것 등이 원인이다. 실제로 일반 자전거로 시속 30km로 달리려면 안장보다는 페달에 더 많은 체중이 실려야 가능하다. 이에 비해 전기자전거는 페달보다는 안장에 체중이 더 많이 실려 있는 경우가 많다.
허브모터는 강도가 높고 스포크 숫자가 많은 림을 선택하고 자주 스포크 장력과 풀림을 점검해야 한다. 과도한 출력보다는 가볍게 보조해 주는 작은 모터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크랭크가 구동되는 중앙구동 방식이 허브모터보다 강도 높은 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휠의 내구성 문제를 많이 줄여준다.
휠세트를 보호하기 위해 완충력이 좋은 타이어와 적절한 공기압을 유지하고, 과체중의 경우는 앞뒤에 완충장치가 달린 산악용 전기자전거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체인과 스프라켓
요즘 대세로 자리 잡은 크랭크 구동 방식에서는 인력과 모터의 힘이 고스란히 체인을 통해서 바퀴로 전달된다. 인간이 낼 수 있는 다리 힘은 순간 최대출력 500W, 상시출력 150W 정도로 본다. 그런데 350W 모터를 장착한 전기자전거는 최대 700W의 순간출력이 체인에 가해질 수 있다. 당연히 체인에 걸리는 부하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체인회사는 내구성을 강화한 전기자전거 전용 체인과 전용오일까지 속속 내놓고 있다. 전기자전거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다루면 체인 손상으로 난감한 일을 당할 수 있다.
요즘 대세인 중앙구동 방식의 전기자전거는 사용자나 미캐닉이 체인과 스프라켓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캐닉은 체인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라이더에게 체인과 스프라켓의 중요성과 내구성 문제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크랭크 구동 방식은 체인 점검과 스프라켓의 교환주기를 일반 자전거보다 짧게 잡고 점검과 정비를 해야 한다. 특히 변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고속기어로만 타면 체인과 스프라켓은 물론 모터와 배터리에도 늘 과부하가 걸려 수명과 주행거리가 짧아지게 된다. 변속을 제대로 잘 해야만 하는 이유를 소비자에게 잘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변속 시 최대한 체인에 충격과 부하를 줄여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야 한다.
전기자전거는 스쿠터가 아니라 페달링을 도와주는 보조장치가 달려 좀 더 편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의 한 종류일 뿐이다. 지나치게 모터 힘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페달링으로 부하를 나눠야 더 멀리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즐거운 이동수단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자전거 정비대도 전기자전거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게 전동화된 제품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강화된 전기자전거용 휠과 브레이크

 

타이어
지금까지 자전거는 내구성을 조금 희생해서라도 자전거 전체 무게를 줄여 효율성을 우선했다. 인간의 체력 한계를 극복하게 한 전기자전거에서는 내구성이 더 중요하기에 차라리 무게를 조금 희생하고 내구성과 펑크 방지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전기자전거 전용 타이어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전기자전거의 특성상 무게와 속도가 늘어나기에 좀 더 튼튼한 내구성과 펑크방지 기능을 갖춘 타이어 선택이 중요하다. 되도록 검증되고 든든한 전기자전거 전용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펑크 귀신을 멀리하는 방법이다.

브레이크 
무게와 속도가 있어서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는 브레이크 보강이 필요하다. 물론 라이더의 주행 특성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전기자전거에서는 제동성능이 좋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권장한다.

고장의 원인 
전기자전거 미캐닉이 되려면 기본 자전거 기술에 더해서 전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전자 쪽은 상당한 지식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전기자전거 사용 중에 일어나는 고장은 전기 쪽 문제가 더 많다. 전기자전거 미캐닉이 회로를 설계하거나 만지는 일은 거의 없다. 만들어진 회로가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정도가 대부분이고 상당수의 메이저급 회사 제품은 AS센터에 입고해야만 수리가 되도록 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 계기판에 자가진단기능이 있어서 고장 부위를 코드 번호로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경우 기본적인 고장의 판단 유무와 정상/비정상을 비교·분석하는 정도의 지식이 필요할 뿐이지 특정 회사 소속의 AS 미캐닉이 아니면 타사 제품을 뜯어서 회로를 손보는 일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잘 고쳐지면 다행인데 고치지 못할 경우 AS 범주를 벗어나서 정품을 사고도 무상 AS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필자도 아주 오래전 전기자전거 회원들과 라이딩을 할 때 Y사 전기자전거의 100Wh급 소형(쥐방울) 배터리 한 개로 참가한 회원을 위해 여분의 배터리를 빌려주고 잭을 만들어 연결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잭이 연결되는 순간 컨트롤러가 잠겨 버렸다. 덕분에 그 회원은 100km 가까이 전기의 도움 없이 페달링만으로 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 일로 여러 회원의 전기자전거를 조금씩 나눠서 타볼 기회가 되기도 했다.
상당수의 전기자전거 고장은 간단한 전기적인 지식이 모자라서 생기는 문제이거나 배터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긴 오진단도 많다. 배선문제, 스위치 문제, 연결잭 문제, 배터리 잔량에 대한 소비자의 지식 부족으로 정상을 고장으로 판단한 경우도 있다.
전기자전거 메이커마다 구동방식부터 작동 메커니즘이 조금씩 다르기에 해당사 AS 미캐닉이 아니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수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기자전거 미캐닉이라면 자신이 수리할 수 있는 명확한 범위 내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자신이 해결할 수 없다면 해결법을 찾아주는 일까지는 해야 한다.
전기자전거 미캐닉이 되어도 배터리 수리 같은 위험한 고난도 작업은 손대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시작부터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보쉬 모터에 최적화된 전용 구동계
중앙구동 방식의 전기자전거에 사용되는 변속 센서로 변속 시 동력차단 기능이 있다
유압 브레이크 차단 센서는 브레이크를 작동하면 동력이 차단된다
전기자전거 전용 타이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크랭크 구동 방식은 체인정비를 잘 해야 한다. 2017 유로바이크

 

배터리와 컨트롤러 
전기자전거가 일반 자전거와 다른 점은 모터와 컨트롤러에 배터리가 추가된 것뿐이다. 나머지는 일반 자전거와 큰 차이가 없거나 같은 부품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전기자전거 전용부품들이 선보이고 있기는 하다.
전기자전거 전용 타이어, 체인, 오일, 샥이 나왔고 또 뭐가 등장할지 모르지만, 내구성이 강화된 것이 대부분이지 일반 자전거 부품과 큰 차이는 없다.
배터리와 모터, 컨트롤러의 모듈화는 이미 완성단계로 고장 진단과 수리도 간단해지고 있다. 미캐닉이라도 손댈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전기자전거도 일반 자전거에 모터와 컨트롤러를 달아 디스플레이 정보가 많고 배터리가 달려 있는 것뿐이다.
특히 배터리는 특성을 알고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수리는 일반 미캐닉의 범주가 아니다. 전기자전거 미캐닉이 할 수 있는 일은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해서 고장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다. 요즘 고급화되어가는 부품들은 자가진단해서 결과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미캐닉의 진단은 접촉 불량이나 스위치 등 간단히 손볼 수 있는 경우나 소비자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오진단을 바로잡아 주는 수준이다. 고장난 배터리는 제조사나 전문 AS센터로 보내야 한다.
모터와 컨트롤러 제어부 역시 전문가의 영역이다. 제조사는 일반인이 조정 가능한 부분과 전문점이나 AS센터에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나누기도 한다. 

전기자전거 미캐닉의 역할 
전기자전거의 미캐닉은 여러 전기자전거를 두루 섭렵해서 각 제품의 특성과 성능의 한계를 정확히 알고 소비자의 선택에 조언을 해줘야 하며, 실제 전기자전거 사용 시 일반자전거와 전기자전거의 이질감을 줄여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다. 라이더의 주행 스타일과 나이, 체중, 체력, 경제력을 충분히 검토해서 가장 적절한 전기자전거를 추천해서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실제로 필자는 오랫동안 소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가장 적절한 제품을 추천해 주는 일을 해왔다. 전기자전거의 특성과 소비자의 요구를 잘 조화시키는 일이 전기자전거 미캐닉의 역할이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본인이 제품을 먼저 잘 이해하고 일 자체를 즐겨야 한다. 전기자전거 유저의 상당수가 초기에는 고장 아닌 고장을 고쳐 달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처음 전기자전거를 접하면 기존 자전거에서 느껴보지 못한 이질감에서 오는 소비자의 이해 부족이나 잘못된 사용법에서 비롯된 문제일 수도 있다. 제품마다 특성과 사용법, 배터리 특성 등 미캐닉이 먼저 이해를 해야 사용자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
필자는 전기자전거 미캐닉을 꿈꾸는 사람에게 이야기한다. 본인이 먼저 전기자전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여러 전기자전거를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 세상은 넓고 전기자전거의 종류도 다양하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직업이 있지만 정말 좋아서 즐기면서 일해야 오래오래 그 일에 종사할 수 있다. 자전거가 좋고 전기자전거가 더 좋아서 전기자전거 미캐닉이 되어야 행복한 일을 평생 즐겁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회사는 전기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본인이 타고 즐겨봐야 제품에 대한 이해와 진단을 할 수 있는데 본인도 타지 않는 전기자전거를 남에게 설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전기자전거 전용 스프라켓과 체인이 나오고 있다
자전거도 전자제품화 되어가고 있다
시마노 전동파트
독일 M1-스포르트테크닉(SPORTTECHNIK)의 미캐닉
자전거용 배터리와 BMS, 모터 컨트롤러
누빈치 무단변속기를 내장한 콘티넨탈 전기자전거 시스템


가장 즐겁고 보람된 일 
초기에는 새벽에 가족들 몰래 혼자 전기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필자처럼 가까운 거리를 멀리 돌아서 출퇴근하면 라이딩 자체가 미소와 함께하는 힐링이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직업이 있지만, 전기자전거만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야는 많지 않을 것이다. 전기자전거는 새로운 시장이긴 하지만 그 기본은 자전거에서 시작됐다. 자전거에 대한 기본지식 위에 전기적인 지식을 녹여서 입혀야 한다. 싱글기어 자전거에 변속기가 달리듯이 전기자전거는 변속기어 자전거에 모터와 배터리가 더해진 것뿐이다. 이제는 더 이상 전기자전거는 다른 세상에서 온 물건이나 스쿠터가 아니라 그냥 자전거의 한 종류로 편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전거 미캐닉이라면 당연히 전기자전거 미캐닉도 되어 둘 다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의 한계를 과학의 힘으로 극복해서 더 많은 자전거 수요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점점 줄어드는 일반 자전거 시장만 고집할 것인지? 점점 늘어나는 전기자전거 시장에 양다리를 걸칠 것인지? 더 이상 고민하고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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