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마의 모든 제품을 한자리에

2017년을 준비하는 엠비에스 코퍼레이션의 모든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2017 엘파마 대리점 경영자 세미나.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엘파마의 신모델은 물론 새롭게 런칭하는 치폴리니와 DT Swiss, 리마 헬멧, 슈퍼비, 게르네 까지 내년을 뜨겁게 달굴 신제품들을 소개한다

글 유병훈 기자 / 사진 이상윤 기자

토종 브랜드 엘파마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역시 뜨거웠다.

11월 24일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2017 엘파마 대리점 경영자 세미나에는 대리점주와 취재진으로 성황을 이뤘다.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아침 일찍부터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500명을 헤아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엘파마의 2017년 신제품을 비롯해 취급하는 모든 브랜드가 전시되었는데 특히 2017년부터 런칭하는 100% 이탈리안 로드바이크 치폴리니가 전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소비자 취향에 맞춘 라인업의 세분화

김병철 엠비에스 코퍼레이션 대표

2017년 엘파마의 로드바이크와 MTB는 기존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취향에 맞춘 색상의 다양화와 구성의 세분화로 선택의 폭을 넓혔고, 이슈모델들의 가격을 평균 5.5% 인하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모델도 있다. 바로 로드바이크 에포카와 레이다 디스크, MTB MAX 모델이다.

2017 엘파마의 신제품을 하나씩 만나보자.

FR1 - 부품은 업그레이드, 가격은 다운그레이드

엘파마의 기함 로드바이크 FR1은 2016년과 동일한 프레임으로 출시된다. 최상급 모델인 FR1 9000은 이름을 FR1 9100으로 변경하고 신형 듀라에이스를 달고 나온다. 부품이 신형으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약간 내렸다. 2017년엔 색상의 다양화와 더불어 105부터 듀라에이스까지 폭넓은 선택도 가능하다.

 

퀀텀 – 프레임 설계 개선

엘파마의 에어로 로드바이크 퀀텀은 2017년 모델로 넘어오면서 프레임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뒷 삼각 디자인의 변화로 인한 강성 증대와 에어로 효과 개선이다. BB셸로부터 리어휠 허브축까지의 거리는 기존과 같지만 시트튜브와 BB셸을 2016년 모델보다 더 두텁게 만들면서 결과적으로 체인스테이는 더 짧아졌고 휠과 시트튜브 사이의 간격도 줄어들었다. 짧아진 체인스테이는 강성을 높여주고 좁아진 간격은 공기저항을 줄여준다. 살짝 얇아진 시트스테이는 좀 더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헤드튜브는 기존의 알루미늄 헤드컵이 풀카본으로 바뀌어 코너링에서의 측면 강성이 높아져 더 날카로운 코너 공략이 가능해졌다. 휠베이스도 늘어나 고속 주행시의 성능이 중요한 에어로바이크의 고속주행 안정성도 높였다. 얼핏 보면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지만 2017년을 준비하며 내실을 튼튼히 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 색상도 매트실버, 블랙/화이트가 추가되어 실버색상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레이다 – 컬러의 다양화와 디스크 브레이크 도입

레이다는 2016년 엘파마의 입문급 카본 프레임으로 멋진 디자인과 우수한 가성비를 앞세워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모델이다. 2017년에는 기존의 프레임 지오메트리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색상을 6종으로 늘렸고 연중에 스페셜 에디션 컬러 3종을 추가로 발표해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레이다의 변신은 색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 국내에서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디스크 브레이크 로드의 길을 레이다가 이끌지도 모르겠다.

레이다 디스크는 이미 입증된 베스트셀러인 레이다의 지오메트리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디스크 브레이크를 추가했기 때문에 시트스테이의 리어브레이크 브릿지가 사라져 깔끔한 디자인과 에어로 효과를 추가적으로 얻었다. 앞뒤 브레이크 모두 인터널 케이블링을 적용해 프레임이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레이크는 총 세 가지 타입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울테그라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R6800D, 이전 기자가 쓴 ‘자덕 브레이크편’에서 다뤘던 TRP의 하이브리드 기계식 브레이크 HY/RD가 적용된 R6800RD, TRP의 복동식 기계식 브레이크 SPYRE가 적용된 R5800MD가 있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규격이 적용되었는데 앞 100×12㎜, 뒤 142×12㎜의 스루액슬을 적용했고 브레이크 마운트로는 플랫 마운트를 사용했다. 레이다 디스크 모델의 모든 휠세트는 DT스위스 제품을 사용해 우수한 주행성능을 뒷받침한다. 유압 모델의 경우는 R32 DB 모델을, 기계식 모델은 R24 DB를 적용했다. 보통 신기술이 가장 상위 모델부터 내려오는 것과 달리 디스크 브레이크는 입문급 모델부터 차츰 저변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레이다 디스크가 그 선봉에 서게 될지 궁금하다.

에포카 – 새로워진 알루미늄 프레임

알루미늄 로드 프레임의 베스트셀러 에포카는 2017년으로 접어들며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 했다. 시트튜브를 제외한 모든 튜빙에 하이드로포밍 공법이 적용되었으며 트리플 버티드 튜빙을 사용해 무게는 덜어내면서도 프레임 강성은 향상시켰다. 스무드웰딩 처리된 용접부는 마치 카본 바이크처럼 이음새가 깔끔하여 고급스러워졌고 다양한 컬러로 준비된 프레임은 라이더의 개성을 살려준다.

케이블링도 바뀌었다. 기존에 케이블 겉선과 속선이 모두 프레임 내부로 들어가는 인터널 방식의 프레임에서 속선만 프레임의 안쪽으로 통과하는 베어타입 인터널 케이블링으로 진화했다. 이로써 기존에 겉선이 프레임 내부를 타격하며 만들어내던 소음이 사라지고 변속감과 브레이크감이 향상되었다. 인터널 케이블링의 삽입 각도도 세심하게 설정되어 타사의 인터널 케이블링 방식들이 프레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속선이 꺾이는 것과 달리 최대한 직선을 유지하도록 해 정확하고 부드러운 변속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지오메트리는 스택과 리치를 사이즈별로 더 균형있게 조절했고 25C 타이어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인기모델인 소라와 클라리스 모델의 가격을 5% 인하했다. 프레임의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완성차 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MTB

MTB는 구동계에 따른 라인업이 세분화 되고 색상이 다양해 졌으며 휠세트가 DT의 신형으로 변경되었다. 또 폭스 32 SC(스텝캐스트) 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들을 만날 수 있다.

환타시아 G

환타시아G는 엘파마 하드테일 카본 MTB의 최상위 라인으로 일렉트릭 블루컬러를 추가했다. 엘파마의 상징적 색상이라고 할 수 있는 블루컬러가 추가됨으로써 탑모델로서의 상정성이 강화되었다. 기존의 검정, 빨강 위주의 컬러에서 느껴지던 단조로운 이미지에서 좀 더 신선한 이미지로 변화했다. 구동계는 XTR, XT, SLX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폭스의 플로트 32 스텝캐스트 서스펜션 포크를 장착할 수도 있다.

환타시아 S7

환타시아 S7은 최상위 라인업인 환타시아 G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높은 가성비를 보여주는 하드테일 MTB다. S7 또한 환타시아 G와 마찬가지로 SLX 구동계와 폭스 32 스텝캐스트 포크를 선택할 수 있다. 휠 사이즈는 26인치와 27.5인치 두 가지로 출시하는데 26인치는 여성소비자 타겟으로 블랙과 퍼플/블루 컬러를 추가하고 360과 400 사이즈만 제공할 예정이다.

룩손 S Class

엘파마의 티타늄 프레임 룩손은 새로운 방식의 데칼을 입고 나타났다. 합리적인 가격에 티타늄 하드테일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룩손의 새로운 데칼은 일반적인 안료나 염료를 프레임에 분사하는 방식이 아닌 영구화학 프리즘 반사무늬라는 데칼을 입혀 미세한 삼각형의 굴곡이 표면에 있다. 이런 특수한 데칼 때문에 미세한 굴곡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석유계 세정제나 알코올 등을 사용하면 안 되고 취급에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룩손 라인업에는 XT Di2가 추가되었다.

페이스

페이스는 좀 더 가벼워져서 돌아왔다. 아래 등급인 맥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살을 뺀 페이스는 16인치 프레임의 무게가 1410g으로 국내 제품 중 최경량이며 동일 가격대에서도 최경량을 자랑한다. 케이블링도 인터널로 변경되어 BB셸 하단에서 케이블이 나오도록 구조가 변경되었고 이로 인해 변속감이 개선되었다. SLX 22단 구동계와 폭스 32 스텝캐스트 서스펜션 적용이 가능하다.

맥스

맥스는 새롭게 선보이는 보급형 알루미늄 MTB로 룩손과 동일한 방식으로 사이드스윙을 지원해 33단 사용이 가능하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을 노린다. 국내 조립이 아닌 해외 생산으로 데오레 이하 제품의 가격을 약 5% 인하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2017년 엠비에스의 새로운 가족, 치폴리니

2017년부터 엠비에스 코퍼레이션을 통해 ‘100% 이탈리안 로드바이크 브랜드’ 치폴리니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활약했던 이탈리아의 대표 스프린터 마리오 치폴리니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2012년에 설립한 브랜드 치폴리니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로드바이크와 타임트라이얼 바이크를 주로 제작한다.

T1000 카본 원사로 만드는 치폴리니의 최상급 프레임은 일반적인 카본 회사들의 가압 가열 성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오토클레이브 성형방식을 사용한다. 오토클레이브 성형방식이란 둥근 구 형태의 진공 공간에서 카본 프레임을 성형해 프레임에 가해지는 열과 압력이 대기에서보다 균일해져 프레임 특성이 더 좋아진다. 프레임의 페인팅 또한 요즘 많이 사용되는 스티커나 데칼보다 페인팅을 고집하는 장인정신으로 주문 제작 시스템인 마이 치폴리니를 제공하여 원하는 프레임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대만이나 중국에서 자전거를 제작하지만 치폴리니는 모든 제품의 공정을 이탈리아의 전문가들이 직접 한다. 100% 이탈리아 핸드메이드인 것이다. 이탈리아의 제조기술과 환경, 직원들의 전문성과 장인정신 속에서 남다른 이미지와 성능, 디자인을 모두 갖춘 신선하고 진득한 브랜드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장에는 엠비에스 코퍼레이션의 취급 브랜드인 DT Swiss, 리마, 슈퍼비, 게르네, 셀레이탈리아, KMC, VP, ARISUN 등 해외 협력사 직원들의 신제품 브리핑과 전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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