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세계 3대 선셋 포인트, 푸른 산호 바다와 동남아 최고봉이 한곳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서단에 자리산 코타키나발루는 푸른 바다와 열대밀림, 동남아 최고봉 키나발루산(4095m)이 한데 있는 천혜의 휴양지다. 해안을 따라 눈부신 백사장이 즐비하고, 최고급 리조트가 절경 속의 휴양을 갈망하는 여행자를 유혹한다. 이슬람 국가지만 종교가 자유롭고 다양한 인종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도 흥미롭다

실바람과 맑은 공기, 파도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코타키나발루 야자수 해변길. 산뜻한 자전거도로가 잘 나 있다

 


추위가 가시지 않은 막바지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는 춘삼월. 4월이 되기까지 내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이어서 또다시 남쪽 나라로 떠난다. 이번에는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휴양지 코타키나발루다. 패키지 상품이지만, 자유일정이 포함되어 있어 자전거를 싣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 본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 섬에 있는 휴양지다. 말레이시아는 크게 반도에 있는 서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 섬에 있는 동말레이시아로 나뉘는데, 동말레이시아 면적이 좀 더 크다.
보르네오 섬은 면적이 75만5000㎢로 우리나라의 7.5배나 될 정도로 크고, 세계에서도 3번째로 큰 섬이다. 말레이 제도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세 나라의 영토로 나뉜다. 한 섬에 세 나라가 함께 있는 것은 보르네오 섬이 유일하다.

가야 섬과 사피 섬 중간에 위치한 해상정거장인 ‘푼토 보르네오 리프월드’에서 스노클링을 즐겼다

 

푸른 산호초와 동남아 최고봉이 함께 있는 곳
코타키나발루는 산호초가 잘 발달해 있으며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스노클링을 하기 좋은 최적의 포인트로 많은 여행객에게 사랑을 받는다.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州)의 주도로 옛 이름은 제셀톤으로 보르네오 섬 북부에 있는 키나발루산 기슭에 있다. 키나발루산은 해발 4095m로 동남아에서 가장 높아 산호초가 풍성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는 1년 내내 덥고 습한 기후다. 연중 비가 고르게 내리지만 10월부터 2월까지는 집중호우 기간이다. 따라서 여행 최적기는 3월부터 9월까지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숙소를 어디로 정할지가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도심속 번화가에 위치한 리조트를 선택할 경우 휴양과 쇼핑을 겸해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교외로 나간다면 대자연의 품에 안긴 리조트에서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최선의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이다.

편리한 도심에 묵을까, 한적한 교외로 나갈까
코타키나발루 최대 번화가에는 ‘샹그리라스 탄중아루 리조트’와 ‘수트라하버 리조트’가 가장 대표적이다. 두 곳 다 5성급 최고급 호텔이며, 해안에 위치해 있고 프라이빗 비치를 소유하고 있다.
도심 속 휴양지를 이루는 두 호텔은 편하고 아늑한 분위기와 화창한 코타키나발루 해변과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말레이시아의 미소와 친절,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까지 모두 갖춘 최고의 호텔이다. 

좀 더 한적하고 넓은 해변과 숲속의 힐링을 느끼고 싶다면, 공항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가람부나이 지역의 ‘넥서스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35km 거리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6km에 달하는 해변을 끼고 있고, 리조트 전체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친자연적 한적함과 고요함으로 여유로움과 넉넉함이 가득하다. 

현실의 파라다이스는 이런 풍경일까. 도심 리조트도 아름다운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일행이 묵은 넥서스 리조트 옆에는 백사장이 6km에 달해 편안한 해변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툰구 압둘라만 해상공원
첫날의 일정은 ‘툰구 압둘라만 해상공원(Tunku Abdul Rahman National Park)’에서의 호핑투어다. 넥서스리조트에서 30분 가량 버스를 타고 도착한 제셀톤 포인트. 코타키나발루의 바다를 즐기는 완벽한 방법은 제셀톤 포인트에서 쾌속선을 타고 나가 툰구 압둘라만 해상공원으로 가면 된다.
툰구 압둘라만 국립해상공원은 제셀톤 포인트에서 5~8km 떨어진 근해에 떠 있는 가야, 마누칸, 사피, 술룩, 마무틱 5개의 섬들로 이뤄진 해양국립공원이다.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인 툰쿠 압둘 라만의 이름을 따왔다. 

현지어로 ‘크다’라는 의미를 가진 가야(Gaya) 섬은 실제 툰쿠 압둘 라만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섬이다. 해안선이 26km나 이어지며 하얀 백사장이 특히 아름답다. 바다색이 아름다운 ‘폰툰 보르네오 리프월드’에서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액티비티를 통해 코타키나발루의 청정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간단한 샤워시설은 물론 현지식 뷔페 중식과 커피, 과일 등 디저트까지 제공된다. 

보르네오 리프 월드의 가장 큰 장점은 사피 섬을 방문해 자유일정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피 섬은 관광객들이 당일 여행으로 많이 찾는 섬으로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한다. 스쿠버다이빙, 패러세일링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생태계 체험도 가능하다.
아주 조그마한 휴양지인 사피 섬은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만원이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비치의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하거나 넓은 숲 그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은 마치 장날의 시장통을 보는 듯하다.

남국의 바닷가, 해변의 여인
벽면이 분홍색이어서 ‘핑크 모스크’로 불리는 UMS 모스크


시야가 넓고 물고기 개체수가 많은 사피 섬은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잔잔한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스노클링을 쉽게 즐길 수 있어 사랑받는 호핑투어(배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즐기는 투어) 장소다. 꼭 호핑투어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섬을 둘러보고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좋다.  

남국의 정취 물씬한 코타키나발루 시티투어

사바주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사바 주립 모스크. 금빛 장식으로 ‘골드 모스크’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코타키나발루의 상징이자 사바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사바 주청사와 세계 3대 사원 중 하나인 이슬람 사원, 코타키나발루의 선셋 포인트로 손꼽히는 명소 중의 명소 탄중아루 비치 등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자리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가람부나이(Karambunai)에 있는 넥서스 리조트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으로부터 35㎞ 정도 떨어진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어 있다. 수평선의 파노라마 전망은 물론 100만년 된 열대 우림, 깔끔하게 가꿔진 골프장 등이 어우러진 경치는 이 리조트의 자랑이다. 6km에 달하는 코타키나발루 최고의 화이트 비치와 오염되지 않은 주변 환경, 잘 꾸며진 열대정원이 여행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이곳의 룸은 모두 아름다운 정원 속에 자리 잡고 있어 휴식을 취하면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갓길이 넓어 안전한 라이딩
북쪽으로 뻗은 해안 숲길을 따라 가면 ‘라군 국립공원’이다. 맹그로브 꽃게잡이와 바자우 원주민 수상마을, 보트 크루즈, 카누, 카약,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아침 일찍 리조트 주변 라이딩을 끝내고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향해 달린다. 리조트에서 16km 가량은 차도를 달려야 하는 구간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갓길이 넓어 전혀 위험스럽지 않다. 이국적 자연과 현지인들의 일상을 볼 수 있어 상쾌하기만 하다. 

처음 들린 곳은 ‘UMS 모스크’다. UMS(University Malaysia Sabah) 모스크는 말레이시아 사바 주립대학교 내에 있다. 사바 주립대학은 세계 100대 대학교에 드는 명문이라는데, 핑크색으로 색깔을 맞춘 건물이 주변의 야자수와 잘 어우러져 꽤나 볼 만하다는 평이 있어 찾게 되었다. 모스크 건물 전체가 핑크빛이 돌아 일명 ‘핑크 모스크’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사원에 입장하려면 신발을 벗어야 하고 너무 짧은 옷이면 제지를 당하게 되는데, 이때는 히잡 복장을 대여하면 입실이 가능하다. 

핑크 모스크에서 남쪽으로 약 5km 달리면 ‘사바 주청사’를 만날 수 있다. 멀리서도 확연히 보이는 독특한 건물이라 쉽게 눈에 띈다. 코타키나발루 해안에 위치한 주청사 건물은 구(舊) 청사와 신(新) 청사 2개가 서로 이웃해 있다.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 포인트다. 신청사는 깔끔한 외형으로 공공기관 건물인데도 첫 인상이 고급 호텔 같다. 
 

사바주 구청사는 둥근 원기둥 형태로 5도 가량 기울어 있어 ‘동남아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린다
일명 ‘블루 모스크’는 세계 3대 이슬람사원 중의 하나로 물에 떠있는 것 같다고 해서 ‘플로팅 모스크’라고도 한다


‘동남아판 피사의 사탑’
독특한 외관의 구청사는 마치 피사의 사탑을 연상케 하는데, 관광객들의 인증샷 장소로 유명하다. 실제 현장에서 재미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구청사는 건물 전체가 원기둥으로 되어있는데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단지 랜드마크의 역할만 하고 있는 상태다. 보는 각도나 위치에 따라 건물이 휜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동남아 버전의 피사의 사탑’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사바 주지사의 이름을 따서 ‘튠 무스타파 빌딩’으로 불리는 이 빌딩은 30층 127m 높이의 원기둥 모양으로 건전지 빌딩이란 애칭도 갖고 있다. 

사바 주청사 앞의 다리를 건너면 해변공원이다. 해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탄중아루 지역까지 길게 이어진다. 푸른 바다를 보며 울창한 숲길과 야자수 가로수 길을 달리는 기분은 실로 유쾌·상쾌하다. 히잡 복장을 한 현지인들이 단체 또는 개인적으로 해변공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종종 발견한다. 이슬람국가이니 물론 돼지고기는 아닐 것이다. 

우리와 달리 해변 곳곳에 바비큐 그릴이 설치되어 있는 환경이 부럽기만 하다. 앞서 다녀왔던 사이판, 팔라우도 그랬다. 해변에서 자연스럽게 고기를 굽는 모습은 그들에게 일상화 된 듯한 남태평양의 색다른 풍경이다.  

세계 3대 이슬람사원 ‘블루 모스크’
눈부신 햇살과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야자수 가로수길을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웅장한 ‘코타키나발루 시립 모스크’가 나타난다. 세계 3대 이슬람사원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멋진 이 호반의 모스크는 흰 벽면에 파란색 지붕과 파란색의 기본 돔, 네 개의 첨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블루톤과 은빛의 이슬라믹 패턴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건물이다. 물에 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플로팅 모스크’ 또는 건물의 돔과 첨탑의 블루톤 무늬 때문에 ‘블루 모스크’라고도 불린다. 

제셀톤 포인트에 들어서면 코타키나발루의 최대 번화가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수트라하버 리조트 입구까지 현지인들의 다양한 일상 풍경을 볼 수 있다. 수많은 쇼핑물과 음식점, 그리고 수산시장과 과일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해안이 서쪽을 향하고 있어 석양으로 유명한 코타키나발루는 몇 군데의 선셋 명소가 있는데, 하얏트호텔 앞쪽 청새치 조형물이 있는 말린 스태츄(Marlin Statue)와 해변 데크에 줄지어 서있는 레스토랑이다. 저녁이 되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곳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황홀한 석양과 야경을 보면서 오붓한 만찬을 즐기러 오기 때문이다. 

복잡한 번화가를 빠져나와 수트라하버 리조트를 지나 바닷가에 떠있는 수상가옥이 많이 보이면 탄중아루(Tanjung Aru) 지역에 접어든 것이다. 탄중아루 해변은 시그널 힐 전망대와 함께 코타키나발루에서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세계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곳
탄중아루는 해변과 야자수과 어울린 백사장이 빼어나다. 낮에는 일광욕을 즐기거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일몰 무렵이면 바다와 어울린 석양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해변에 위치한 선셋바에서는 맥주를 마시며 석양을 즐길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6km 정도 떨어져 있고, 공항에서도 10km밖에 되지 않는다. 

카주아리나 나무와 야자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피서지로 방문객들은 땅까지 늘어진 나뭇가지 아래서 쉬거나 따뜻하고 잔잔한 물속에서 수영과 서핑,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샹그리라스 탄중아루 리조트 호텔도 이곳에 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사바 주립 모스크(Sabah State Mosque)’다. 1977년 완공된 이슬람 사원으로, 사바 주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으로 꼽힌다. 하얀색 건물과 푸른색, 황금색 돔이 어우러진 사원은 현대와 고대 이슬람 건축양식을 접목시킨 외관이 인상적이다. 

사원은 16개의 작은 돔으로 둘러 싸여 있는 황금 돔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원 내 예배당은 기도시간에 최대 7000여명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다. 예배시간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도 내부 관람을 할 수 있으나 허가가 필요하다. 반바지, 민소매 티 등 노출이 심한 옷은 입장이 불가능하며 히잡을 대여하면 된다. 

백사장이 단단해 라이딩이 가능한 탄중아루 비치
넥서스 리조트 안을 어슬렁거리는 이구아나
울창한 밀림 속 트레킹


키나발루 국립공원 원시림 트래킹
마지막 날은 관광버스를 타고 ‘키나발루 국립공원(Kinabalu National Park)’을 둘러보는 패키지 관광이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88km 떨어진 키나발루산(4095m)은 예로부터 원주민들에게 ‘영혼의 안식처’로 숭배 받은 명산이다.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196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0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키나발루 전망대에 올랐지만, 구름에 가린 정상부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키나발루산 남동쪽에 있는 포링온천으로 이동한다. 

포링온천은 유황이 분출되는 노천탕으로 이곳에서 키나발루산 원시림 트레킹을 한다. 캐노피워크(Canopy Walk)는 키나발루산의 주요 명소 중 한 곳으로, 지상 41m, 길이 157m의 흔들다리다. 한 사람이 지나갈 만한 너비의 캐노피워크는 걸을 때마다 다리가 흔들거려 아찔한 느낌이 든다. 

열대우림 속으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면 1시간30분에 걸쳐 자연 관찰로를 따라 다양한 열대 초목과 동식물을 볼 수 있다.  

해발 1000m 지점에 있는 키나발루 전망대. 뒤쪽으로 정상 부분이 구름에 가린 동남아 최고봉 키나발루 산이 보인다
아찔한 흔들다리인 ‘캐노피워크’

 


세계 3대 선셋 포인트  
자유여행지로 사랑받는 코타키나발루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순수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인해 힐링 휴양지로 손꼽힌다. 남태평양의 피지, 그리스 산토리니와 함께 세계 3대 선셋의 감동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여행자에게 흥미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지역의 종교적,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국교가 이슬람이면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어 불교, 힌두교, 기독교,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평온함을 더해준다.    

천상의 공간에서 즐기는 아늑한 휴식, 맑은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가 가득한 해변, 일년 내내 따뜻한 기온… 우기라도 스콜성 비가 내려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코타키나발루에서 꼭 보고 와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선셋이다. 형형색색 변하는 노을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아늑한 평화로움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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