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감과 힘손실 함께 줄여주는 아이템 7월 공개한다”

DT SWISS 아시아 세일즈 매니저 로버트 발렌티니 방한 인터뷰
“피로감과 힘손실 함께 줄여주는 아이템 7월 공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품회사 DT 스위스의 아시아 세일즈 매니저 로버트 발렌티니 씨가 6월 초 1주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 목적은 최근 침체된 한국 시장에 대한 원인을 진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전국에 있는 유명 대리점을 방문해 실무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세계 자전거시장도 2016년부터 하향세로 돌아서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시장의 추락은 특히 심각하다. 복합적 요인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조차 어려운 상태지만 종합 부품회사인 DT 스위스 본사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침체일로의 국내시장 파악을 위해 6월초 방한한 DT 스위스의 아시아 세일즈 매니저 로버트 발렌티니 씨는 전국의 유명  대리점 실무진들을 만나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을 살피고, DT 스위스 제품에 대한 피드백, 애로사항 등을 확인했다.
바쁜 방한일정을 소화중인 그를 만나 앞으로의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DT 스위스의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된 샥으로 특징은
기존 구조와는 다른 설계를 통해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힘 손실은 최소화했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하며 방문 이유가 궁금하다.
“DT 스위스의 아시아 세일즈 매니저 로버트 발렌티니라고 한다. 중국어에 능통하지 못해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을 담당하고 있다(웃음).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오랜 기간 한국 자전거 시장의 침체가 이어져 오고 있다 보니 현장방문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본사의 입장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 브랜드마다 특징이 있는데 DT 스위스만의 특징을 소개해 달라.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가장 유명한 시스템은 단연코 스타 라쳇이다. 우리는 휠세트가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부품 하나까지도 직접 생산하고 있고 엄격한 테스트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T 스위스는 높은 품질, 확실한 AS 그리고 뛰어난 기술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는 정책은 시도하지 않는다.” 

― 240s 허브와 똑같은 모조품이 등장했다. 앞으로의 대응이 궁금하다.
“변호사가 아니라 정확한 법적 대응 상황을 설명해 줄 수는 없다(웃음). 하지만 모조품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최초 보고된 사례는 베트남 딜러를 통해서였다. 아쉽게도 많은 양의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추측되며 허브뿐만 아니라 스타 라쳇과 RWS 모델도 일부 모조품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본사에서 모조품 허브를 구매해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정품의 25% 수준으로 낮은 내구성이 확인되었다. 단순 부품들의 마모가 빠르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파손되어 사고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취약했다. 실제 필드 주행 중 부품이 파손된다면 라이더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생산하는 부품들은 워낙 정교해서 일반적인 제조공장에서는 만들 수 없다 보니 의심 가는 곳이 있지만, 현재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정품을 쉽게 구별하기 위해 베어링 등 작은 부품에도 DT 스위스 로고를 레이저로 각인하고 있다.” 

― 최근 출시한 로드바이크 휠세트 외에 어떤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는지, 비공개지만 독자들에게 가슴 떨리게 할 정보를 부탁드린다.
“많은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고 7월 유로바이크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아쉽게도 회사 방침으로 인해 디테일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곧 선보일 아이템은 DT 스위스의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된 샥으로 특징은 기존 구조와는 다른 설계를 통해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힘 손실은 최소화했다. 다양한 프로선수들의 테스트도 진행했는데 장거리 라이딩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적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7월 유로바이크 공개를 기대해도 좋다.”

― 나라별로 선호하는 모델이 다른지 궁금하다.
“그렇다.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호주는 완성 MTB 휠세트의 판매보다는 스포크 등 기타 파츠의 판매가 높다. 선호하는 취향이 다르다 보니 개인이 림과 스포크, 니플 등을 구매해 직접 빌딩해서 쓰는 커스텀 조합이 많다. 반대로 유럽과 아시아는 완성 휠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 최근 e-MTB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는지?
“e-MTB용 휠세트는 기존 MTB 휠세트와 비교해 더 높은 강도로 튼튼하게 제작된다. 메이저 브랜드 중에는 DT 스위스가 가장 먼저 출시했으며 개발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하중이 어디에 얼마나 실리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제품의 완성도는 라이더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여담이지만 DT 스위스의 스타 라쳇은 최대 400N까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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