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익혀두면 정말 유용한

뒷 디레일러는 구동부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변속과 작동이 일어나는 곳이다. 그만큼 정비도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미 본지는 정비방법을 여러 번 소개했고 인터넷에도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동호인들에게는 여전히 까다롭고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자가 직접 배우면서 어려웠던 부분을 전문 미캐닉의 노하우를 더해 조금 더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글·사진 이상윤 기자
기술자문 철수네 자전거 02-959-4029 blog.naver.com/supark7272

 

 

기자가 처음으로 로드바이크를 구매했을 때가 생각난다. 신나는 마음으로 타고 나가려는 기자에게 미캐닉이 했던 한마디. “혹시 자전거에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 새 자전거인데 설마 금방 문제가 생길까 싶어 그냥 인사치레로 받아들였는데 그게 아니었다.    
1주일 정도 지나고 어느 순간부터 뒤쪽 기어 변속이 되지 않고 틱틱 소리를 내거나 레버를 두 번 움직여야 변속이 됐다. 큰 고장인 줄 알고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여 샵을 찾았지만 그런 자신이 무안해질 정도로 채 5분이 되지 않아 정비는 끝났다. 미캐닉에게 고장원인을 물어보니 장력 문제라는 답변을 들었을 뿐 그 당시에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뒷 디레일러는 앞 디레일러에 비해 단수가 많고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 조정이 어렵고, 변속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 평소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만약을 대비하는 라이더라면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이해하고 꼭 익혀둬야 할 자가정비의 첫걸음이다.

 뒷 디레일러의 첫 포인트행어 
먼저 변속기의 디레일러(derailleur) 개념부터 이해하자. 말 그대로 체인의 레일(위치)을 옮겨주는 장치다. 변속은 앞뒤로 크기가 다른 기어를 조합해서 필요한 기어비를 얻는데, 뒤쪽에는 9~11장의 기어가 촘촘하게 모여 있어 디레일러의 작동이 보다 섬세하고 정확해야 한다.
디레일러를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프트 레버를 움직여 변속선(케이블)을 당기거나 풀어줘야 한다. 따라서 변속 트러블은 이 변속선의 움직임과 디레일러의 세팅 상태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게 된다.     
변속 트러블을 몇 가지로 나눈다면, 첫 번째는 변속선의 장력 문제다. 이는 간단히 장력조절 나사를 돌려 해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낙차와 같은 외부충격 때문에 행어가 변형되어 나타나는 문제다. 뒷 디레일러를 아무리 잘 장착하고 세팅을 한다고 해도 행어가 불량이라면 지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뒷 디레일러를 설치하기 전에 행어의 이상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낙차나 충격 이후에 변속 문제가 생긴다면 반드시 라이딩을 멈추고 먼저 행어의 파손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는 변속기의 초기 세팅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변속기를 제대로 설치하기 위해서는 H와 L 한계조절 나사와 B텐션 나사의 기능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뒷 디레일러 설치하기 
디레일러 설치에 앞서 장착 볼트에 고착방지를 위해 적당량의 그리스를 발라 준다. 5㎜ 육각렌치를 사용해 고정해 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사진1-1의 볼트가 사진1-2의 부분과 겹치지 않도록 조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1-3처럼 디레일러를 약간 들어서 볼트를 고정한 후에 내려놓으면 뒤 디레일러의 설치는 완료된다.

 

 

 H(고단한계조절 나사 조정 

 

 

 L(저단) 한계조절 나사 조정

 

 

이 두 과정이 정상적으로 끝나면 변속 중 체인이 이탈되지는 않는다.

 변속선 고정 
여기서는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첫번째는 변속레버의 릴리즈를 모두 눌러 체인이 가장 작은(오른쪽) 스프라켓으로 가도록 조작해 놓고 변속선을 고정해야 한다. 만약 시프트 레버가 몇 번 움직인 상태(큰 스프라켓 쪽으로 이동)에서 변속선을 고정하면 어느 순간 체인은 다른 스프라켓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변속선 고정위치다. 각 디레일러 마다 선이 고정되는 위치가 다르므로 표시된 부위에 정확히 넣어 고정해 준다(사진은 시마노 6800 울테그라 기준). 이때 변속선을 고정하는 볼트는 4N의 힘으로 고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장력조절 
변속선의 장력은 디레일러의 장력조절 나사를 돌려 미세조정이 가능하다. 만약 디레일러의 장력이 너무 강하면 체인이 작은 스프라켓으로 이동하지 않거나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한다. 반대로 장력이 약하면 체인이 큰 스프라켓으로 이동하지 못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장력조절 나사를 다 푸는 경우다. 안쪽에 스프링이 있어서 한순간에 튕겨 나가 잘못하면 분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B텐션 나사 조절
스프라켓과 풀리의 간격은 4~5㎜ 정도가 적합하며 너무 가까우면 소음과 마모가 심해지고, 너무 먼 경우에는 변속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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