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키  울트레 XR.4  슈퍼레코드 EPS 11Speed

퍼포먼스와 디자인 모두 최고를 갈구한다면


1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과 개성의 비앙키가 올트레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 XR.4를 선보였다. 에어로 타입의 최고급 레이싱 머신으로 비앙키를 상징하는 체레스타 컬러를 곳곳에 포인트로 넣어 비앙키만의 감성이 잘 녹아들어 있다. 기존 스페셜리시마와 인피니토 CV에 적용되었던 신소재 ‘카운터베일(COUNTERVAIL)’을 적용해 성능과 승차감 모두를 잡았다. 올트레 XR.4는 평소 퍼포먼스와 디자인을 갈구하던 라이더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이다
글·사진 이상윤 기자

 

 


올트레는 고속주행을 추구하는 라이더를 위한 비앙키의 대표 에어로 라인업이다. 카운터베일이라 불리는 신소재가 적용된 스페셜리시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트레의 인기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 새롭게 등장한 XR.4에는 동일한 신소재가 적용되어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다. 
고속주행을 추구하는 레이싱머신답게 핸들링과 순간 반응성을 향상시킨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어 기존 XR.2 대비 20W의 파워를 득볼 수 있을 만큼 모든 면에서 진화했다.

 

 


카운터베일(COUNTERVAIL) 효과
카운터베일 소재가 적용된 프레임은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진동의 약 80%를 감쇠하는 효과가 있다. 미항공우주국 NASA가 우주항공산업에 사용하는 신소재, 카운터베일에 주목한 비앙키는 이 신소재를 자전거에 적용했다. 비앙키는 진동감쇠를 위해 외부에서 삽입하는 기존의 고무인서트나 진동절연체와 비교해 카운터베일은 무게와 성능 면에서 뛰어남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앙키는 에어로모델인 올트레보다 앞서 엔듀런스 모델인 인피니토 CV와 경량 올라운드 모델 스페셜리시마의 카본 레이어층에 카운터베일을 적용했다. 그 결과 효과적인 노면 진동감쇠 효과를 입증받아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실제로 시장에서도 상당히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스페셜리시마 같은 경우 일부 매장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판매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비앙키의 새로운 레이싱 머신 
올트레 XR.4는 비앙키의 최고급 레이싱 머신답게 모든 면에서 최상위 기술과 부품을 사용했다. 먼저 프레임에는 카운터베일 소재가 들어간 고강성 카본을 적용해 승차감을 얻는 동시에 성능을 높였다. 카운터베일의 노면 진동 상쇄 효과로 인한 이점은 한 가지가 아니다. 우선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라이더의 몸에 축적되는 진동에 의한 피로가 줄어들어 경기력이 향상된다. 또한 상쇄된 잔 진동은 자전거의 떨림을 최소화하는데 이렇게 줄어든 떨림은 대기로부터 발생하는 난류를 줄여주어 에어로다이내믹 성능까지 향상시킨다. 
레이싱에 적합하도록 변화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CFD(전산유체역학)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적화되어 개발된 형상은 최고의 에어로 성능을 제공한다. 컴포넌트에서도 공기역학적 이점을 얻기 위한 노력을 찾을 수 있다. 통합형 에어로 핸들바의 적용과 에어로 형상의 헤드튜브, 강성 향상을 위해 직선화된 체인스테이 등 포디엄을 노리는 레이싱 머신답게 에어로와 강성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시트포스트는 헤드클램프 오프셋(25㎜/+10㎜)을 지원해 사용자에 맞게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기존 올트레 XR.2 대비 같은 힘으로 20W의 파워를 더 얻는 성과를 거뒀다. 

 

 

 

 

Test Rider Review
“예산을 따지지 않는다면 결론은, 올트레 XR.4  슈퍼레코드 EPS”
Rider  이승규 MCT 선수(Team HERMANOS)

 

 


시승을 위해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처음에는 시승을 고민했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언제 다시 올트레 XR.4를 타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다소 이른 시간에 서울로 향했다.
실제로 본 비앙키 올트레 XR.4는 빛이 난다고 표현해도 과분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자태를 뽐냈다. 비앙키가 자랑하는 카운터베일 신소재가 적용된 프레임에 캄파놀로 슈퍼레코드 eps, 최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보라 울트라 50 휠세트, 비전 메트론 일체형 에어로 핸들바까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드림바이크가 눈앞에 놓여 있었다. 보면 볼수록 비앙키 특유의 체레스타 색상이 더욱 영롱하게 보였다.
 
놀라운 항속 유지 능력 
본 촬영이 시작되기 전 간단한 피팅과 워밍업을 위해 안장 높이와 브레이크 간격 등을 조정하고 가볍게 자전거를 타보았다. 먼저 기어는 가볍게 두고 케이던스 위주로 굴리며 몸을 풀었고 본격적으로 분원리 코스로 진입해 속도를 올려 테스트를 진행했다. 확실히 저속보다는 고속주행에서 진정한 XR.4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업힐과 다운힐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코스에서 두 번째로 만난 업힐에서 시팅으로 오르다가 순강 강력한 토크가 실리는 댄싱을 하며 주행해보니 에어로 바이크 같지 않은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계속해서 받았다. 특히 일반 에어로 바이크 같이 높은 강성은 폭발적인 토크를 잘 소화해줘 업힐에서 더욱 가볍고 경쾌했던 느낌은 쉽게 잊을 수가 없다.
테스트 라이딩을 진행한 분원리의 도로는 상당히 거친 편에 속해 카운터베일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운힐 중 거친 노면의 진동을 정말 효과적으로 상쇄해 자전거를 믿고 더욱더 과감한 라이딩이 가능했으며, 곳곳에 파인 홈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어가는데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속도를 40~50㎞ 정도로 유지하며 달리면서 에어로 프레임 특유의 성능과 함께 보라 울트라 휠의 조합으로 항속유지에 드는 힘이 기대 이상으로 적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슈퍼레코드 EPS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사로에서도 민첩하고 정확한 다단 변속이 가능해 테스트 라이딩을 하는 내내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다.
MCT와 같은 경쟁 시합에 나가는데 예산을 따지지 않고 자전거를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비앙키 올트레 XR.4 슈퍼레코드 EPS를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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