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첼로 케인

편안해진 지오메트리, 놀라운 가성비 
2019 첼로 케인

 

적지 않은 시간동안 첼로의 케인은 타브랜드 동급대비 접근성 높은 가격과 빠지지 않는 성능, 디자인으로 많은 카본 로드 입문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알루미늄을 타던 유저가 카본으로 눈을 돌릴 때, 가장 먼저 고려했던 모델이었던 만큼 케인은 카본바이크의 매력으로 푹 빠지게 하는 재주가 있다.
올해 첼로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첼로를 대표하는 여러 자전거들이 새 단장을 하고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케인은 첼로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앞장세운 모델이다.
첼로가 그간 자사의 이미지를 연상할 때 떠오르는 대표제품이 부족했다고 자성하며 야심작으로 내놓은 것이 케인이다. ‘첼로 로드바이크=케인’이라는 공식을 대중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시키기로 작정한 것이다.

풀체인지 케인, R2핏으로 더 편안하다
이전까지 이어져오던 케인 ‘MK#’ 이라는 네이밍은 이번 모델부터 삭제되어 오로지 ‘케인CAYIN’ 이라는 명칭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첼로의 로드바이크는 올해부터 R1핏과 R2핏으로 구분된다. 레이싱을 위한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지오메트리의 R1핏(레퍼런스와 엘리엇), 상대적으로 편안한 자세를 유도해 입문자의 적응을 돕는 것이 R2 핏이다. 케인은 R2 핏으로 R1 핏과 비교해 헤드튜브는 더 길게, 탑튜브 길이와 헤드튜브 각도는 더 작게 설계해 스택은 길고 리치는 짧은 특징을 갖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라이딩 시 좀 더 편안한 자세로 로드바이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모든 게 달라진 케인
케인의 프레임은 종전 모습에서 상당한 부분 변화를 거쳤다. 작년모델이었던 케인 MK3가 자전거 본연의 디자인에 충실하기 그지없어 심심함이 남았다면, 새로운 케인은 프레임 곳곳에 성능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디테일을 보여준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시트클램프다. 일반적인 원형 시트클램프는 프레임 안으로 내장되는 히든 클램프로 변화하면서 깔끔한 변화를 이뤄냈다.
시트스테이는 시트튜브를 가로질러 탑튜브로 이어져 좀 더 에어로한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전체적인 튜빙은 전작에서 쓰인 원형에 가까운 것을 버리고 좀 더 각을 크게 세웠다. 탑튜브는 사각형으로, 다운튜브는 삼각형에 가깝게 디자인되어 뒤틀림 강성을 보완한다.
케이블루팅 역시 크게 변화했다. 기존에 다운튜브 좌우로 케이블이 삽입되었던 것을 다운튜브 상단으로 케이블 루팅을 통합해 좀 더 깔끔하고 편안한 배선 정리가 가능해졌다.
뒷 디레일러 케이블이 전작에는 체인스테이 아래쪽으로 이어진 익스터널이었다면 새로운 케인은 체인스테이를 관통하는 풀 인터널 케이블 루팅을 선보인다.
포크와 다운튜브가 만나는 지점은 와류를 줄이기 위해 일체감 있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마지막으로 기존 스레드타입 BB는 경량과 강성을 위해 프레스핏으로 변경됐다. 
 

뒷디레일러 케이블까지 풀 인터널로 구현했다
시트포스트 삽입부의 디자인이 변경되어 더욱 날렵한 느낌을 준다
케이블루팅이 하나로 통합되었다
포크와 다운튜브의 일체감을 이룬 디자인
히든클램프로 더욱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울테그라 Di2가 장착된 2019 케인

 

케인의 다양한 선택지
케인을 주력제품으로 소개한 첼로는 구동계로 구분되는 제품의 등급도 여러 가지로 나눴다. 케인의 완성차는 시마노 울테그라 Di2, 울테그라, 105와 스램 포스까지 총 네 개의 그룹셋을 적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색상도 모델별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모든 모델에서 선택 가능한 다크실버/블랙컬러, 울테그라만 선보이는 네온그린/다크블루 컬러, 105만 선택가능한 블루/블랙 컬러, 울테그라와 105가 선택가능한 네온레드/블랙컬러 등 컬러 선택지가 넓다.
가격은 역시나 ‘갓(God)’성비의 케인이라 부를 만하다. 울테그라 Di2 완성차 320만원, 울테그라 209만원, 포스 199만원, 105는 169만원이다. 세상에 이런 카본 완성차가 또 있을까. 풀체인지된 만큼 성능과 디자인은 물론, 라이더의 성향과 주머니사정까지 배려한 그야말로 완벽한 입문용 카본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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