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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 산악라이딩을 위한 구동계 시마노 STEPS 파헤치기시마노 STEPS 파헤치기

고밀도 산악라이딩을 위한 구동계 
시마노 STEPS 파헤치기

내년에 출시예정인 전기구동계 시마노 스텝스 e7000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eMTB의 구동계(주로 모터와 배터리)를 양분하는 건 시마노와 보쉬다. 그밖에 브로제나 바팡 같은 브랜드도 선전하고 있지만 인증문제로 인해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은 시마노와 바팡이 대부분이다. 여기서는 시마노 스텝스, 그 중에서도 국내에 시판중인 e6000, e8000 모델을 집중적으로 탐구해볼 예정이다. 시마노 모터가 장착된 eMTB에 관심이 있거나 구매할 예정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시마노 STEPS  
세계적으로 eMTB용 모터 시장을 양분하는 건 보쉬와 시마노다. 그 밖의 브랜드도 있지만 점유율 측면에서 이 두 브랜드가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은 시마노다. 시마노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브랜드로, 자전거 부품 관련 굴지의 1위 브랜드다. 그런 시마노가 선보인 STEPS (스텝스)는 현재 e6000, e8000 라인업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고, 내년 초부터는 e7000, e6100이 추가되어 4가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집중적으로 파헤쳐볼 모델은 e6000, e8000으로, 각각의 기능과 그 사용법, 스펙에 대해 우선적으로 짚어본다.

e6000과 e8000의 홍보용 이미지. 각각 추구하는 라이딩 스타일이 다르다

 


스텝스 e6000 시리즈
e6000(이하 6000)은 시마노의 제품군이 늘 그러하듯이 네자리수로 구성된 모델명을 갖고 있다. e8000(이하 8000)에 비해 낮은 단계인 만큼 숫자로 스펙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800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스펙은 아니니까 오해는 말도록 하자. 국내에는 8000에 비해 6000이 장착된 모델이 많지 않아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측면이 있다. 6000이 장착된 주요 모델은 엘파마의 e페이스와 메리다의 e빅세븐 정도로 추려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자전거를 논할 때 많은 사람들이 모터 출력으로 그 파워를 가늠하곤 하지만 시마노에서는 모터 출력과 함께 최대토크를 공개하고 있다. 모터의 출력이 같아도 최대토크에서 차이가 있다면 라이더가 실제 느끼는 힘은 대폭 달라지기 때문이다.
6000은 시마노의 설명에 의하면 본격적인 산악 라이딩보다는 시티와 트레킹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한다(하지만 실제로 본격 eMTB에 적용된 경우도 많다). 이는 최대토크에서 성능에 차이를 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격한 산악코스용에 걸맞게 8000은 70nm의 최대토크를 내고, 트레킹을 위주로 한 6000의 최대토크는 50nm이다. 
일반적으로 6000번대의 드라이브 유닛 모터는 e6100, e6110, e6002, e6012 등 총 8종류가 있지만 단순히 61**의 번호는 최대토크가 60nm이고, 60**의 번호대는 최대토크가 50nm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외에도 Di2 호환여부 등에 따라 모델이 분류된 이유도 있다. 주로 쓰이는 모델은 e6002 모델이다. 정격출력은 250W, 최대출력은 모델에 따라 400~500W까지 가능하다.

 

 

스텝스 e8000   
8000은 앞서 언급했듯이 토크가 70nm으로 훨씬 높다. 고강도의 산악라이딩시 업힐을 오르기에 부담감이 없을 정도. 여러 가지로 세분화된 6000에 비해 8000의 드라이브 유닛은 e8000, e8080 단 두가지다. 두가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브레이크의 호환성 정도다. e8000은 디스크 브레이크와 V브레이크 모두를, e8080은 디스크 브레이크만을 지원한다. 무게는 2.88㎏으로 3.1㎏ 언저리에 포진한 6000에 비해 200g 가량 가볍다. 마찬가지로 정격출력은 250W, 최대출력은 모델에 따라 400~500W까지 가능하다.

시마노 스텝스 E8000

 


배터리는 상호호환이 가능하다 
시마노 스텝스의 배터리는 상호호환이 가능하다. 물론 마운트를 조정하거나 세부 유닛별 호환성이 약간씩 다르지만 시마노 스텝스 대부분의 모터 드라이브 유닛은 6000의 배터리와 8000의 배터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표 참조).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드라이브 유닛인 DU-6002는 시마노에서 생산하는 6종류의 배터리가 모두 장착 가능하고 DU-8000은 4가지가 가능하다. 배터리에 맞는 마운트를 장착해야 함은 물론이다. 타사의 배터리 시스템 역시 사용이 가능하게끔 제작되었지만 전압과 호환성 등 여러 가지를 체크해봐야 한다.
배터리 전압은 36V로 동일하지만 용량인 Wh가 다르다. 500Wh 제품도 있고 400Wh 제품도 있다. 6000과 8000 모두 36V 400Wh 혹은 36V 500Wh 중 택할 수 있다. 그 외의 차이는 다운튜브 외장형이냐 내장형이냐, 리어 캐리어 적재형이냐 하는 부분이다.

시마노 스텝스의 다양한 배터리들

 

 

외관
먼저 6000의 디자인을 보면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디스플레이다. 상위모델인 8000번대보다 디스플레이가 큰 편이다. 디스플레이 아래로는 왼쪽에 전원버튼과 우측에 전조등을 켜는 버튼이 달려있다. 배터리에 연결된 전조등이 있으면 작동하는 기능이다. 별도로 설치하지 않았다면 작동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를 조작하는 버튼은 단 세 개로, 하단 두 개로 모드를 설정하고 맨 위 버튼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PAS방식이니 만큼 스로틀은 장착되지 않았다.
모터는 8000과 비교하면 단순하고 무난한 디자인을 택했다. 취재에 사용한 자전거는 메리다의 e빅세븐 900 모델로 다운튜브에 장착되는 디자인이다. 배터리는 함께 제공되는 열쇠로 탈착이 가능하다. 배터리에는 별도의 전원 스위치가 있는데, 6000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모두를 통해 전원을 On/Off 할 수 있다. 

스텝스 e6000이 장착된 메리다의 e빅세븐 900

 

8000은 6000에 비해 작은 디스플레이를 택했다. 디스플레이 아래쪽에는 셀렉트 버튼 한 개만 있고 모드를 조정하는 버튼은 마치 시프터처럼 디자인되었다. 실제로 버튼을 누를 때도 변속감과 흡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모드를 변경하는 것뿐이지만, 이런 느낌 하나하나가 실제 라이딩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배가시킨다. 시마노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부분.
모터의 디자인은 6000에 비해 좀 더 많은 면분할과 복잡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로보캅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8000은 6000에 비해 심미적인 신뢰감을 준다.
배터리는 마찬가지로 탑튜브 장착형으로 디자인 되었다. 하지만 6000과 다르게 디스플레이에서 전원을 넣는 것은 불가능해 배터리로만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e8000이 장착된 메리다 e원식스티

 


PAS 및 기타 기능
6000과 8000 두 모델의 큰 차이는 하드웨어 스펙뿐 아니라 기능에도 산재해 있다. eMTB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역시 PAS 시스템이다. 어느 정도의 힘으로 페달링을 보조해주느냐 하는 것이 eMTB의 핵심인 만큼 먼저 살펴볼 기능은 PAS 시스템이다.


6000 
먼저 6000을 보면 크게 세가지 모드로 나뉘어 있다. 가장 약한 에코, 중간인 노멀, 가장 강한 하이로 나뉜 PAS 순서는 라이딩 시 노면의 상태에 따라 적당한 파워를 선택해 달릴 수 있게 해준다. 한가지 중요한 기능은 ‘Walk(워크)’ 모드로, 가파른 산악지형이든 어디서든 이른바 ‘끌바’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 페달에 발을 올려놓지 않아도 걸음걸이와 비슷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것이 바로 워크 모드다. 워크 모드는 가장 아래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작동한다.
6000은 완전 충전시 체중 75㎏ 라이더 기준으로 에코모드 150㎞, 노멀 100㎞, 하이 모드 70㎞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도로상황과 라이더의 체중, 여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6000은 다양한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노출시킨다. 주행거리, 누적거리, 주행범위, 주행시간, 평균속도, 최대속도 등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위아래 버튼을 동시에 눌러 설정모드로 진입하면 백라이트 설정과 단위변환, 언어 등 사용에 필요한 부가적인 기능을 살펴볼 수 있다.

 

 

 

8000
8000의 PAS는 마찬가지로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에코, 트레일, 부스트 총 세가지로 6000에 비해 좀 더 큰 토크를 내는만큼 각 모드의 명칭을 다르게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워크 기능 역시 탑재되어있다. 
8000과 6000의 큰 차이는 PAS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행거리와 누적거리 등 주행정보는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추가로 케이던스를 알려준다. 세부 설정에서는 6000과 마찬가지로 단위변환, 언어변환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블루투스를 이용한 페어링을 조절할 수 있다.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모바일과 PC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두 모델 모두 Di2를 지원한다. 그래서 변속시 해당 기어단수를 디스플레이에 출력해 확인할 수 있다.
시마노 스텝스 e8000과 e6000의 기능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독자들도 실제 라이딩을 해본다면 알 수 있겠지만 8000이라고 해서 멀리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6000이라고 해서 부족한 것이 아니다. 각자에게 맞는 모터와 배터리를 사용해 효율적인 e라이딩을 즐겨보자. 

 

 

최웅섭 기자  heavycolum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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