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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케이블카 열전-해상케이블카 전성시대바다와 산 아우른 사천 바다케이블카 1위, 여수 해상 케이블카 2위

한국 케이블카 열전(上)  
해상케이블카 전성시대!
바다와 산 아우른 사천 바다케이블카 1위, 여수 해상 케이블카 2위


서서히 드러나는 장쾌한 조망과 아찔한 스릴까지, 케이블카는 노약자도 접근이 어려운 절경을 편하게 감상하게 해준다. 시간여유가 없는 외국 여행객도 순식간에 고지대에 올라 자연경관이나 대도시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의 관광곤돌라를 포함해 국내에 운행중인 케이블카는 총 20곳에 불과하다. 서구와 일본, 중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라이딩도 트레킹도 쉽지 않은 겨울, 케이블카로 편하게 올라 장관을 감상해 보자. 본지 취재팀이 전국의 케이블카를 답사해 종합 순위를 매겨 보았다

 

남해안 조망이 탁 트인 각산(408m) 정상에서 바라본 사천 바다케이블카의 위용. 각산을 오르내린 케이블카는 왼쪽의 삼천포대교와 초양대교를 차례로 건너 초양도까지 장장 2.5km나 이어진다

 

“노인과 장애인도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편하게 즐길 권리가 있지요. 산 중턱에는 사람이 적어 자연환경을 보존하는데도 오히려 유리합니다.”
중국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황산(黃山, 1868m, 안후이성 소재)을 찾았을 때 기자는 무엇보다 주능선을 향해 오르는 수많은 케이블카 대열에 놀랐다. 사방 어디서든 케이블카로 주능선에 올라 다른 쪽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정상 턱밑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이렇게 많이 설치한 이유가 궁금해서 관리인에게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기자는 순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이 관점에 충격을 받았다. 아직은 젊고 튼튼해서 두 다리로 전국은 물론 세계의 산들을 오르고 있지만 노인과 장애인 입장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산 전체로 보았을 때는 오히려 환경보호에 유리하다는 논리도 뜻밖이었다.
기암괴석 사이로 구름이 춤을 추고 노송이 그윽한 진경산수화의 화폭에 들어선 마냥 황산의 경관은 경이로웠다. 이런 장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게다가 케이블카가 없다면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 외국 여행자가 정상까지 오르기는 애시당초 엄두를 낼 수 없다. 기자는 황산과 화산, 태산 등등 중국의 명산에서, 일본의 고산과 도시 근교 산에서, 알프스의 까마득한 산줄기에서 케이블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겼다. 결과적으로 케이블카 하나 만드는데 수십년을 논쟁으로 소모하고 숫자마저 얼마 되지 않는 우리의 현실이 아프게 대비되었다. 모든 케이블카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재적소에 놓아 관리를 잘한다면 실패할 이유가 없는 사업이기도 하다. 

 

일본 중앙알프스 최고봉 고마가다케(2956m) 턱밑 2612m까지 단숨에 오르는 케이블카. 고마가다케 케이블카는 일본에서 고도가 가장 높고 고도차도 950m로 제일 크다. 사진은 상부승강장에서 내려다본 모습. 저 아래 평지와는 고도차가 2000m에 달한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로 유명한 중국 태산(1545m)을 오르는 케이블카. 오른쪽 정상부 직전 해발 1450m 지점까지 곧장 올라간다. 중국의 명산에는 대부분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도시 근교에 명산고봉이 지천인 나라가…  
흔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산지가 80%라는 일본보다 더 산악을 많이 끼고 살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도 우리보다 더 높은 산이 많지만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 근처에 큰 산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의 대도시가 평야나 저지대 해안에 자리하고 있어서 웬만큼 높은 산을 보려면 시내에서 한참을 나가야 한다.
우리보다 산이 더 많은 일본만 해도 대도시는 모두 해안평야에 자리해서 산지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동부의 대평원과 해안에 몰려 있는 중국의 대도시는 더 하다. 아예 산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서울만 해도 높이 836m의 북한산을 위시해 600~700m급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부산에는 금정산(802m), 대구 팔공산(1192m), 광주 무등산(1187m), 대전 계룡산(845m), 창원 불모산(802m), 충주 계명산(774m), 원주 치악산(1288m), 제주와 서귀포는 국내 최고봉인 한라산(1950m)을 바로 곁에 끼고 있다. 높이와 규모는 달라도 전국의 도시는 대부분 산을 곁에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본래 산이 많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풍수지리설에 따라 산을 등지고 강을 면한 입지를 택해 초창기 도시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국의 수많은 도시가 큰 산을 끼고 있지만 케이블카가 있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서구나 일본 같으면 시가지와 야경 조망을 위해 거의 100% 케이블카를 설치했을 위치인데 말이다. 관광입국의 구호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지지부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국인의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개통된 통영, 여수, 밀양, 사천 케이블카에서 실증되었다. 
서울의 경우 그 많은 명산들을 제쳐놓고 시내 가운데 가장 낮은 남산에만 짧은 케이블카 단 한 대만 있을 뿐이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아차산 등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절경은 단시간 체류하는 외국인이 등산으로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외국인 대상 관광지로는 거의 소외되어 있다.        
이 땅에 케이블카가 부족한 것은 환경단체의 거센 입김과 환경을 파괴한다는 편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케이블카는 지주 몇 개만으로 1000m 산을 오를 수 있어 산 중턱의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설득력 있다. 상하부 승강장에만 사람이 모여 있을 뿐 나머지 공간은 사람들의 출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산악공원이 많은 우리 현실에서 케이블카는 새로운 관광객을 창출해 침체에 허덕이는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통영, 여수, 밀양, 사천은 케이블카 덕분에 주말마다 도시가 떠들썩하고 내방객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 최고의 케이블카를 찾아라
본지 취재팀은 케이블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케이블카를 답사, 탑승해보고 순위를 매겨보기로 했다. 최근에는 해상 케이블카가 몇몇 생겨났지만 아직은 산악 케이블카가 압도적이어서 겨울에는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자전거 동호인들의 취향도 감안했다.
순위는 케이블카 주변 풍경, 시설 규모, 운영 및 직원 친절도 등을 종합평가해서 점수를 매겼다. 여기서는 용평, 무주, 하이원, 평창휘닉스파크 등 스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곤돌라는 제외했는데 다음호에서는 관광곤돌라와 모노레일 순위도 소개한다.
참고로, 케이블카는 날씨와 시기에 따라 운행여부와 시간이 달라지므로 방문전에 사전확인이 필요하다.

 

 

1위 사천 바다케이블카 
해상과 산악 동시 연결, 장대한 규모와 장쾌한 조망

길이 2.49km  
고도차 338m  
소요시간 약 20분   
왕복요금 일반캐빈 1만5000원, 크리스탈캐빈 2만원
운행시간  하계(4~10월) 09:00~18:00   동계(11~3월) 09:00~17:00  
문의  055-831-7300

초양도에서 각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 해상과 산악을 함께 이은 구성이 탁월하다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가장 최근인 2018년 4월 개장한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기존의 케이블카들을 단숨에 압도해버렸다. 통영, 여수, 밀양이 케이블카로 관광객이 급증하자 이를 벤치마킹 했지만 한단계 더 나아갔다. 해상과 산악을 동시에 묶은 것이다. 옛날부터 바다 조망이 좋아 봉수대가 들어섰고 입소문으로 등산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각산(408m)과 그 앞바다의 초양도를 함께 연결한 것이다.
각산 아래 대방정류장에서 출발하면 74m 높이로 바다를 건너 초양정류장을 돌아 이번에는 각산을 오른다. 대방정류장에서 곧장 바다 위 허공으로 치솟아 스릴이 대단하다. 각산정류장은 정상 바로 아래 해발 370m 지점에 있다. 5분만 걸으면 정상에 서는데 조망은 실로 장쾌하다. 결과적으로 3군데의 정류장을 연결한다.
북쪽으로는 사천의 진산인 와룡산(801m)이 둔중하고 그 옆으로는 사천만이 진주 방면으로 깊숙이 파고든다. 남쪽으로는 창선도 건너 남해도가 길게 뻗었다. 그 사이에 보석처럼 뿌려진 수많은 섬들이 다도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케이블카의 코스 구성과 조망, 풍경에서 단연 압권이다. 이미 소문이 나서 주말에는 대단히 붐비는데,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은 탑승자가 적어 상대적으로 대기시간이 짧다. 

대방정류장에서 출발하면 곧장 바다 위로 나서 초양도로 향한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은 스릴이 대단하다

 

 

2위 여수 해상케이블카 
하늘에서 보는 절정의 한려수도

길이 1.5km  
고도차 약 40m   
소요시간 13분  
왕복요금 일반캐빈 1만5000원, 크리스탈캐빈 2만2000원
운행시간  09:00~21:30(토요일은 22:30까지)  
문의  061-664-7301

자산공원에서 돌산도 방면으로 본 모습. 왼쪽 거북선대교와 오른쪽 돌산대교 사이에 여수항이 아늑하다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국내최초로 바다를 건너는 해상 케이블카로 2014년 개장한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단시간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매표소는 평일에도 장사진을 이룬다. 자산공원과 돌산도를 연결하며, 길이는 1500m, 해상구간은 650m이다. 특히 해상에서 최고 98m까지 올라가는 아찔한 높이로 주변 조망이 시원하고,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은 스릴을 더해준다.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에워싼 여수항이 한눈에 들어오며, 오동도 건너 남해도까지 잘 보인다. 한마디로 여수가 얼마나 아름다운 항구인지 실감할 수 있다. 바다를 거의 수평으로 지나서 양쪽 승강장의 고도차는 크지 않다.

 

육지쪽 해야정류장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와 가교 뒤로 오동도가 보인다

 


3위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영남알프스 산악미

길이 1.8km  
고도차 669m    
소요시간 10분  
왕복요금 1만2000원 
운행시간  3~11월 08:30~17:00     12~2월 08:30~16:00  
문의  055-359-3000

중간지주 단 하나로 국내최고 고도차 669m를 단숨에 올라 해발 1020m 고지로 올라서는 얼음골케이블카. 신비한 얼음골 협곡과 영남알프스의 준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2012년 개장한 밀양 얼음골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특별한 경관인 얼음골과 사자평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최고의 산악조망을 자랑한다. 상부승강장은 해발 1020m의 고지에 자리하고 사자평이 지척이며, 쥬라기공원 배경처럼 험상궂은 얼음골 협곡을 편안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하부승강장에서 출발하면 곧장 산으로 달라붙어 급격하게 고도를 높여가 맞은편 백운산(885m)을 순식간에 넘어선다. 상부승강장에 내리면 운문산(1195m)~가지산(1241m)이 거의 눈높이로 느껴진다. 상부승강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하늘공원 전망대에서는 사자평을 거느린 천황산(1189m) 정상이 지척으로 다가서고, 신불산(1159m)~영축산(1081m)도 배내골 너머로 펼쳐져 영남알프스의 준봉이 거의 다 보인다.

상부승강장 인근에서 바라본 재약산~천황산 능선과 억새평원인 사자평. 천황산(1189m) 정상까지는 약 50분 거리

 

 

4위 통영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숨 막히게 아름답고 장쾌한 다도해 조망

길이 1.98km 
고도차 337m    
소요시간 10분  
왕복요금 1만1000원  운행시간  09:30~18:00
문의  1544-3303 

‘한국의 나폴리’라는 통영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미륵산의 산악미도 즐길 수 있다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한때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칭으로 알려졌지만 국토 남단에 치우쳐 있고 교통도 불편해 관광객이 늘지 않던 통영이 케이블카 한 대로 일거에 전세역전을 이뤘다. 2008년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개통 이후 통영 경제가 살아나고 관광객이 넘쳐나 도시는 활기를 되찾았다. 바다를 건너는 해상 케이블카는 아니고 시 남쪽의 미륵산(461m)을 오른다. 미륵산은 예로부터 드라마틱한 현려수도 조망으로 알려져 있었다. 케이블카는 길이 1975m로 사천 바다케이블카 개통 전까지 국내최장이었다. 상부승강장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미륵산 정상에 선다. 북쪽으로는 통영항이, 동쪽으로는 거제도와 한산도 일원의 다도해가, 남쪽은 욕지도와 매물도 방면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남 남해안에 비견되는 다도해의 클라이막스를 볼 수 있다.
 

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다도해 조망은 실로 압권이다

 

 

5위 속초 설악케이블카  
바위와 폭포의 제왕, 설악의 웅대한 파노라마

길이 1.13km 
고도차 477m     
소요시간 10분  
왕복요금 1만원   운행시간  08:00~17:30  
문의  033-636-4300

상부승강장에서 10분 거리인 권금성에 오르면 발아래는 천불동계곡이 잠겨 있고 그 뒤로 공룡능선이 험상궂다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국내최고의 산악경관은 단연 설악산이다. 설악케이블카는 외설악 초입의 설악동에서 권금성(800m) 턱밑까지 올라간다. 설악산 전체로 보면 외곽에 치우쳐 있지만 온통 바위로 이뤄진 권금성(옛날 성터)에 오르면 공룡능선이 눈앞으로 장벽을 이루고 하얀 나신을 드러낸 울산바위, 푸른 수평선을 드리는 동해 그리고 전장 320m로 국내최고인 토왕성폭포 상부가 보인다. 바위와 폭포의 제국, 설악의 진수를 가장 편하고 쉽게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상부승강장에서 권금성까지는 10분 거리. 설악케이블카는 일찍이 1970년 개통했다가 2002년 전면개보수를 거쳐 면모를 일신했다. 

설악케이블카는 서울 남산에 이어 두 번째인 1970년 개통했으나 2002년 전면개보수를 거쳐 시설이 개선되었다(사진 : 설악케이블카 홈페이지)

 

 

6위 해남 두륜산케이블카 
최남단 땅끝에 펼쳐진 신선경 속으로 

길이 1.6km  
고도차 약 460m   
소요시간 8분  
왕복요금 1만원   
운행시간  08:30~17:00(시기별로 변동) 
문의  061-534-8992~4

고계봉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두륜산 파노라마. 왼쪽부터 정상인 가련봉(703m), 두륜봉(630m), 도솔봉(673m)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두륜산(703m)은 육지의 최남단인 해남 땅끝을 지척에 둔 최후의 큰산이다. 해발은 높지 않으나 바닷가에서 곧장 솟은데다 거대한 암괴를 거느리고 있어 육안으로 보는 위용은 대단하다. 2003년 개통된 케이블카는 북쪽으로 치우친 고계봉(638m) 직전까지 올라간다. 상부승강장에서 고계봉까지는 286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5~6분 거리다. 사방이 탁 트인 고계봉은 원경도 좋지만 두륜산 일원을 내려다보는 근경부터 강렬하다. 최고봉인 가련봉을 비롯해 대흥사계곡을 말굽처럼 에워싼 준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영암 월출산(809m), 장흥 천관산(723m)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남해 저 멀리 보길도와 노화도가 떠있다.

상부승강장에서 고계봉으로 이어지는 286계단 데크로는 주변 경관이 탁 트인다(사진 : 대둔산케이블카 홈페이지)

 

 

7위 7위 대 구 팔공산케이블카 
가까이서 보는 대도시 최고봉의 웅자

길이 1.2km 
고도차 약 350m  
소요시간 7분  
왕복요금 1만원 운행시간 10:00~일몰시  
문의  053-9828-803

첩첩한 산줄기 너머로 대구시가지가 아득히 펼쳐진다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높이 1200m에 육박하는 팔공산(1193m)은 전국의 대도시 근교 산 중에서 가장 높다. 지리산처럼 동서로 25km의 장대한 산맥을 드리운 팔공산은 대구시내에서 보면 거대한 병풍처럼 북쪽을 막고 서 있다. 1985년 개통된 케이블카는 해발 800m의 상부승강장에서 정상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도열한 서봉, 동봉, 병풍바위, 염불봉 등을 지척에서 조망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분지를 가득 메운 대구시가지가 펼쳐진다. 개통한지 오래되었지만 시설을 개선해 새로운 느낌을 주고, 상부승강장 일원은 전망대와 산책로 등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상부승강장에서 보는 팔공산 조망. 통신탑이 즐비한 정상(비로봉, 1193m) 좌우로 서봉(1153m)과 동봉(1168m)이 지척으로 다가선다

 

 

8위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송도해변 앞바다, 여긴 남해인가 동해인가

길이 1.62km 
고도차 약 40m  
소요시간 9분  왕복요금 1만5000원(크리스탈 2만원) 
운행시간  09:00~22:00(금·토·공휴일전날 23:00)  
문의  051-247-9900

암남공원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 절벽 아래 송도~암남공원 간 해안산책로가 위태롭고, 남항대교 뒤로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가 우뚝하다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부산 송도해변은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주변은 고층 아파트와 건물로 빼곡하고, 맞은편으로는 영도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2017년 개장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변 동단의 송림공원에서 1.6km의 바다를 건너 암남공원까지 이어진다. 원래 소규모의 해상케이블카가 있었으나 1988년 폐지되었다가 29년만에 확대 부활했다. 해수면에서 86m나 높이 지나가지만 상하부 승강장의 고도차가 적어 스릴감은 크지 않다. 하지만 송도~암남공원간 해안절벽길과 짙푸른 바다, 남항 외항에 정박중인 대형선박들, 영도의 해안선과 바다를 건너는 길이 1.9km의 남항대교까지 부산의 역동적인 풍광을 편안하게 누린다.

송도에서 1.62km의 바다를 건너 암남공원에 도착한다. 상하승강장 주변에 볼거리도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다

 

 

9위 삼척 해상케이블카
깊푸른 동해를 건너는 바다 위 산책 

길이 874m  
고도차 21m   
소요시간 5분  
왕복요금 1만원 운행시간  9-5월 09:00~18:00    6-8월 09:00~20:00 
문의  033-570-4606~10

동해의 깊푸른 바다를 둥실 건너는 케이블카. 뒤편으로 용화해변이 살짝 드러났다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2017년 개통 이후 연간 30만명이 찾는 명소로 급부상 했다. 동해안에서는 유일한 해상케이블카로, 장호해변을 사이에 두고 돌출한 두 반도 끝에서 바다를 가로지른다. 용화해변과 장호해변은 규모는 크지 않으나 동해안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깊고 푸른 바다 위를 지나면 장호해변의 백사장이 하얗게 펼쳐지고 그 뒤로는 태백산맥 줄기가 높고 그윽하다. 방파제 안쪽으로 고깃배가 가득 정박해 있는 장호항의 어촌 풍경도 이채롭다. 바닷가에는 대양의 파도를 하얀 포말로 부수고 있는 바위섬들이 그림 같다. 

방파제에 아늑하게 둘러싸인 장호항 위를 지난다

 

 

10위 완주 대둔산케이블카
기암괴석과 바위봉우리의 육중한 군무

길이 927m 
고도차 약 320m   
소요시간 5분  
왕복요금 1만500원  운행시간 평일 09:00~17:00 주말 09:00~17:20
문의  063-263-6621~2

하부승강장에서 올려다본 대둔산의 빼어난 산악미. 가운데 뾰족탑이 있는 봉우리가 정상(878m)이다

 

평가표
경관 ★★★★ 
시설 ★★
운영  ★★
                     ※ 5개 만점  



대둔산(878m)은 충청의 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산이다. 기암괴석과 암봉이 온 산을 뒤덮고 있어 연중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다. 1990년 운행을 시작한 대둔산 케이블카는 산 동쪽의 해발 320m 지점과 640m 지점을 연결한다. 상부승강장에 내리면 암봉 사이 협곡을 건너는 금강구름다리(길이 50m, 높이 81m)가 바로 옆이다. 그 다음에는 경사도 51도, 길이 36m의 아찔한 삼선구름다리가 하늘을 오르고 있다. 상부승강장에서 대둔산 정상까지 30분이면 도착해서 산수화속 같은 산악미를 손쉽게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상부승강장 바로 뒤에 있는 금강구름다리
저 아래 관광단지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35분이면 갈 수 있다

 

김병훈 발행인  soolme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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