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어떻게 불을 밝혔을까

옛날에는 어떻게 불을 밝혔을까  
앤틱 자전거 램프

 

클래식 자전거를 더욱 클래식하게 만들어주는 용품이 있다면 바로 램프다. 배터리나 충전기, 발전기가 없던 시절, 자전거 램프는 양초나 오일, 카바이트를 사용해서 불을 밝혔다. 크고 무겁지만 섬세하고 예술적인 디자인이 예스러움을 더해준다. 주행 진동을 감쇠하기 위해 커넥터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희미한 불꽃이 일렁이는 앤틱 자전거 램프는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 가슴을 설레게 한다

 
자전거 라이딩 시 야간 안전의 필수품 중의 하나인 라이트. 요즘은 너무 밝은 제품이 많아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없으면 안되는 용품이다. 그렇다면 배터리나 충전지가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했을까. 
우선은, 지금도 일부 사용하고 있는 바퀴의 구동력을 이용해 전기를 일으켜 불을 밝히는 자가발전식 라이트가 있다. 전기 기술이 아예 없던 그 이전에는 비록 앞을 밝히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나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램프 방식이 있었다. 이번에는 100년 전 배터리와 전기 대신 사용한 앤틱 자전거 램프를 소개하고자 한다.

 

 

램프라기보다 예술작품 같아
앤틱 자전거 램프는 사용하는 연료에 따라 오일램프, 캔들램프, 카바이트램프로 구분된다.
오일램프는 통상 등유를 이용하며 요즈음에는 파라핀오일를 사용하기도 한다. 캔들램프는 양초를 이용하고, 카바이트램프는 카바이트 광석에 물을 첨가시켜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아세틸렌가스를 이용해 불을 밝힌다.
앤틱 자전거 램프는 라이딩 중의 진동에 대비하여 본체에 완충역할을 하는 커넥터 부위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가마다 연대마다 형태가 아주 다양하지만 최첨단을 달리는 현재에 와서 이것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자전거용품의 하나이기 이전에 오밀조밀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주 앙증맞기도 하고 작품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필자가 앤틱 자전거 램프를 수집하게 된 계기는 자전거의 원조격인 페니파딩(Penny Farthing, 1871년 영국에서 등장했으며 앞바퀴는 크고 뒷바퀴는 작은 구조가 특징)을 소유하면서 여기에 걸맞는 램프를 찾던 중 해외직구 또는 ‘황동버너 & 랜턴’ 카페를 통해 소장하게 되었다. 통상 100여년 전 것으로 알고 있고 이것을 장착하고 라이딩을 하면 예스러움의 멋이 한층 더해지는 재미를 느끼곤 한다.

 

 

느림의 미학을 되새기게 해주는 앤틱 무드  
이제는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는 AI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자전거는 전동시대로 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옛것을 풍미하며 느림의 미학을 되새겨보는 여유로움도 필요할 것 같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동호인으로서 그런 최적의 아이템은 클래식 자전거와 클래식 자전거에 어울리는 이런 앤틱 용품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앤틱 램프는 설계와 구조, 기능, 디자인 모두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한눈에 봐도 예스러움이 물씬 풍겨나는 그런 분위기가 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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