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걸기만 하면 된다! 블랙박스 넥밴드

목에 걸기만 하면 된다! 블랙박스 넥밴드
엑스트라 gni-303

목에 거는 블루투스 넥밴드에 블랙박스 기능이 들어갔다. 자전거용 블랙박스는 거치와 관리가 번거로워서 크고 비싼 액션캠을 대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넥밴드 타입의 블랙박스 엑스트라 gni-303은 간단히 목에 걸기만 하면 되어 라이딩은 물론 보행, 오토바이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음악을 듣거나 핸즈프리로 통화할 수도 있다. 화질이 다소 떨어져 액션캠 용도로는 미흡하지만 만약을 대비한 블랙박스로는 충분하다 

 

자동차에서 블랙박스가 필수품이 된 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이제는 오토바이를 거쳐 자전거에도 블랙박스를 필수품으로 장착하는 추세다. 만약 사고가 날 경우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증언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블랙박스뿐이기 때문이다. 목격자가 있더라도 요즘은 제3자의 분쟁에 말려드는 것을 꺼려해서 증언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라이딩을 자주 한다면 블랙박스가 있어야 불안하지 않다. 
실제로 자전거도로와 일반도로에서 자전거 대 자전거, 자전거 대 사람, 자전거 대 자동차 간의 각종 사고가 많이 일어나지만 블랙박스가 없으면 책임소재와 과실비율을 가리는 것이 어려워 사건 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되면 정신적,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제 이런 걱정을 한번에 날려줄 획기적인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목에 거는 넥밴드 타입의 블랙박스, 엑스트라 gni-303(이하 엑스트라)이다. 

 

 

가볍고 간단하고 편하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엑스트라는 무엇보다 가볍고 간단하다. 얼핏 보면 이어폰과 외부 스피커가 달려 있는 일반 넥밴드와 차이가 없지만 자세히 보면 한쪽 끝에 작은 렌즈가 달려 있다. 목에 걸고 작동 스위치만 누르면 바로 녹화가 시작된다. 
내장 배터리는 3시간 충전으로 약 5시간 작동하며 마이크로 SD카드에 저장된다. SD카드는 최대 32G 용량까지 호환되고 용량이 다 차면 일반 블랙박스처럼 오래된 데이터부터 지워지면 서 새 데이터가 저장된다. 
무게는 90g으로 목에 걸었을 때 부담이 거의 없고 착용이 간편해 라이딩은 물론 보행과 러닝, 모터사이클 등 언제 어디서나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로 음악감상과 통화를 자유롭게 
넥밴드의 기본인 블루투스 연결과 이어폰, 외부 스피커, 핸즈프리 기능도 갖춰져 있다. 외부 스피커는 혼자 듣기에는 충분한 출력으로 필요에 따라 이어폰이나 외부 스피커를 활용해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면 된다. 
테스트 결과 블루투스 페어링과 음악 듣기, 통화는 잘 된다. 다만 전화 통화를 할 때 상대방이 듣는 음질이 그리 선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원을 켜고 끌 때는 음성으로 안내해줘 넥밴드를 벗지 않고도 상태를 파악하기 편하다. 
이어폰은 음질이 좋지만 릴 기능이 없어 외부 스피커나 블랙박스만 사용할 경우 덜렁거려 조금 거치적거린다. 

 

 

자전거뿐 아니라 보행, 달리기, 오토바이도 블랙박스 활용 가능  
넥밴드에 블랙박스를 포함시킨 아이디어는 기발하다. 달랑 목에 걸기만 하면 되니 세상에 이보다 더 간편하고 간단한 블랙박스는 없을 것이다. 신체에서 움직임이 가장 적은 목 아래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화질이 안정되고 시선 방향의 화면을 기록하기에도 좋다. 
목에 거는 넥밴드 타입이니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먼저 자전거로 테스트를 해보았다. 화면의 떨림이 조금 있고 HD급이 아니어서 화질이 선명하지는 않으나 앞에 있는 차량 번호판이나 도로 표지판은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자세에 따라 화각이 달라질 수 있어 렌즈는 3단계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라이딩 할 때는 상체를 조금 숙이게 되어 렌즈 각도를 가장 높게 세팅하니 적당했다. 
영상을 확인하려면 넥밴드 본체를 스마트폰과 같은 마이크로 5핀 USB로 PC에 바로 연결하면 된다. ‘VIDEO’ 파일에 오래된 순으로 10분 간격의 녹화영상 파일이 정리되어 있다. 소리도 같이 녹음된다. 
걸으면서 테스트할 때는 상체가 세워져 있어 렌즈를 맨 아래로 내려야 한다. 걸음걸이 마다 흔들림이 있으나 알아보기에는 무리가 없다. 보안이나 방범 용도로 활용하기에도 최적이다. 
모터사이클도 테스트를 해보았다. 자전거에 비해 속도가 빠르지만 렌즈 각도를 잘 맞추면 영상 녹화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으면 주행풍에 날릴 수 있다. 얼굴까지 다 가리는 풀페이스 헬멧을 쓸 경우 핸즈프리 통화는 다소 불편하다.  

 

 

화질과 음성안내 개선 필요 
제원상 3시간 충전으로 5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하지만 블랙박스 외에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자주 하면 녹화시간은 줄어든다. 휴대폰용 보조 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해서 장시간 라이딩을 한다면 틈틈이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무게와 비용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으나 제조사는 추후 대용량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블랙박스는 별도의 녹화 버튼을 5초간 눌러야 작동하고 다시 5초간 눌러야 꺼진다. 렌즈 위쪽의 동작표시램프에 상태가 표시되는데(블루투스는 파란색, 녹화는 초록색) 블랙박스는 음성안내가 없어 다소 불편하다. 
화질이 HD급으로 개선되고 손떨림 보정이 가능하다면 액션캠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사는 이어폰 릴 기능과 대용량 배터리, HD급 화질의 업그레이드 제품도 준비중이다. 
자전거 라이딩은 물론 보행과 달리기, 오토바이까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라는 점에서 엑스트라는 획기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만약의 경우 나를 보호해줄 수 있으니 라이딩 필수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과 노약자는 방범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엑스트라를 착용하고 라이딩을 하니 한결 마음이 편했고 라이딩 후 녹화영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엑스트라는 이달부터 본격 시판되며 소비자가격은 9만8000원(예정)으로 기능에 비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주요 사양
버전 블루투스 V5.0 + EDR 
배터리 3.7V 1000mAh
수신거리 약 10m 이내
이어폰 출력 2×18mW 
스피커 출력 16Ω 2×20mW
화소 130만 화소
프레임 사이즈 1280×720pixel
화각 60°
프레임 속도 30프레임/초
연속 촬영시간 약 5시간(32G 메모리 기준)
저장 10분 간격(메모리 용량이 다 차면 오래된 데이터부터 삭제)
TF 메모리카드 최대 32G까지 호환(메모리카드 미포함)
작동온도 –10 ~ 60℃
사용시간 약 8~10시간(연속 사용) 
대기시간 약 200시간
충전시간 약 3시간
사이즈 18.5×19×1.8cm(선길이 제외)
무게 약 90g 
소비자가격 9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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