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용부품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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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포스트 선택요령 & 개성 제품 4종

안장과 프레임을 연결하는 시트포스트는 원형 디자인을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다. 최근 공기역학적 효과를 위한 캄테일 형상 제품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런 제품은 특정 프레임에만 사용할 수 있어 호환성이 떨어진다. 시트포스트를 고를 때 주의할 점과 특색있는 원형 제품을 소개한다

최근 공기역학적 성능을 추구해 시트포스트에도 캄테일 형상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독자적인 형태는 제조사마다 추구하는 성능을 지닐 수는 있지만, 특정 규격에 한정해 사용할 수 있어 호환성이 떨어진다. 반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형 제품은 사이즈만 동일하다면 손쉽게 교체 가능해 넓은 범용성을 지니고 있다.
각종 파츠를 변경하는 업그레이드 과정을 보면, 일반적으로 시트포트스는 운선 순위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다. 이유는 퍼포먼스에 미치는 영향보다 피팅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트포스트 선택 시 알아두면 좋은 정보와 개성있는 제품 4가지를 소개한다.
 


시트포스트 선택 상식

― 시트포스트의 오프셋에 따른 차이
“시트포스트는 오프셋에 따라 제로백과 셋백으로 나눌 수 있다. 셋백의 경우 1~2.5㎝ 정도 안장 클램프의 위치가 뒤로 빠져있고 제로백은 클램프가 시트포스트 정중앙에 있어 외형적 차이를 보인다. 일부 라이더들은 해외 선수들이 자주 사용하는(셋백) 제품을 디자인적인 측면만 고려해 선호한다.”

―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은?
“결론부터 말하면 라이더의 신체값과 페달링 궤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시트튜브 각도가 1°가 변하더라도 안장 위치가 크게 변하므로 지오메트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두번째는 인심이다. 흔히 안장 높이를 정할 때 인심길이를 측정하고 기준값으로 한다. 동일한 인심길이라고 해도 대퇴부와 정강이뼈의 비율이 모두 다르다. 더 쉽게 설명하면 동일한 신장을 지닌 사람이 반바지를 입었을 때 다리가 더 길어 보이면 정강이뼈가 긴 사람이고 반대라면 대퇴부가 더 긴 사람이다. 50대 이상은 대부분 대퇴부가 더 긴 체형으로 제로백을 많이 사용하고, 젊은 라이더들일수록 서양화 된 체형으로 정강이뼈 비율이 길어 셋백을 주로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대퇴부가 길면 셋백을, 정강이뼈가 길면 제로백을 사용하는 게 안정적인 페달링 궤적을 만들 수 있다. 아주 깊이 들어가면 엉덩이뼈 길이까지 고려해야 하나 전문적인 피터의 도움이 없다면 불가능하므로 참고만 해두자.”

― 페달링의 차이가 발생하는가?
“제로백을 사용하는 경우 라이더가 앞쪽으로 앉게 된다. 밟는 힘이 강한 페달링에는 유리하지만 당기는 근육을 사용하기가 어려워진다. 아킬레스건 통증 및 근육경련 확률이 높다. 반대로 셋백은 밀어 타는 페달링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런 경우 사용하게 되는 근육이 제한되므로 효과적으로 힘을 쓸 수 없다.
  사이즈가 전혀 맞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장을 조절해 피팅을 맞출 수 있다. 안장에 표시된 허용 조절범위를 넘으면 안장파손 위험이 있다. 안장조절을 통해 피팅을 맞출 수 없을 때 시트포트스를 교체하는 게 현명하다.” 

― 추가 주의사항은?
“단순히 외형을 보고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효율적인 페달링을 위한 이해가 필요하다. 셋백으로 변경시 라이더와 핸들바의 길이는 더 멀어지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는 라이더가 생각보다 많다. 핸들바까지의 거리는 페달링 궤적이 완성된 상태에서 고려되어야 할 부분임을 잊지 말자.”

경량을 추구하는 라이더를 위해
바이크어헤드 시트포스트
바이크어헤드는 독일의 경량 컴포넌트 제조사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 중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27.2㎜ 규격은 112g, 31.6㎜ 규격은 119g에 불과하다(제로백 모델은 128g). 총 길이는 300㎜로 타사 제품보다 100㎜ 정도 짧게 출시된다. 주의사항으로는 경량 제품답게 제조사가 권장하는 장착 방법을 꼭 지켜야 한다.

고무가 덧대진 부위를 프레임에 4N의 토크값으로 고정해야 한다. 제조사의 설치 방법을 무시하고 임의로 장착할 경우 제품이 파손될 우려가 높다
두개의 볼트를 사용해 안장을 고정한다

 

포지션 변경이 자유로운
레드시프트 듀얼 포지션 시트포스트
듀얼 포지션 시트포스트는 오프셋 값이 고정된 기존 제품에서 탈피했다. 주행 중 간단하게 안장 포지션 변경이 가능해서 일반포지션과 에어로포지션 변경이 자유롭다. 27.2㎜ 한가지 규격으로 출시되지만, 어댑터를 사용해 31.6㎜ 규격도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다소 무거운(400g) 단점이 있으나 주행 중 빠른 포지션 변경이 필요할 경우 굉장히 유용하다. 라이더 체중 제한은 115㎏로 일반 라이더라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 21만9000원.

2개의 볼트로 안장을 고정하는 방식이다. 만듦새가 매우 뛰어나 유격이나 소음을 걱정할 필요 없다
후방 16㎜, 전방은 50㎜의 오프셋을 제공한다

 

국산 카본 기술의 정점
카르마토 SP316
오늘 소개하는 제품 중 가장 무난(?)하다. 나노카본 기술로 유명한 국산브랜드 위아위스에서 출시한 컴포넌트로 가볍고 완성도가 높다. 제품은 총 4가지로 27.2㎜, 31.6㎜ 두가지 규격 모두 제로백과 셋백 모델이 출시되어 선택의 폭도 넓다. 나노카본으로 제작되어 높은 강성과 함께 197g의 경량도 함께 달성했다. 25㎜ 오프셋을 지니며 총길이가 400㎜로 불필요한 부위를 잘라내어 추가로 무게를 줄일 수도 있다.

시트포스트의 상단과 하단의 색상이 다른데 프레임에 직접 고정되는 부위에는 마찰이 높은 재질을 적용해 고정력을 높였다
경량을 위해 클램프의 하단 부품이 카본으로 제작되었다

 

전동구동계에 최적화 
바이브 시트포스트 사이드클램프 Di2
바이브 시트포스트는 UD 카본으로 제작되었으며 가장 큰 장점은 시마노 Di2 전동구동계 사용자에게 최적화되었다는 점이다. 전동구동계 유저들은 필수로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는데 외부에 부착하거나 시트포스트 내부에 넣어야 한다. 일반 시트포스트에는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지만, 바이브 제품에는 기본으로 포함되는 부품을 사용해 장착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제품들과 다르게 2볼트가 아닌 1볼트 방식으로 안장의 각도를 조절하는데 수월하다.
 제품은 총 4가지로 27.2㎜, 31.6㎜ 규격 모두 제로백과 셋백 모델이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제로백의 오프셋은 20㎜다. 가격 26만원.

바이브 제품은 기본으로 포함된 부품을 사용해 쉽게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다
기존 시트포스트는 안장 레일을 위아래로 고정한다면 1볼트 방식은 양옆에서 고정하는 방식이다. 기본으로 7×7, 7×9 규격의 안장 클램프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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