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를 데프트 10 & 30

삼천리자전거에서 전동킥보드를?
데프트 10 & 30

삼천리자전거가 전기자전거는 몰라도… 전동킥보드를? 하고 의아해 할 사람이 상당히 많다. 사실 삼천리자전거에서 전동킥보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천리자전거 팬텀 시리즈에 ‘브리츠’가 있었다.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던 브리츠는 팬텀시리즈를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시켜주었다.
그런 배경에서 데프트 시리즈가 탄생했다. 36V 350W 출력의 모터, 13Ah의 넉넉한 배터리 용량의 데프트 30, 배터리 용량과 휠사이즈는 줄였지만 동등한 출력을 가진 데프트 10이 그것이다. 삼천리자전거는 데프트 시리즈를 통해 전동킥보드 시장에도 단단히 자리를 잡겠노라고 공언하는 듯하다.

출력과 배터리는 기본, 듀얼 서스펜션까지? 이 가격에?
데프트 30을 먼저보자. LG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과 모터는 수치만 봐도 넉넉하다. 10인치 휠에 등판각 10°, 전·후륜 듀얼 서스펜션, 라이트가 기본이다. 스로틀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여기까지 스펙을 살펴보는데 드는 생각은 “뭐 평범한 전동킥보드네~” 정도였다. “그래도 삼천리니까 100~120만원쯤 하겠네”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가격을 보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75만원이라니.
그렇다면 데프트 10은 어떨까. 혹시나 해서 가격표를 먼저 봤더니 49만원으로 확실히 저렴하다. 스펙은 30에 비해 몇 가지가 빠지지만 핵심적인 모터 출력은 350W로 30과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 역시 7.8ah로 줄긴 했지만, 가격이 많은 것을 용서한다.
 

 

현실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려는 삼천리의 노력
물론 이 가격조차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실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얼핏 데프트 30보다 좋아 보이는 스펙에 더 저렴한 제품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줄 안다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배터리다. 그렇게 저렴한 제품 중에 철저히 검증된 LG나 삼성의 셸을 사용하는 제품은 거의 없다. 전동제품에서 배터리는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누구라도 안다. 삼천리는 기본이 되는 배터리 안정성은 타협하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위한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 것이다. 또 한가지 팁을 이야기 하자면 삼천리자전거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삼바몰에서는 더욱 큰 할인폭으로 만나볼 수도 있다.
데프트 시리즈의 등장으로 삼천리의 전략적 기조가 드러난다. 기자는 몇 달 전 전기자전거 팬텀 이콘을 리뷰한 바 있다. 60만원대 전기자전거로 큰 가격 메리트를 가진 모델이다. 당시에도 삼천리가 전기자전거의 가격대를 낮춰 소비자층을 넓히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데프트 역시 그러한 느낌이 크다. 합리적인 스펙에 안정성 있는 배터리를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등 전동킥보드 시장 자체를 넓히려는, 다소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삼천리의 그런 노력을 배제하더라도, 데프트 시리즈가 전동킥보드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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