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압 정량주입을 위한 디지털 펌프
일주일에 1회 이상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이라면 공기를 얼마나 자주 주입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자전거 공기압은 매일 타더라도 나갈 때마다 체크해주고 보충해줘야 한다. ‘며칠 전에 넣었는데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나간 라이딩에서 저압으로 인한 펑크를 만나거나 자전거가 잘 나가지 않을 때의 당혹스러움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렇다고 매일 공기압을 넣어주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다. 항상 라이딩을 하려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문 앞을 나설 때가 되어서야 공기압이 생각나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또 노즐은 어찌나 고정이 안 되는지, 밸브와 조금만 결착이 어긋나도 공기주입 중 튀어오르는 일이 다반사다. 귀찮음과 짜증을 견뎌내며 기껏 공기를 열심히 주입해놨더니 이번에는 게이지가 말썽이다. 분명 타이어는 “나 배 터져요~” 하며 빵빵하고 단단해졌는데 게이지는 여전히 70을 가리키고 있다.
공기주입의 귀찮음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면 좋겠지만, 그건 안드로이드 집사가 각 가정에 보급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팀 디지털 펌프는 위와 같은 불편을 보완한 제품이다.
프로 팀 디지털 플로어 펌프
외관은 일반 펌프와 유사하지만, 여러 가지 기능에서 일반 펌프와 큰 차이가 있다. 고급스러움이 묻어나오는 우드 핸들이 먼저 눈에 띈다. 게이지가 있어야할 위치에는 액정화면과 버튼이 자리하고 있고 마땅히 레버가 있어야 할 공기주입 노즐에는 프레스타와 슈레더 노즐만이 있다.이름과 외관에서 예상했듯이 팀 디지털 플로어 펌프는 공기압을 정확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버튼을 2초간 눌러주면 파란색 화면에 현재 공기압이 표시된다. 단위는 PSI와 BAR 두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가장 편리한 노즐 시스템, 스냅 락 EZ 헤드
고정레버가 사라진 프로의 ‘스냅 락 EZ 헤드’의 편리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프레스타로 주입하고자 한다면 반대편의 빨간색 슈레더 노즐을 눌러준다. 그러면 프레스타쪽 파란색 노즐이 튀어나오는데, 여기에 밸브를 삽입하고 꾹 눌러주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반대편 빨간색 노즐이 튀어나오면서 밸브와 노즐의 고정이 완료된다. 글로 설명하자니 장황하지만 실제로 한번 해보면 정말 너무나도 편리한 시스템이다. 공기주입은 최대 160PSI까지 가능하며 가격은 1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