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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품리뷰] 헤드램프

야외활동 시 꼭 챙겨야할 품목
0순위’ 헤드램프

헤드램프가 손전등에 비해 갖는 최고의 강점은 두 손의 자유다.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도 휴대에 매우 편리하다. 헤드램프를 고를 때는 빛의 최대 도달거리, 내구성, 배터리 소모량, 용도에 적합한 성능 등을 잘 살펴야 한다
글 김민수(본지 객원기자)

 

우리의 눈은 어둠이 내리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불야성을 방불케 하는 도심이면 모르지만 가로등 하나 없는 외딴 지역이나 산중이라면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사물을 분간할 불빛 하나 없이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 상상을 해보자. 예민한 이라면 벌써 답답함부터 느껴질 터. 하지만 도구를 이용할 수 있는 인간은 어둠을 밝히고 각종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불을 피웠다. 이후 전기를 발견하고,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축전지가 발명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어제의 상상이 오늘의 현실이 되는 요즘이지만 어둠을 밝히는 수단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전기로 등을 밝히거나 초에 불을 붙이고, 가스나 휘발유 따위의 연소를 통해 빛을 얻는 게 고작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사람이 이동하며 쓸 수 있는 조명기구는 전기를 이용한 방식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빛을 얻기 위해 불을 들고 이동하는 건 번거로움은 차치하더라도 안전상 바람직하지 않다.

 

두 손이 자유로운 것이 가장 큰 장점
개인이 이동 중에 사용하거나 휴대할 수 있는 간단한 전기 조명은 크게 손전등과 헤드램프로 나뉜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지만 일반적으로 손전등은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성능과 밝기가 뛰어나고, 무게는 더 나가는 경향을 보인다. 헤드램프 역시 이 부분은 마찬가지지만, 성능과 밝기의 혁신에도 가급적 무게는 비슷하거나 최소한 동급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달해왔다는 차이가 있다. 이는 손전등과 헤드램프의 사용처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웃도어 환경에서는 말이다.
여기서 잠시 개념 정리 하나, 흔히 헤드램프를 헤드랜턴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표현이다. 랜턴은 손에 들고 다니는 등을 가리키며 유리 덮개가 있고 손잡이나 고리를 이용해 고정하는 조명기구를 지칭한다.
그럼 헤드램프가 손전등에 비해 갖는 일반적인 강점을 살펴보자. 첫 번째로 두 손의 자유. 원하는 곳을 밝히면서 양손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게 헤드램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는 자전거 라이딩이나 전문등반 같은 특정 영역에서는 필수적인 요소다. 걸이식 랜턴 하나로도 충분한 숙영지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눈과 헤드램프 사이의 거리는 대략 3~4cm 정도, 소소한 일들에 집중하다가도 간단한 고갯짓이면 원하는 곳을 정확히 밝혀준다.

 

루멘보다는 빛의 최대 도달거리를 따져야
둘째로는 수납의 용이함과 가벼운 무게를 들 수 있다. 헤드램프는 신축성 있는 천 재질의 헤드밴드와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램프가 구조의 전부다. 배낭 헤드나 재킷 주머니에 넣어도 좋을 작은 부피. 여기에 배터리를 포함하더라도 100g 안팎인 무게(라면 하나가 대략 120~130g)는 설령 사용하지 않고 귀가하더라도 헤드램프를 반드시 챙겨야 할 장비 1순위로 꼽게 한다.
다음은 빛의 도달거리다. 시판되고 있는 헤드램프들 중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스펙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집중광(spot light)이나 터보 모드, 확산광(flooding)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집중광은 멀리 떨어진 좁은 지역을 집중적으로 비추고자 할 때 사용한다. 확산광은 빛의 도달거리는 상대적으로 짧아도 넓은 지역을 밝히는 걸 가리킨다. 집중광의 경우 야간 이동 중 길의 흔적이 희미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확산광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길게 유지하거나 눈의 피로를 덜고자 할 때 사용한다.
끝으로 심플한 구조에서 오는 견고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수나 방진 기능 등 변화무쌍한 아웃도어에서 장비가 갖춰야할 덕목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걸 강점으로 들 수 있다. 시판되고 있는 제품들 중 그래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 헤드램프라 하면 대개 IPX4 정도의 생활방수 기능은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어떤 제품은 IPX7 이상의 방수 성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IPX4는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걸 뜻한다. IPX7은 1m 깊이의 물속에서도 성능 발휘에 문제가 없음을 가리킨다.

 

헤드램프 고르기 
정리하면 손전등 대비 헤드램프의 장점은 같은 가격과 성능, 밝기의 제품으로 견줘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가벼운 무게와 수납의 용이함, 작아도 거친 아웃도어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 착용 시 두 손이 자유롭다는 점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럼 헤드램프를 고를 때 따져봐야 할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살펴볼 건 빛의 최대 도달거리다. 시판되는 헤드램프 포장지에서 가장 자주 보게 되고 때로는 제품 성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까지 사용되는 단위가 있는데 바로 루멘(Lumen)이다. 사실 루멘은 단위 시간당 전파되는 가시광선의 양을 가리키는 단위로 밝기를 나타내는 건 아니다. 국내에서는 빛의 밝기, 즉 조도를 럭스(lx)로 표기하며, 해외에서는 칸델라(cd)를 더러 사용한다. 물론 루멘이나 와트 수치가 높으면 해당 조명기구의 조도가 더 높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높은 루멘의 헤드램프라고 해서 무조건 더 나은 성능을 보일 거라 판단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 빛의 직진성과 확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반사판의 유무나 성능에 따른 빛의 최대 도달거리를 따지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다음은 내구성을 눈여겨봐야 한다. 충격에 대비한 외관적 견고함도 따져야 하지만 습기나 먼지도 램프의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놓쳐선 안 된다. 이때 참고할 건 앞서 언급한 IPX 등급이다. IPX(방수)와 IP(방진) 수치는 국제표준 방수·방진 테스트에 의해 부여되는 등급으로, 국내에서는 산업기술연구원에서 이 실험을 대행하고 있다.

 

배낭 속 하나쯤은 챙겨둬야 든든한 장비
사용시간 대비 소모되는 배터리 양도 빠뜨려선 안 된다. 무게에 제약을 받지 않는 오토캠핑이라면 모르지만 모든 걸 등에 지고 떠나야 하는 오지 백패킹이나 장거리 자전거여행 시 중력과의 싸움은 때로는 힘든 사투가 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헤드램프 중에서는 USB 충전기기를 통해 램프 내에 내장되어 있는 리튬 축전지를 충전하는 방식의 제품들도 더러 있다. 언뜻 봐서는 1회용 배터리 소비를 줄일 수 있기에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때 제품이 자신에게 필요한 조도와 사용 시간을 충족시키는지 살펴야 후회를 막을 수 있다. 또 방전 시 시판 배터리로도 작동이 가능한지도 알아보도록 하자.
끝으로 따져볼 건 자신의 아웃도어 활동 유형에 적합한 제품인지 체크하는 것. 만약 가로등처럼 별도의 조명이 있는 곳에서 야영을 즐기는 캠핑이 주를 이룬다면 굳이 고성능·고가의 헤드램프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너무 낮은 스펙의 제품을 고른다면 그에 따른 불편함과 업그레이드에 따르는 비용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결국 주위의 추천이나 인터넷 사용기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 꼼꼼히 따져본 후 구입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웃도어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은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하다. 동료의 부상이나 구조가 필요한 상황과 같이 긴급 상황을 배제하더라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작고 가볍지만 유사시 요긴하게 쓰이는 헤드램프는 항상 배낭 한구석에 휴대해야 할 필수장비다. 모든 아웃도어 활동의 시작과 끝은 안전한 귀가다.

 

액틱 ACTIK
근거리를 밝히는 광각 모드와 최대 100m까지 빛을 보내는 집중광 모드를 지원하는 다목적 헤드램프. 적색 조명 기능을 갖추고 있어 타인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배려했고, 백색과 적색 모두 점멸 기능을 제공한다. 헤어밴드 길이 조절부에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호루라기가 부착되어 있는 것도 포인트.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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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액틱(ACTIK)
컬러 블루, 블랙, 그린
사이즈 단일 사이즈
중량 90g(AAA 배터리 3개 포함)
루멘 최대 300루멘
사용 시간(최대 밝기 기준) 80시간
소비자가 8만9000원
 
 

아이콘 ICON
IP67이라는 높은 방수/방진 성능과 최대 500루멘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타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가 나가지만 더 나은 성능을 담보해준다. 혹한의 환경이나 타인과 조금은 다른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 이마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밴드가 하나 더 있어 착용 시 안정감이 배가된다. 밝기 저장 기능이 있어 소등 후 재사용 시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모드로 자동 점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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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아이콘(ICON)
컬러 블랙
사이즈 단일 사이즈
중량 230g(AA 배터리 4개 포함)
루멘 최대 500루멘
사용 시간(최대 밝기 기준) 50시간
소비자가 14만원

 

뉴 스톰 NEW STORM
블랙다이아몬드 특유의 견고한 디자인과 IP67 등급의 방진 및 방수 설계가 돋보이는 제품. IP와 IPX는 각각 방진 및 방수 등급을 나타내는 국제 규격으로, 전자는 6단계, 후자는 8단계로 나뉘어 있고, 숫자가 높을수록 더 나은 성능을 나타낸다. IP67에서의 숫자 6은 최고 등급의 방진 설계, 7은 최고에서 한 단계 낮은 방 수 성능을 뜻한다. 램프 상단 스위치를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최대 밝기 및 최저 밝기 선택이 가능해 편리하다.

제품명 뉴 스톰(NEW STORM)
컬러 블랙, 옥탄, 올리브, 퍼플
사이즈 단일 사이즈
중량 110g(AAA 배터리 4개 포함)
루멘 최대 250루멘
사용 시간(최대 밝기 기준) 60시간
소비자가 9만5000원

 

집카 ZIPKA
헤어밴드가 아니라 고탄성의 스트링을 이용하는 스타일. 시중 제품들에 비해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밝기와 휴대성을 제공한다. 머리 착용은 물론이고 손목, 텐트 기둥, 자전거 핸들바 등에도 부착 가능해 사용 환경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형광 반사 장치를 사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헤드램프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근거리와 원거리, 적색광 모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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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집카(ZIPKA)
컬러 블랙, 레드
사이즈 단일 사이즈
중량 71g(AAA 배터리 3개 포함)
루멘 최대 200루멘
사용 시간(최대 밝기 기준) 80시간
소비자가 6만7000원

김민수 기자  gearlab2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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