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미캐닉이라면 꼭 한번 해봐야 할 도전
변속·브레이크 케이블 교체

케이블 교체 정비는 난이도를 상, 중, 하로 나눈다면 상급에 속한다. 혹시라도 자가 정비를 계획 중인 독자라면 먼저 지면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고 시도해 보기를 권장한다. 생각보다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자전거에 대한 이해와 함께 애착을 더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정비를 하지 않는 독자라도 이번 코너를 통해 케이블 교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꼭 한번 정독하기를 추천한다


글·사진 이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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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처음 구매했을 때와 다르게 변속레버의 저항감이 심한 경우, 또는 브레이크 레버가 뻑뻑할 때는 케이블의 수명이 다해 교체가 필요하다. 실제로 본인의 자전거에 익숙해져서 무감각하지만 다른 자전거와 비교해 보면 차이를 바로 알 수 있다.
케이블이 프레임 외부로 노출된 익스터널 방식의 자전거는 초보자도 공구만 있으면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케이블이 내부로 들어가는 인터널 방식은 보기에는 깔끔하지만 상당한 정비 숙련도를 필요하므로 초보자는 선뜻 도전하기 어렵다.
케이블 교체는 프레임의 구조에 따라 작업시간이 천차만별이며 겉선을 절단할 때 사용하는 케이블 커터와 같은 전용공구가 필요하다. 일반 독자들이 케이블 교체를 위해서는 별도의 공구를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라이딩뿐만 아니라 정비를 즐기거나 시작하려는 독자라면 도전해보길 권장한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정비실력을 늘리고 자신의 자전거에 애착을 더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본격적으로 케이블링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필요한 공구를 먼저 갖춰 놓고 시작해야 불편을 피할 수 있다. 필수 공구는 각종 케이블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겉선을 자를 때 필요한 케이블 커터이다. 공업용으로 쓰이는 케이블 커터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휴대의 편리성과 성능은 자전거용 케이블 커터가 가장 좋다. 
만약 겉선의 두께를 가볍게 보고 일반 가정용 니퍼를 사용하려는 독자가 있으면 만류하고 싶다. 니퍼의 날이 손상되는 것은 기본이고 겉선의 단면도 깨끗하지 못해 사용할 수 없으므로 전용 케이블 커터를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그 외에는 빨대라고 불리는 자전거 이너 케이블 튜브와 네오디움 자석이 있으면 조금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케이블을 구매할 때는 낱개로 된 케이블보다 부속품이 모두 포함된 세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기자는 잭와이어 변속 케이블과 브레이크 케이블 세트를 사용했다.


 케이블 교체 
기존 겉선의 길이가 적절하다면 똑같이 잘라 사용해도 무방하다. 핸들바 쪽의 케이블은 핸들을 좌우로 최대한 꺾었을 때 저항감 없이 돌아가고 프레임과 겉선이 맞닿지 않는 길이면 된다.

 

 


Q&A

뿌기자 : 케이블은 언제 교체하는 게 가장 좋은가?
철수네 : 1만km 정도를 라이딩하면 교체하는 게 좋다. 일반 동호인 기준으로는 2년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다만 주행습관, 라이딩 환경에 따라 케이블의 수명이 많이 차이가 난다. 가장 좋지 못한 환경은 우중 라이딩을 자주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예상보다 교체 시기가 빠를 수 있다.
뿌 기자 : 셀프 케이블링에 도전한다면 해줄 조언이 있는가?
철수네 : 익스터널 방식 프레임은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인터널 방식의 프레임은 솔직히 초보자가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뿌 기자 : 그렇다면 어떤 실수를 가장 많이 하는가?
철수네 : 초보자는 케이블을 여러 번 만지다 보니 케이블이 상하는 경우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케이블을 억지로 당기거나 밀어서 특정 부위가 꺾여 저항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되려 레버감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무조건 샵에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너가이드 튜브를 구매해서 작업을 진행하면 케이블의 손상과 과도한 꺾임을 방지할 수 있다. 누구나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도전하다가 막히면 샵으로 가져와서 자문을 구하고 배우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뿌 기자의 꿀팁
* ‌케이블을 고정 후 케이블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레버를 5번 정도 움직여 준다. 그뒤 미세조정을 통해 변속과 브레이크 세팅을 해준다. 미세조정 방법은 지난호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 ‌이너 케이블 가이드를 사용하는 게 좋지만, 만약 급하게 필요하다면 작은 흰색 빨대를 연결해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작업하면서 케이블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생각보다 코팅이 약해 변속감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잭와이어 PRO등급의 케이블은 부드러우면서도 코팅이 강해 작업이 상당히 수월하며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 ‌뒷 디레일러에 사용하던 케이블의 상태가 좋다면 앞 디레일러에 재활용할 수 있다.
* ‌색상이 서로 다른 겉선과 마감재를 활용한다면 자전거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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