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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탈레띠 소가죽 바테이프가죽 바테이프가 2만원대?

가죽 바테이프가 2만원대? 
오스탈레띠 소가죽 바테이프

오스탈레띠의 소가죽 바테이프를 소개한다. 오스탈레띠는 지난호에 소개한 바 있듯이 엄청난 가성비를 지닌 브랜드다. 가성비를 무기로 앞세워 자전거 동호인의 데일리 바이크웨어로 자리매김한 오스탈레띠. 오스탈레띠에서 출시한 소가죽 바테이프는 의류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가성비는 물론, 훌륭한 품질까지 갖췄다

 

오스탈레띠 소가죽 바테이프는 일반 바테이프 같은 박스가 아니라 짧은 지관통에 담겨있다. 제품 포장에서부터 차별화가 느껴진다. 써 본 사람은 알겠지만 지관통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바테이프만 꺼내고 버려지는 박스와 달리 오스탈레띠의 지관통은 제역할을 다 하고 나서도 구매자의 눈에 띄는 곳에 자리를 잡고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오스탈레띠의 인지도를 뇌리에 각인시키려는 큰 그림이 아닐까 추측도 해본다. 


오스탈레띠 소가죽 바테이프는 일반 바테이프와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진다. 첫 번째로 바엔드캡이 동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엔드캡은 바테이프를 감은 후 드롭바의 끝단에 장착하게 되는데, 사실 자전거 동호인이라면 집안에 굴러다니는 바엔드캡 몇 개는 있기 마련이다. 또 단골이라면 샵에서도 바엔드캡 정도는 한두개씩 주기도 한다. 바엔드캡과 마찬가지로 마감테이프도 제공되지 않는데 이러한 구성은 굳이 제조공정을 늘리거나 구성품을 추가해 단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으면서도 충분히 소비자의 이해를 살만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여담이지만 기자는 바테이프 장착 후 바엔드에 실리콘 커버를 씌우기 때문에 바엔드캡을 아예 사용조차 하지 않는다. 또 마감테이프 대신 절연테이프를 주로 사용하기에 오스탈레띠 바테이프의 구성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또 하나는 일체형과 연결형 두 가지 옵션이 있다는 점이다. 바테이프는 한쪽의 길이가 2m에 가까운데, 이를 가죽 소재로 제작한다면 한 면의 길이가 최소 2m 이상 되는 가죽원단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면 한 장의 가죽원단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바테이프의 물량은 크게 제한되면서 당연히 단가도 상승하게 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가죽소재 바테이프는 이런 문제를 피하고자 1m 짜리를 두 개 만들어 붙여 2m로 만듦으로써 한쪽을 완성하게 된다. 실사용에는 문제가 거의 없지만 외관상, 또 그립감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직시한 오스탈레띠는 바테이프를 2m 길이의 일체형과 1m 두 개를 붙여 2m를 만든 연결형 두 가지를 출시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다. 두 모델 모두 성능과 품질은 동일하지만 연결형이 다소 저렴해서 현재 연결형은 품절상태다. 향후 오스탈레띠는 일체형 위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작업은 확실히 용이했다. 가죽소재의 특성상 한바퀴씩 감을 때마다 가죽끼리의 마찰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느낌을 주었다. 가죽이라고는 하나 어느 정도 탄성이 있는 것도 작업의 용이함에 일조했다. 바테이프 뒷면에 접착을 담당하는 양면테이프는 핸들바와 가죽에 잘 접착되었지만, 적당한 텐션으로 가죽끼리 맞닿았을 때 그립력이 좋아 굳이 양면테이프도 필요 없지 않을까 싶었다. 오스탈레띠의 박기동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으로는 양면테이프 없이 제작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가죽제품인 만큼 양면테이프 없이 장착한 후 가죽전용 로션 등으로만 마감을 해 보았더니, 바테이프가 자리를 잡으면서 확실하게 고정이 되더라는 설명이다. 가죽로션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오스탈레띠는 향후 바테이프를 위해 가죽로션을 옵션항목으로 추가하는 것 역시 검토중이다. 

오스탈레띠 바테이프는 지관통에 담겨 온다. 별도의 바엔드캡, 마감테이프는 포함되지 않는다
재질은 소가죽으로 은은한 광택과 질감을 가졌고 4열 타공이 되어있다
양면테이프 처리된 안쪽
장착은 소재의 특성상 상당히 용이한 편이다. 기자는 마지막 4열째 타공을 살짝 가릴 정도의 간격으로 작업했다
소재 특성상 작업하고 나니 어느 정도 이염물이 손에 묻어나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다. 바테이프는 장착 완료 후 한번 깔끔하게 닦아주는 것을 추천
바테이프를 감다보면 조금 비는 공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런 부분을 위한 별도의 조각은 포함되지 않는다. 필요시 1~2cm 가량을 잘라내서 사용해도 좋다. 혹은 애초에 빈틈없이 감아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렇게 되면 바테이프가 모자라는 경우가 왕왕 생기기도 한다.


장착 후 그립감은 훌륭한 편이다. 적당한 힘으로 핸들바를 파지했을 때, 미끄러짐 없는 그립감이 일품이다. 가죽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가죽 소재 바테이프가 대부분 그러하듯 쿠션감은 확실히 모자라다. 푹신한 질감을 선호하는 이라면 오스탈레띠의 제품이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중에는 이런 바테이프를 위한 별도의 패드도 존재하며, 오스탈레띠의 바테이프인만큼 오스탈레띠의 전문분야인 장갑과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만족할만한 성능을 내준다.

확실한 그립감과 가죽의 질감, 감성을 선호하는 이라면 이 바테이프를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 그리고 성능의 밸런스가 모두 소비자 친화적으로 평준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일체형 2만9800원, 연결형 2만2800원으로 무척 저렴하다. 

 


최웅섭 기자  heavycolum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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