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숨은 그림 찾기

인생은 숨은 그림 찾기
폐부품에 숨은 보석을 캐내는, 즐거운 고통
수명을 다한 자전거 부품을 가만히 보면서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다 보면 그 속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재생의 길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림을 자르면 옷걸이가 되고, 포크 블레이드를 가공해 화장지 걸이를 만든다. 디스크 로터로 상패를 도안하고, 28T 코그에서는 병 따개를 찾아낸다. 변속기 풀리는 타고난 피자커터다. 분해한 체인은 쓸모가 무궁무진하다. 이제 지난번 카페 의자와 짝을 이룰 원탁을 만든다. 사각보다 원이 훨씬 어렵다는 걸 재료를 다 자르고 난 다음에 깨닫다니…

스포크 달린 림과 포크를 이용해서 만든 테이블과 지난호에서 소개한 ‘자전거 카페 의자’의 매칭

 

88올림픽을 치르면서 대한민국의 도시 환경이 깨끗해 졌고 국민들의 의식도 선진국 수준으로 훌쩍 높아졌다. 어떤 계기가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뽈락도 3년의 일본 유학을 통해 ‘인생 2막’의 참맛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전거생활>에 글을 쓰며 시작한 ‘사이클을 리사이클하기 위한 작업’은 즐거운 고문이기도 하다. 칭기즈칸이 말에 오르면 천하가 보이듯이 뽈락은 안장에 오르면 자전거가 보인다.

‘산데이 서울’의 교훈  
7080 시절 풋풋했던 뽈락은 학사다방에서 친구들과 모여 성냥개비 쌓아 올리기로 시간을 죽이고 있다. 그 시절 최초의 성인잡지 ‘SUNDAY(산데이라고 읽어야 한다) 서울’ 잡지의 뒷 페이지에 있는 숨은 그림 찾기는 불꽃 튀기는 대결이다. 빨리 찾아내는 순발력, 뚫어지게 보는 집중력, 얼토당토 않는 상상력을 총동원해야만 짜장면 내기의 우승자로 등극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이 곧 숨은 그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소질을 개발하고 평생의 짝을 고르고 직업을 선택하는 등 행복을 건져 올리기 위해 모두들 눈을 부릅뜨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뽈락은 오늘도 ‘정신일도하사불성’으로 머리를 싸매고 자전거에 숨어 있는 보석을 캐내고 있다. ‘바다미’를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알고 싶고 구석구석 분석하여 재해석하는 것은 뽈락의 숙명이 아닐까.

부품마다 ‘보이는’ 창작 아이템
먼저 둥근 바퀴에서 단순한 ‘옷걸이’가 보인다. 자전거 전시회에 가면 휠세트 제조업체에서 림을 4분의 1 정도 잘라 만든 홍보용 옷걸이를 선보이기도 한다. 앞 포크를 보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 두루마리 화장지의 폭이 110㎜인 것을 감안하면 사이클이나 일반 리지드 포크는 좁아서 무리다. 하지만 서스펜션 포크 블레이드의 외곽 폭은 130㎜여서 자르고 적당히 가공한다면 개성 있는 화장지 걸이가 될 것이다.
이번엔 포크 끝자락을 휘감고 있는 디스크 로터와 허브를 연결하면 물레방아형 화장지 걸이도 발견할 수 있다. 벽에 부착하는 꺾쇠의 역할은 이웃의 변속기 풀리 브라켓이 자원한다. 정교한 접합이 필요해서 오남리로 찾아간다. 이곳에는 스테인리스 보온통 공장에서 40여년간 티그(Tig) 용접만 해온 동갑내기 이 반장이 있다. 스텐 판을 말은 상태에서 그 틈을 이어주는 게 그의 임무다. 보통의 0.8㎜ 두께 스텐 판도 찰랑찰랑한데 종이 짝처럼 얇은 0.4㎜까지 척척 이어 나간다. 만난  김에 조그만 작업도구도 만들었다. 덩치는 산만한데 솜씨는 결코 만만치 않은 진짜 실력자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고 귀인은 널렸다. 당신을 ‘갑장 귀인’으로 임명합니다~. 또 다른 디자인으로 축과 오른쪽 손잡이는 나무를 사용하면 쉽게 예쁜 모양을 낼 수 있다.
디스크 로터를 만지작거리다 보니 몇해 전 이 로터로 대회 상패를 만들기 위해 을지로3가 데코거리를 헤맨 기억이 떠오른다. 이렇게 디스크 로터는 평소에는 질주본능의 컨트롤러로서 전력을 다 쏟다가 수명을 다해서는 우승자의 트로피로 우뚝 서기도 하고, 주인의 원초적인 카타르시스의 현장을 함께 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작가 김훈을 위해 만든 작품. 바닥을 체인 링크로 꼼꼼히 채웠다
상패로 활용한 디스크 로터
철갑을 두른 자전거 보석함

 

우아한 병따개
자전거의 옴파로스 BB(바보텀 브라켓)로 눈을 돌리면 툴리오 캄파놀로의 빅 코르크 스크류가 보인다. 이것의 원리는 바로 일반 자전거의 BB에서 기어 크랭크를 분리하는 것이다. 이 특수 공구의 바깥 나사는 크랭크의 나사와 결합하여 고정한 후 안쪽의 볼트가 액셀(축)을 밀어줌으로써 크랭크가 탈락하는 방식이다. 퀵릴리즈를 개발하여 휠 트러블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캄파놀로는 이 와인 오프너도 만들어서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이기고 한층 우아한 와인 따기의 장면을 이룩했다.
이태리에서 한국으로 가 보자. 지금은 대부분의 소주병은 살짝 돌리면 따지는 방식이지만 예전에는 완벽하다는 21개의 톱니가 물고 있는 뚜껑이었다. 하여 TV에서는 병따개 시합까지 열렸는데 기본적인 스푼에서 출발하여 라이터, 나무젓가락에서 급기야는 커다란 삽을 들고 나온 이가 우승이다 했는데 최고수는 눈으로 병뚜껑을 따버린다. 지금도 S 나이트클럽의 웨이터 조용필의 천둥 같은 맥주병 따는 소리 “뻥 뻥!”에 3년 묵은 체증이 없어진다는 아줌마도 있다나.
뽈락은 그렇게 요란 떨지 않고 조용히 병을 따고 싶어진다. 7단 스프라켓의 맏형 28T 코그의 형상에서 오프너의 실루엣이 오버랩된다. 삼등분으로 오려내서 체인으로 손잡이를 건다. 톱니의 귀부분에 체인 칼라와 같은 포인트를 박아 마무리한다.
바닷가 비치파라솔에서 마시던 콜롬비아맥주가 떠올라 앞 포크의 허리를 자르고 엔드를 갈고 닦아 손목 스냅이 용이한 포크 오프너도 만들어 본다.

병따개 스케치 도면. 28T 코그에서 힌트를 얻었다

 

피자커터를 찾아내다 
변속기는 자전거에서 진주와 같은 존재다. 본쉐이커(bone shaker)는 뼈가 이탈할 정도의 오싹한 승차감으로 악명 높았는데 이를 해결한 던롭의 공기튜브를 능가하는 발명품이다. 만약 오디너리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다면 시지푸스의 고통을 실감했으리라.
다단 변속기가 세상의 오르막을 평탄하게 만들었듯이 인생길 오르막에 대비한 내공 변속기는 없는가. 멀고 험한 자전거여행에서 뽈락을 살려준 변속기는 죽어서도 여러 가지 쓰임새로 즐겁게 해주는 ‘변속 귀인’이다. 가이드해주고 텐션을 조절하는 서로의 역할에서 부부의 도리까지 일깨워 준다. 이 풀리는 그 동안 뽈락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다. 풀리를 지지해주는 브라켓에 손잡이를 끼워 맞추니 풀리표 피자커터가 만들어 진다. 마침 강화 플라스틱 소재가 많은 풀리에서 알루미늄 풀리가 “저요 저요!”하면서 손을 번쩍 든다. 날을 바짝 세웠다. 이번 주말에는 아들 부부, 금숙과 피자 한판 해야겠다.

장인의 정성으로 체인핀 하나씩 분리 
자, 이제 치즈 피자도 배 불리 먹었으니 자전거 시계의 최종판을 만들어 볼까나. 제목은 ‘메세지’로 정한다.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펜으로 쓰면 ‘글’이고, 붓으로 그리면 ‘그림’이고,  가슴에 담으면 ‘그리움’이라 하던가. 역시 마음을 보내려면 정성이 먼저일 것이다.
바탕에 체인을 한장 한장 깔아본다. 자전거 한 대분의 체인 110링크는 공룡의 등뼈보다 촘촘하다. 웅크리고 앉아 체인커터로 핀 한개 한개 밀어내면 꽃잎 되어 흩어진다. 기름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파츠 클리너나 경유로 씻어내는 화학적 방법도 있지만 토치로 태우는 물리적 방법을 선호한다. 처음의 흑갈색은 열이 가해지면서 기름이 타고 발갛게 달아올랐다가 식으면서 스님의 승복처럼 연회색을 띤다. 마치 아무 컬러라도 받아들일 듯 달관한 모습이다.
먼저 채도를 높이기 위해 흰색을 칠해준 뒤 필요한 색을 입힌다. 바탕 체인은 거의 자전거 한 대분이 소요되며 가장자리의 빈틈을 메꾸기 위해서는 체인을 쇠톱으로 토막을 내야 한다. 이태리 장인의 한땀 한땀 명품에는 발끝에도 못 미치지만 마음은 그 장인과 같으리라. 오른쪽에 위치할 시계는 20T 코그 위에 나무로 깎은 미니 체인 휠을 부착하여 ‘자금 당신을 향해 달려  가는 중’을 강조한다. 시계 바늘도 오리고 색도 입히고 무당벌레처럼 점도 톡톡 썰어 넣었다. 뒤에 걸이가 있어 다른 장소에도 자유롭게 걸 수 있도록 했다.
이제 ‘메세지’의 심장이자 본심인 사각 송판이다. 손바닥만한 작디작은 공간에 오만가지 생각을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줄여야 한다. 오크통에서 오랫동안 숙성된 포도주가 좋은 친구를 부르듯이 사랑을 가슴통에 지난한 세월 담갔으니 이제 꺼낼 때가 된 것이다. 그것이 글이든 그림이든 아님 눈물자국이든…. 그래도 미련이 남아 테두리에 동그라미를 한없이 그려본다. 그 것이 체인의 스페이스 링인 것을 안다면 너는 나와의 추억을 쉽게 끊지는 못하리라.

 

 

존경하는 분들께 드리는 선물
맨 처음 선물할 님을 작가 김훈으로 정했다. <남한산성> <칼의 노래>를 대하면서 이 분은 우리 몰래 5000cc 타임머신을 갖고 계신 줄 알았다. 어쩌면 그렇게 그때의 상황을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자전거여행>을 보고 진정한 여행가는 갑남을녀가 찾는 이름난 명소를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평범한 시골의 풍경을 세밀하게 살피고 다른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깨달았다. 역시 자연을 제대로 느끼려면 자전거 속도가 ‘딱’이다. 그래서 ‘풍륜’과 함께 하는 김훈 작가를 좋아한다. 그런데 뽈락은 그 분을 자~알 아는데 그 분은 뽈락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공개구혼’ 아닌 ‘공개선물’을 하는 것이다. 들리시죠? 작가님^^
선물 하니까 생각나는 님이 또 한 분 있다. 22년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회장(최불암)의 둘째 아들로 연기해서 유명해진 배우 유인촌 님이다. MB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으면서 4대강 자전거길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본인이 평소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매년 여름 ‘음지의 청소년’들과 함께 부산에서 서울까지 캠핑 라이딩을 통해 땀 흘리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고 있다. 칠학년이 내일 모레지만 사이클을 타는 뒷모습은 영락없는 3학년5반이다. 그런 님의 자전거 사랑을 뽈락과 바다미는 존경하고 흠모한다. 그래서 다이아몬드형 자전거 시계 ‘영원 1호’를 선물했다. 당신은 영원한 우리의 ‘스타’이니까.
 

영원한 배우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부부에게 자전거시계 ‘영원’을 선물했다

 

체인의 무궁무진한 쓰임새 
좋아하는 체인으로 일전에 만들었던 자전거 보석함을 리뉴얼 해본다. 단순한 일자형 체인 나열에서 원형이나 기역자, 엑스자형도 표현해본다. 겹쳐야 하는 기역자는 볼록체인의 한쪽 면을 갈아서 포개면 높이가 같아지는 것으로 해결했다. 엑스자는 평 체인위에 볼록 체인을 포개면 된다. 각을 죽인 모서리가 허전하여 홈을 파서 체인 스페이스 링을 박아 보니 그럴 듯하다. 버릴 것 하나 없는 밍크고래처럼 체인의 쓸모는 무궁무진하다.
동그란 뚜껑 중앙에 파란 풀리를 얹고 가운데는 구슬로 종지부를 찍었다. 남산 위의 저 소나무만 철갑을 두르란 법이 대한민국 헌법에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녀의 보석함도 체인으로 만든 갑옷을 입고 소중한 보석을 지키고 있다. 보무도 당당하게.

어렵구나, 원탁이여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란다. 자전거의 날은? 4월 22일인가? 아마 전국의 자전거 동호회 중에 가장 많은 이름은 ‘두바퀴’일 것이다. 아들이 중학생 때 집에 놀러온 친구가 자전거 소품 일색의 거실을 보고는, “야 네 아빠 자전거 정말 좋아하나 보다.”고 감탄했다. 그러자 아들은 “그래 우리 아빤 바퀴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고 맞장구를 쳤다. 심술궂은 친구녀석은 “그럼 바퀴벌레도 좋아 해?” 했다나. 그때 아차 했으면 별명이 ‘바퀴’로 굳어 질 뻔 했다.
저번에 만든 ‘자전거 카페 의자’에 어울리는 테이블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결론은 버킹검이라고 단순하게 휠세트를 이용한 원탁을 만들기로 했다. 원만한 인간관계가 쉽지 않듯이 사각보다는 원형이 훨씬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재료를 자르고 나서였다. 쏟아버린 물을 망연히 바라보기보다는 쓰레받기라도 찾는 게 현명하겠지.
먼저 사이즈는 지름 999㎜로 정 한다. 700c 휠의 림 반경은 318㎜가 나온다. 따라서 바깥 면은 나무판을 연결한다. 사용할 목재는 아카시아 집성목으로 정해서 18T의 4×8 한장을 구입했다. 아카시아는 짙은 갈색과 흰색이 교차하여 변화무쌍하다. 오크에 비해 가공도 쉽고 가격 또한 착하다. 림과 접촉하는 부위와 바깥쪽 마무리는 20㎜ 폭으로 라운딩해준다. 그 사이에 10도 간격으로 길쭉하게 자른 토막판 36개를 붙여주면 한층 더 분위기가 살 것 같아 시도했는데 역시 현실은 녹록치 않다. 선을 그은 대로 곡면을 자르기는 술 취한 곰처럼 뒤뚱뒤뚱이라 벨트샌드에서 갈고 또 갈아낸다. 림의 두께와 중후함을 주기 위해 18T 한장을 겹치기로 한다. 

원탁 최후의 화룡점정은…
원탁은 외기둥이 바이블이다. 먼저 바다미와 함께 고물상을 뒤져 불발탄처럼 생긴 낡고 커다란 110㎜ 파이프를 거금 2000원에 손에 넣었다. 나무 기둥은 역시 아카시아목으로 팔각으로 말아보기로 한다. 학창시절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이제야 정리된다. 45㎜ 폭의 널판을 22.5도로 각을 내서 서로의 몸에 풀칠을 하여 밀착하고 하루를 지나니 완벽한 110㎜ 팔각기둥으로 변신한다.
원탁 기둥의 받침대는 자전거 3대의 헤드 부분, 즉 수급을 쳐서 파이프에 용접하고 포크와 연결하니 튼튼한 삼각발 완성이다. 옛날에는 큰 다리를 건설하고자 먼저 말의 목을 쳐서 그 피를 강의 신에게 바쳤다 하지 않는가.
그 다음 왕관 형태로 모양을 낸 원통 파이프에 나무 팔각기둥을 삽입하여 볼팅한다. 자전거 밴드 브레이크의 드럼을 팔각기둥 위 부분에 고정한다. 휠세트와 기둥의 접합은 드럼과 허브의 나사가 원래의 모습으로 꽉 껴안는다. 휠 사이즈에 맞게 5㎜ 두께의 유리판을 얹고 가운데 파진 구멍에 허브 너트와 디스크 로터를 조여주면 완벽한 고정이다.
휠이 완성되었는데 뭔가 허전하다. 고기 먹고 커피를 안 마신 찝찝함이다. 어둠에 한 줄기 빛이 비치노니… 그래 조명이다. 분위기는 역시 ‘조명빨’이 있어야 ‘화장빨’도 먹히는 것 아닌가. 팔각기둥에 바람구멍, 빛구멍을 숭숭 뚫었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자전거 의자들도 제 짝을 찾아 편안히 자리를 잡는다.

 

 

‘벨로라마’의 꿈 
미쳐서 떠났던 일본 유학은 3년3개월 동안 신나게 바빴다. 해서 귀국하면 전쟁 끝난 늙은 군인처럼 늘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뽈락의 ‘자전거 사랑’을 자랑하라고 멍석처럼 깔아 준 <자전거생활> 덕분에 목공방으로 철공소로 귀인을 찾아다니느라 여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지경이다. 실로 최근 4개월 동안의 ‘즐거운 상상’과 ‘거침없는 실행’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고 빛나는 추억이다.
이제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뒤도 돌아보고 싶다. 그러나 언제나 꿈꾸고 있는 ‘자전거 미니 박물관’을 현실로 옮기는 작업은 계속할 것이다. 그래서 빠른 시일에 자전거가 있는 풍경. ‘벨로라마’를 보여 드릴 것이다. 기대하고 고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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