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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의E-Bike에세이-자전거를 지키는 효과만점 비법도난 걱정은 이제 그만!

도난 걱정은 이제 그만! 
자전거를 지키는 효과만점 비법 

세계적으로 자전거 도난이 끊이지 않는 것은 처벌이 미약하고 방치 자전거가 흔해 특히 청소년들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은 CC 카메라가 전국 방방곡곡을 감시하고 있어 범인검거율 세계 1위를 자랑한다. 고가의 e바이크는 도난을 당하더라도 되찾을 확률이 높다. 자전거 도둑들이여, 이제 더 이상은 숨을 곳이 없다! 

 

도난에 대해서 자유로운 자전거는 없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내 자전거가 아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어떤 자전거도 자전거 도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자전거 역사 200년 만에 e바이크 시대가 왔지만, e바이크 라이더들도 도난 걱정은 여전하다.


자전거 도둑은 가벼운 죄?
대학 시절 영화사 수업시간에 심도 깊게 공부했던 영화 <자전거 도둑>이 떠오른다. 전후의 이탈리아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주인공이 어렵게 벽보 붙이는 일자리를 얻었다. 아내가 힘들게 구해온 자전거 덕분에 벽보 붙이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출근 이틀째 자전거를 도둑맞아 다시 실업자가 되고 만다.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찾기 위해 로마 시내를 헤집고 다니다가 결국 자전거 도둑을 찾아냈지만, 그의 자전거는 찾을 수 없었다. 더는 자전거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한 주인공은 다른 자전거를 훔치다가 적발된다. 자전거 도둑 때문에 가족 전체의 삶이 흔들릴 수 있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내용의 가슴 아픈 영화였다.
영화가 만들어진 70년 전 상황이나 지금이나 자전거 도둑은 여전히 사람들의 소중한 자전거를 노리고 있다. 자전거는 단순한 물건 그 이상의 가치와 사연을 가진 소중한 가족 같은 존재인데 유난히 자전거 절도는 전 세계적으로 다른 범죄에 비해서 처벌이 관대한 편이다.

 

잠금장치가 없어도 되는 이유 
지금까지는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내 자전거가 아니라는 말이 진리였지만, 2020년 한국에서는 예외가 되었다. 필자는 고가의 e바이크를 보안장치 없이 타고 다닌다. 잠시 세워 둬야 할 경우라면 사람들의 눈에 잘 띄고 주변에 있는 CC 카메라의 화각 내에 주차한 다음 편하게 일을 본다. 무슨 배짱이냐고? 당연히 믿는 구석이 있다.
서울시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을 진행 중인 E사에 필자 회사에서 납품한 1000여 대의 e바이크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몇 대가 분실됐는지 담당자에게 물어봤다. 1년 동안 2대가 도난되었는데 경찰력을 동원해서 한 대는 CC 카메라 추적으로 찾았고, 한대는 훔쳐간 범인을 잡아냈다고 한다.
100만 원이 넘는 공유 e바이크에 장착된 GPS 락장치는 지속적으로 서버에 자전거의 위치정보를 보내고 있다. 충전선을 잘라내도 내장된 배터리로 1주일 이상 일정 간격으로 e바이크의 위치와 배터리의 상태를 전송한다. 마지막 신호를 보낸 위치에서 CC 카메라를 역추적하면 자전거 도둑이 괴도 루팡이라도 잡아낼 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웬만한 가게나 편의점은 물론 거리와 골목에도 방범용 CC 카메라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CC 카메라를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첫 번재 이야기  대한민국 CC 카메라의 위력  
필자와 친한 e바이크 카페 회원이 경험한 실화이다. e바이크로 자출 중에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라이더 2명에게 동시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고가의 e바이크가 망가지고 3명이 모두 찰과상을 입었다. 픽시를 탄 중학생들의 100% 과실이었고 사고 장면을 목격한 아주머니도 “자전거를 그렇게 타면 어떻게 하느냐”고 중학생들을 야단쳤다. 크게 다치지 않아서 조심해서 타라고 타이르고 돌려보냈는데 “혹시 모르니 목격자의 연락처를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중학생에게 고액의 수리비를 물릴 수도 없어 e바이크를 자비로 수리하고 사고 후에도 열심히 자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고 일주일 후 경찰이 집으로 찾아왔다. 뺑소니로 신고가 되어 사고 난 자전거길부터 역추적해서 경찰이 찾아온 것이었다. 일단 경찰서까지 동행해서 정황을 파악해 보니 중학생들이 자전거가 망가지고 찰과상으로 것을 혼날까 봐 뺑소니를 당했다고 부모에게 거짓말을 했고, 부모들이 뺑소니 신고를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경찰서에서 화가 난 부모들에게 멱살까지 잡혔다. 당당히 핸드폰을 꺼내서 스피커폰으로 놓고 목격자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주일 전 자전거 사고 목격자 아주머니시죠?”
“아… 네!”
“그때 픽시 자전거로 사고당한 사람인데 사고를 낸 애들이 뺑소니로 저를 신고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부모들과 경찰이 같이 듣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어디 경찰서냐고 당장 자기가 달려가서 증언하겠다며 더 열 받아서 난리였다. 당시 상황을 경찰과 부모들에게 스피커폰으로 들려주자 얼굴이 뻘게진 부모들의 표정이 볼 만 했다고 한다. 서울시내 강력사건 검거율이 100%에 가까운 이유는 CC 카메라로부터 범인이 숨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 법률 자문
상대가 어린이였다면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책임이 돌아간다. 어린이는 자전거를 타더라도 보행자로 보기에 부모에게 먼저 사고사실을 알리고 조치를 해야 한다. 그냥 현장을 떠났다면 법적으로 보행자 사고 미조치로 오히려 사고를 당하고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위의 경우 이 중학생에게 어떤 법적 조치가 가능할까? 일단 부모는 자식의 이야기를 믿고 한 행위라 법적으로 처벌이 어렵다. 중학생도 상대를 고발해서 합의금을 받을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부모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큰 죄를 묻기 어려운 상황이라 훈방 조치된다.

 

두 번째 이야기  매장 앞에 세워둔 시승용 e바이크 도난사건
필자 회사의 대구직영점에서 200만 원짜리 시승용 e바이크가 도난당하는 일이 생겼다. 시승을 마치고 바로 계약을 하는 동안 매장 앞에 세워둔 e바이크가 사라진 것이다.
먼저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다. 그런데 사건 발생 3일 후 필자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배터리 회사에서는 충전기를 따로 팔지 않는데 배터리팩에 적힌 전화번호로 충전기를 사기 위해 지방에서 전화문의가 왔다면서 손님의 연락처를 보내왔다. 충전기 구매자에게 전화해서 어디서 산 어떤 모델의 e바이크인지 물어봤더니 중고장터에서 50만 원에 산 e바이크가 충전기가 없어 배터리에 적힌 AS센터로 전화를 했다고 한다. 모델명을 확인해보니 며칠 전 대구점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e바이크였다. 경찰서에 신고된 것이라 경찰력을 동원해서 중고나라 판매자 전화번호를 받아내고 도난 자전거는 회수했다. 가게 앞에 세워진 시승용 e바이크를 눈 깜짝할 사이에 동네 중학생이 홈쳐서 고등학생에게 넘기고 고등학생이 인터넷 중고시장에 올려서 판 것이었다. 중학생이 매장 앞에 세워진 200만 원짜리 e바이크를 절도한 사건이라 경찰에서 적법하게 처리했다.

>>>> 법률 자문
이 경우 중학생은 절도죄, 고등학생은 장물취급죄가 적용된다. 경찰에 도난신고를 한 경우에는 절도죄에 국가형벌권이 적용된다. 물건은 돌려받을 때 손상이 생긴 경우에는 부모에게 민사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세 번째 이야기  카페를 활용해 도난 e바이크 찾기
한 소비자가 필자 회사의 e미니벨로를 산 지 3일 만에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출고 당시 웃으면서 기념촬영한 사진과 모터의 일련번호, 자전거 종류 등 상세정보를 카페 공지글로 올려 1만 명의 카페 회원들에게 중고시장에서 제품이 보이면 도난상품임을 알리게 했다.
한 달 후에 도난 사실을 모르고 e바이크를 산 사람이 정보를 얻기 위해서 카페를 찾아왔다가 도난품임을 알고 양심상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e바이크를 홈쳐서 판매한 고등학생의 전화번호와 아파트를 알고 있기에 자신이 부모를 직접 만나서 해결하기로 하고 e바이크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본인의 e바이크는 미리 사진을 찍어두고 모터 번호를 사진으로 남겨두면 도난 시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경찰도 신고가 들어오면 제품 사진을 보면서 중고시장부터 뒤지기 시작한다.

>>>> 법률 자문
e바이크를 홈쳐간 도둑은 절도죄가 성립된다. 피해자가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다면 e바이크를 찾았을 때 경찰에 알려야 한다. 찾게 된 경위를 설명해야 하고 담당형사가 법적 조치를 하고 사건을 종결해야 한다. 제품을 찾았다고 나 몰라라 하면 7년 동안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담당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도둑들이여, 알아둬라~! 
아프리카는 물론, 세계적으로 치안이 잘되어 있는 안전한 나라에서도 ‘내 눈에 안 보이면 내 자전거가 아니다’는 이야기가 통해왔다. 그러나 21세기 한국에서는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의 모든 자전거 도둑들에게 알린다.
곳곳에 설치된 CC 카메라로 시간대별로 추적하면 시간이 걸릴 뿐 도둑이 피할 곳은 없다. 다만 더 중요한 일에 쓰여야 하는 경찰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 미안하지만, 맘 잡고 잡고자 하면 검거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범인 검거율이 1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e바이크 도난 걱정은 일단은 접어도 된다. 


★ e바이크 도난 방지법 ★
1. ‌통제가 가능한 실내에 보관한다. 덩치가 큰 경우는 어렵지만 e바이크도 여러 가지 장르가 있다. 때에 따라서 작게 접히는 e미니벨로가 도난방지와 보관에 유리하다.
2.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근처 지구대를 찾아본다. 아무리 간 큰 자전거 도둑이라도 CC 카메라가 돌아가는 지구대에 세워진 자전거를 훔치지는 않는다. 서울시내는 지구대가 생각보다 많아 목적지와 멀지 않은 곳에 있을 수 있다.
3. ‌사람들이 많은 곳 주변에 CC 카메라를 찾아보고 카메라 화각에서 벗어나지 않게 주차한다. 그 뒤는 세계 최고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한국의 경찰력을 믿으면 된다.
4. ‌자전거를 장기간 한자리에 주차하면 도둑의 표적이 된다.
5. ‌특징이 많은 커스텀 e바이크는 모터나 프레임은 물론 자전거 사진을 많이 찍어서 활동이 많은 동호회나 카페에 미리 올려 두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e바이크는 절도해도 판매가 어려울 수 있고 찾을 확률이 높다.
6. ‌건드리면 시끄럽게 울리고 훔쳐 가면 추적도 가능한 도난경보기를 장착한다. 단방향도 있지만 리모컨으로 양방향 통신을 하는 경보장치가 있어 경보음을 듣고 달려가면 늦지만, 도난예방 효과는 있다.
7. ‌아부스 등급이 높은 잠금장치를 사용한다. 독일의 자전거 락장치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아부스가 있다. 잠금장치의 안전도에 등급을 매겨서 판매한다. 하지만 아무리 높은 안전등급의 잠금장치도 e바이크를 한자리에 오래 방치하면 위험하다. 인간이 만든 어떠한 잠금장치도 시간만 주면 도둑은 해결할 수 있다. 한자리에 주인의 시야를 벗어난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내 자전거가 아니라 남의 자전거가 될 수 있다.

CC 카메라가 있는 지구대 앞에 세워두면 도난 걱정 뚝!

 

도난당한 아버님 자전거
필자가 4살 때이니 지금으로부터 51년 전 일이다. 아버님의 국산 자전거는 지금으로 치면 자동차 수준의 필수품이었다. 당시엔 가족의 교통수단이면서 가끔은 아들과 함께 나들이도 가고 부모님 외출용으로 사용한 자전거였다. 당시의 자전거 가격은 월급을 몇 달 모아야 살 수 있는 고가품이었다.
자전거는 항상 집안에 세워두고 틈만 나면 닦고 조이고 기름을 쳤다. 그런데 대낮에 집안에 세워둔 자전거를 도둑맞았다. 며칠 식사도 못 하고 끙끙 앓으시던 아버님이 생각난다. 그런데 한참 뒤에 집에 자주 오던 친척이 범인임을 알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서 팔아버리는 바람에 자전거를 찾을 수 없어 속상해하시던 아버님 생각이 난다. 지금은 더 멋진 e바이크를 사드릴 수 있는데 정작 아버님은 더 이상 자전거를 탈 수 없다.
요즘은 9학년이 넘어서 건강하게 e바이크를 타고 있는 형님들을 보면 더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아버님이 생각나 마음이 짠해진다. 부모님께 보일러 놔드리는 것보다 e바이크를 좀 더 일찍 사드려 신세계를 맛보게 하는 것이 더 큰 효도가 될 수 있다. 

 

 

보충설명
도난 당한 자전거는 신고하면 2020년 기준 80% 이상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생활범죄수사팀이 따로 있어서 비싸지 않은 내 자전거도 찾아주고 있다. 단, 분해해서 팔면 찾기가 어렵지만 모터의 경우 시리얼 번호가 있어 찾을 확률이 높다. 절도죄는 초등학생이 아닌 중고등학생의 경우 민사상 책임 외에 국가형벌권이 적용된다. 초등학생은 자전거대 자전거 사고라도 보행자로 처리되기에 반드시 부모에게 연락하고 조치해서 보내야 한다.
* 위 상황은 전문가로부터 법률적인 자문을 구했다.

 


예민수 객원기자  yesu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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