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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저림이 사라졌다! 도디치 RSRF 자전거장갑

핸들바의 변경탓인지, 작년 바뀐 자전거의 지오메트리 탓인지 모르겠지만 피팅은 잘 된 것 같은데도 4~50km 정도의 거리를 달리다 보면 양손 전체에 피가 통하지 않아 저림이 오곤 했다. 그래서 장갑을 구매하려고 알아봤는데, 자전거 장갑도 쓸만하고 예쁜 것은 5만원대를 훌쩍 넘겨버린다. 가격에 실망하던 차에 발견한 것이 도디치의 RSRF 반장갑이다. 색상별로 다양해 취향 껏 고르기도 쉬웠고, 착용감도 몹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라이딩때 손저림 증상에 대응할 수 있는냐는 것. 반신반의하며 한 달이상 사용해봤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주 만족이다. 50km 이상 중장거리를 달려도 손저림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서 만족,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두 번째 만족, 사용자 편의를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에 세 번째로 만족했다.

이 장갑을 만나기 전까지 손저림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 장갑을 끼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편하기도 했고, 손저림은 올지언정 라이딩을 멈춰야 할 정도의 통증은 아니었으니, 하지만 프레임에서 티끌같은 잡소리라도 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모조리 분해해 정비해버리는 기자의 성격도 있고 손저림이 자꾸 거슬리기 시작하니 매 라이딩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 손저림이 오기도 전에 손저림을 의식해 다양한 포지션을 구사해보기도 했지만 허사였다. 그때 도디치 장갑을 만났는데, 별다른 포지션의 변화없이도 아주 편안한 상태가 지속되어서 놀라왔다. 이는 두말할 것 없이 패딩의 효과다. 도디치 RSRF장갑은 특허받은 헥사곤 젤 패드를 사용해 충격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준다. 또 패딩이 손바닥 아래쪽에만 위치한 것이 아니라 손바닥 전체에 고루 퍼져있어, 핸들바를 어떻게 잡아도 편안한 포지션이 연출되었다. 장갑의 패딩이 고르지 못한 제품이 종종 있는데 그러한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

디자인도 훌륭했다. 사실 색상이 너무 다양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되는데, 색상만 변화했는데도 완전히 다른 제품같은 인상을 준다. 기자는 갈색 줄무늬가 적용된 ‘블랙’컬러를 선택했는데, 이 갈색줄무늬는 빛반사 소재로 빛을 받으면 발광해 야간 시인성에도 도움을 준다. 패턴 자체도 세련되었고 손목안쪽에만 깔끔하게 각인된 도디치 로고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도디치 RSRF장갑은 로드용과 MTB용이 구분된다. 기자는 로드용을 사용했으며, 로드와 MTB용의 차이는 손목에 있는데, 로드용은 손목이 별다른 벤딩 없이 매끄럼게 길게 빠졌고, MTB용은 벤딩처리된 손목부위가 짧게 마무리된다. 두 장르의 특성을 잘 반영한 디자인이다.

엄지손가락 등쪽에는 테리소재(수건의 느낌)로 구성되었는데, 이것의 용도는 라이딩중 흐르는 땀 등을 훑어내는 역할이다. 하지만 기자가 라이딩을 진행한 4월 초는 여전히 추워 기자는 땀대신 질질 흐르는 콧물을 닦아내는 용도로 썼다. 으~ 더럽지만 장갑의 이 기능은 몹시 편리했고, 원래의 용도라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 손바닥 중앙부위에 통풍구가 마련되었다. 장갑을 낀 채 라이딩을 하다보면 손바닥에는 당연히 땀이 차게된다. 그러면 외부는 멀쩡한데 내부는 땀으로 축축해져 장갑을 끼기 싫게 된다. 이런 경우를 방지해 마련된 통풍구는 그 역할을 아주 훌륭히 해내고 있었다. 4시간 라이딩을 했는데도 손바닥에는 땀하나 차지 않은 것. 또 착용을 간편히 하기 위한 손목의 손잡이 사용도 유용했고, 중지와 약지 안쪽에 실리콘 밴드를 당기면 쉽게 벗을 수 있는 점 또한 편리한 점이다.

올해시즌이 열린 후 기자가 가장 만족한 것은 이 장갑이다. 아무런 기대가 없었는데 엄청난 효과를 봐서일까. 아무튼 기자와 같이 손저림 증상을 느낀다면, 도디치 RSRF 장갑을 적극추천한다. 가격이면 가격. 디자인이면 디자인, 기능이면 기능, 하나 빠지는것이 없는 장갑이다.

최웅섭 기자  heavycolum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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