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이 이리 짧았던가, 달맞이고개는 이리 낮았던가

해운대 엘시티(LCT) 100층 전망대 구경
백사장이 이리 짧았던가, 달맞이고개는 이리 낮았던가

‌엘시티 100층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본 조망. 오른쪽 아래 동백섬 뒤로 광안대교가 햇살을 가르고 그 뒤편으로 영도 봉래산에서 구덕산~엄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선명하다. 맨 뒤로는 가덕도 연대봉까지 희미하다. 동백섬 뒤편의 고층건물은 이전까지 가장 높은 아파트였던 80층 305m의 두산위브더제니스와 아이파크 아파트

 

19년말 완공된 부산 해운대의 새로운 랜드마크 엘시티(LCT) 100층 전망대에 올랐다. 101층 본건물과 85층의 ‘엘시티 더샵’ 아파트 2개동으로 구성되며, 101층 건물은 411m, 85층 아파트는 각각 339m, 333m이다. 전망대는 98~100층 3개층에 있으며 취재팀은 100층만 잠시 돌아보았다. 해발 634m의 장산이 거의 눈높이로 여겨지고 176m의 달맞이고개는 저 아래에, 길이 1.8km의 해운대 백사장은 한뼘 정도로 느껴진다. 도시와 망망대해, 산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조망은 실로 발군이다      

롯데월드타워 2배의 철강재 사용 
엘시티 건설과정은 부산의 건설사를 다시 쓴 대역사였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약 150만명(하루 평균 1019명)의 인력과 전용면적 85m² 아파트 6500여 세대를 지을 수 있는 콘크리트(61만m³), 국내최고층의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의 2배가 넘는 철강재(11만톤)를 투입했다. 85층의 ‘엘시티 더샵’ 아파트 2개동은 국내 최고층 아파트다. 2015년 10월 분양 당시 펜트하우스는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본건물에는 롯데호텔과 관광상업시설, 워터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망대는 운영사가 확정되지 않아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본 엘시티의 위용. 맨 오른쪽이 101층 411m의 메인건물이고 왼쪽 두 동은 85층의 아파트 건물이다. 메인건물 오른쪽 언덕이 달맞이고개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운대해수욕장. 폭 80m, 길이 1.8km의 백사장이 작아 보인다. 엘시티를 눕히면 백사장 길이와 거의 맞먹을 것만 같다
동쪽 달맞이고개 방면으로 난 화장실에서. 오른쪽 아래가 달맞이고개, 사람 왼쪽은 기장 오시리아 일원이다. 달맞이고개 정상에 있는 힐스테이트위브 아파트는 최고 53층 167m로 고개높이 176m를 더하면 (고개마루 조금 아래에 있으니) 300m를 넘을텐데 한참 아래로 보인다. 남자화장실은 좌변기에 앉아서도 이 전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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