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산길을 누비기 시작한 입문자가 좀 더 고급 기종으로 가기 위해 카본 모델을 고를 때, 그 진입장벽에서 한번 멈칫하기 마련이다. 카본자전거, 특히 산악용 카본자전거는 더욱 그렇다. 고급자전거라고 정의할 수 있는 자전거들은 대부분 성능이 일률화되어 있고 가격 역시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톤의 고급브랜드 인피자에서 이런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모델, 탈레스 XC를 내놓았다. 

토레이 원사로 만든 카본 프레임  
탈레스는 인피자의 대표적인 MTB 모델로 탈레스(알루미늄), 탈레스 TX(티타늄), 탈레스 X(카본)로 나뉜다. 탈레스 XC는 그중 카본을 사용한 탈레스 X에 속한 모델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인피자의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이름도 공교롭게 XC다. 이름처럼 본격 XC 하드테일을 표방한 탈레스 XC는 시마노 XT 구동계를 장착하고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탈레스 XC는 토레이 T700 카본원사를 사용해 카본 강성을 높였다. 토레이의 카본은 T700, T800, T1000 등 강성에 따라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강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MTB에서 무작정 강성만 높이는 것은 거친 산악 라이딩에서 불편을 야기할 수도 있어 인피자는 적절한 강성과 탄성을 겸비한 T700의 원사를 사용했다. 
구동계는 시마노 XT 등급을 사용해 최상급 성능과 고급 이미지를 갖췄다. 포크는 100㎜ 트래블의 폭스샥 플로트 32A, 휠세트는 마빅 크로스라이드 27.5로 고급·고성능 모델에 걸맞는 구성이다. 가격은 308만3000원으로 동급대비 경쟁력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