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도천색 천리길’ 요트투어자전거와 요트 타고 즐기는, 낭만과 고품격의 섬 여행

[자전거여행]신안 ‘천도천색 천리길’ 요트투어

 

▶ 이윤기의 탐사투어
신안 ‘천도천색 천리길’ 요트투어자전거와 요트 타고 즐기는, 

낭만과 고품격의 섬 여행

새하얀 돛을 올리고 매끈한 몸매를 뽐내는 바다 위의 고품격 대자유, 요트는 흔히들 최고·최후의 여행수단이라고 말한다. 영화에서만 보던 요트에 자전거를 싣고 신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금·도초도와 우이도를 돌아보는 투어상품이 생겼다. 느리지만 한없이 자유롭고 풍경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요트투어는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절정의 낭만과 격조다 

 

 

‘천도천색의 섬’ 신안군에서 자전거와 세일요트가 만났다. 자전거도 타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푸른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는 이색투어 상품을 신안군은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세 가지 상품이 출시되어 있지만, 자전거가 아닌 일반인을 위한 관광상품이다. 그래서 본격 운영을 앞두고 신안군의 초청으로 자전거와 요트가 결합한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미리 탑승해봤다.
‘섬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신안군에는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해 약 1000여개의 섬이 있다. 대한민국 전체의 섬 중에서도 26.2%가 신안군에 속해 있는 국내 최고의 ‘섬나라’다. 이번 투어는 신안 지역 섬의 아름다움과 정취를 자전거와 요트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2박3일 프로그램이다.

요트와 자전거의 극적인 만남 
자전거와 요트를 결합한 2박3일 상품이지만, 요트투어는 1박2일이다. 먼저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도초항에 입항해 비금·도초도에서 라이딩과 숙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요트를 타고 약 1시간 걸리는 우이도에 접안해 하루 일정을 소화한 후 우이도에서 숙박한다. 마지막 날은 우이도에서 4시간30분가량 요트를 타고 목포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비금도(가산항)와 도초도(화도항)로 가려면 쾌속선과 차도선을 타는 방법이 있다. 쾌속선은 약 50분, 차도선은 2시간가량 소요되며, 자전거 선적비는 별도로 내야 한다. 비금·도초도 코스를 하루에 다 소화하려면 아침 7:50과 8:10에 출발하는 쾌속선(동양고속/남해고속)을 이용해야 한다.
신안군 ‘천도천색 천리길’ 제5코스 비금도와 도초도는 본지 16년 12월호에서 소개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16년 12월호와 네이버 매거진캐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간단한 설명으로 마친다.  

 

요트 뱃머리에 서서 두 팔을 벌리면, 바다와 창공, 햇살과 바람이 모두 내게로 온다
태양은 가득히! 자전거와 더불어 요트 갑판에 드러누워 안식과 자유를 만끽한다
아침 안개를 뚫고 도초항으로 접안하는 천도천색호

 

 

비금도와 도초도
서남문대교로 서로 연결된 비금도와 도초도는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가까운 섬이지만, 그 성격은 사뭇 다르다. 비금도가 아름답고 장대한 백사장과 비경의 해안, 기암괴석의 바위산이 즐비한 절경을 자랑하는 반면, 도초도는 광활한 평야를 중심으로 농사를 지어 생활이 주가 되는 섬이다.
비금도는 염전과 양식장이 많다. 넓은 간석지 안에는 구슬땀을 흘려가며 고된 일을 하는 염부들의 생활상과 수없이 물을 뿜어대는 양식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염전과 양식장은 사유지이므로 조심스럽게 탐방하는 것이 좋다.
대동염전 인증센터에서 첫구지해변으로 이어지는 성치산 임도는 비금도 동북단에 위치한 코스로 수려한 해안임도와 다도해의 절경을 자랑한다. 멀리 자은도와 암태도가 바라보이고 잔잔한 옥빛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아름답다.
명사십리해변은 길이가 3.6km 달한다. 사질이 단단해 간조 때는 해변에서 라이딩이 가능하다. 이웃한 원평해변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3개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있어 해변라이딩은 영화 속에 나올 법한 풍경을 연출한다.
하트해변으로 잘 알려진 하누넘해변은 비금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고개를 넘으면 하트 모양의 하누넘해변이 눈 아래 펼쳐지고 오르막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조망이 탁 트인 산 위에 하트조형물이 설치된 전망대가 나타난다.
도초도는 비금도와 성격이 달라도 아주 많이 다르다. 비금도는 수려한 산세, 광활한 염전과 해변이 많은 반면, 도초도는 온통 평야지대다. 마치 이곳이 육지인지 섬인지 헷갈린다. 섬 중앙에 펼쳐진 고란평야는 육지에서도 보기 쉽지 않을 만큼 넓다.
도초도에서 유일하게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시목해변은 모래사장이 반원형으로 둥글게 펼쳐져 있다. 길이 1.2km에 이르는 모래사장이 마치 두 팔로 안은 듯한 반달모양의 해변은 수심이 얕아 간조시 폭이 200m에 이르고, 바닷물이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다. 청정바다와 눈이 부시도록 희고 가는 입자의 모래, 반원형의 백사장을 감싸고 있는 송림과 산들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우이도에 도착해서
지하층에 있는 주방
천도천색호는 총 47명이 탈 수 있는 쌍동선이다
요트는 3층 구조이며, 사진은 1층의 중앙선실

 

 

우이도로 가는 환상의 1박2일 요트투어
아름다운 도초도 시목해변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7km를 달려 도초 화도선착장에 닿는다. 오늘은 드디어 요트를 타고 우이도로 가는 날이어서 모두들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선착장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내내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아침의 짙은 안개가 선착장을 가득 메운다. 드디어 안개속을 헤치고 서남문대교를 통과해 화도항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새하얀 요트가 등장한다. 요트의 명칭은 ‘천도천색호’다. 접안이 완료되자 요트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부러운 듯 쳐다보니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
승무원이 요트 뒤켠에 7대의 자전거를 싣고 고박을 마치자 정확히 8시에 출항한다. 화도항을 조금 벗어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짙은 안개는 사라지고 화창한 아침 햇살이 밝게 비춘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요트가 섬을 뒤로 하고 바다로 힘차게 발진한다.
요트 운항은 김기영(62) 선장이 맡는다. 김 선장은 37년간 신안군 행정선을 운항해온 베테랑이다. 2명의 선원과 1명의 승무원이 천도천색호 운행과 승객들에 대한 안내를 맡는다. 신안군은 요트 운행을 위해 이들 선원을 공개채용했다고 한다.
이 상품에 투입되는 요트는 하얀 선체에 위로 길게 펼쳐진 돛을 단 38톤 급의 ‘천도천색호’다. 신안군이 국비 9억원과 군비 7억원 등 16억원을 들여 건조한 배에는 선장과 선원 등을 포함해 총 47명이 탈 수 있다. 길이 16.2m, 너비 9.4m 규모로 배 2척을 나란히 붙여놓은 형태의 쌍동선이어서 단동선에 비해 안정감이 있다. 2층에는 조타실이 있고, 1층에는 승객들이 모여 식사나 텔레비전 시청 등을 할 수 있는 중앙선실이 있다. 중앙선실에서 양쪽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지하층으로 이곳에는 침실과 화장실, 샤워실 그리고 주방이 갖춰져 있다.
모두들 요트 내부가 궁금해 1층 중앙선실을 중심으로 아래층과 2층 조타실을 분주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며 탐색해 나간다. 그리고 선수와 선미를 빙빙 돌아가며 눈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보니 저절로 미소가 인다.
푸른 바다를 배경 삼아 바람을 가르고 파도를 넘어 질주하는 요트에서 은하수처럼 점점이 박힌 수많은 섬들의 풍광이 한 폭의 그림처럼 스쳐지나간다. 비릿한 갯내음마저 감미롭다.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 눈앞에 현실처럼 펼쳐지니 호사가 맞다.
요트를 타면 크고 작은 섬이 잇따라 눈앞에 펼쳐진다. 승객들은 9노트(시속 16㎞) 안팎의 속도로 달리는 요트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섬과 바다 등 다도해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뱃길 주변을 수시로 오가는 소형 어선과 인근의 김 양식장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바다와 갯벌 사이로 나있는 도초도 둑방길
비금도 최고의 절경인 하트해변. 마침 밀물로 하트 형상이 뚜렷하다
돈목해변을 저편으로 우이도의 명소인 모래언덕이 높직하다

 

 

절경의 섬, 우이도 
우이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51km 떨어져 있다. 도초면에 속한 섬으로 행정구역상 도초면 우이도리이며, 주변에 3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우이군도(牛耳群島)의 본섬으로 도초도 화도선착장에서 요트를 타고 약 50분이면 우이도 동쪽의 진리선착장에 닿는다.
우이도의 명소는 풍성사구로 불리는 모래언덕이 유명하고 돈목해변, 성촌해변, 띠밭넘어해변이 아름답다. 상산봉에서 바라보는 우이군도의 풍광은 진도의 조도군도에 버금 갈 정도로 장관이다. 손암 정약전의 서당터와 홍어장수 문순득의 이야기도 전한다.
드디어 우이도 진리선착장에 접안을 마치고 자전거를 메고 선착장에 들어서니 홍어장수 문순득 동상이 반긴다. 진리마을로 들어가는 길 좌측 바닷가에 돌로 쌓은 아담한 작은 선창이 나타난다. 푯말을 읽어보니 조선시대 증축했다는 기록이 새겨진 비석이 오롯이 남아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옛 선창인 ‘우이선창’이다.
진리마을 문종옥 이장님댁 펜션에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펜션 마당에 앉아 이장님과 대화를 하다 보니, 선창에 세워진 홍어장수 문순득 동상이 자신의 직계 조상이라고 한다. 손암 정약전은 다산 정약용의 형으로 천주교도 탄압이 있던 신유박해 때 흑산도 유배를 당해 흑산도와 우이도에서 살다가 1816년 우이도에서 생을 마쳤다. 그는 16년간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섬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흑산도에서는 주민 장창대의 도움을 받아 물고기를 비롯한 해산물 등 총 227종의 어족연구서인 <자산어보>를 저술했다.
우이도에 살던 홍어장수 문순득은 마을주민 6명과 홍어를 사러 흑산도로 가다가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북경을 거쳐 우이도로 귀향하기까지 3년2개월간 타국에서의 경험담을 기록한 <표해시말>을 집필했다.
 

모래언덕 위에서 바라본 돈목해변과 돈목마을

 

 

 

상산봉 정상의 기막힌 조망  
우이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어 개발이 제한된 곳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도로조차 없다. 섬 안에는 마을을 이어주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마을에서 마을로 가려면 등산로를 따라 가는 것이 유일한 통로다. 등산로는 길이 좁고 수풀이 우거진 고갯길을 두 번 넘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배를 타고 왕래한다고 한다.
진리마을에서 돈목마을로 넘어가는 산길 초입에 ‘정약전 서당터’가 있다. 서당터는 현재 밭으로 되어 있고 그 자리에 안내판만 휑하니 서있다. 아마 이곳에서 손암은 서당을 열고 아이들을 가르쳤으리라.
상수원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 등산로가 시작된다. 걸어서는 쉽게 오를 수 있겠으나 자전거는 끌거나 메고 올라야 한다. 그러나 오르막 구간은 짧고 그리 힘들지 않다. 첫 번째 고개 정상이 진리고개(몰랑)다. 우이도 최고봉인 상산봉과 돈목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진리고개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상산봉으로 오른다. 정상까지는 1.2km로 중간 암릉구간에 동아줄 구간이 있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정상으로 오를수록 바다가 보이면서 마을도 드러나고 우이도 섬 형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드디어 해발 361m의 산상봉 정상이다. 주변에 막힘이 없이 시야가 탁 트인다. 망망대해에 다소곳하게 보석처럼 점점이 떠있는 우이군도의 섬들을 바라보면 지극히 몽환적이다. 도초도의 부속섬인 우이도에 이런 멋진 풍광이 있다는 데 놀랄 따름이다.
동쪽 진리선창 너머로 동·서소우이도를 비롯한 화도, 승도, 가도, 경치도 등 수많은 섬과 하의도의 부속섬들이 흐릿하게 보이고, 서쪽으로는 소귀를 닮은 도리산과 마치 굴업도를 연상케 하는 소래산의 길쭉한 반도가 아름답게 조망된다.
정상에서 다시 진리고개로 내려와 좌측의 돈목방향으로 내려가면 대초리다. 대초리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지만, 쓰러져가는 빈집과 우물, 돌담 등 집터가 남아 있다. 대초리에서 수풀을 헤치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두 번째로 나타나는 진리고개다. 이 고개만 내려가면 돈목해변이 나온다. 
 

우이도 상산봉에서 바라보는 주변 군도의 풍경은 차라리 몽환적이다
우이도 진리항에는 흑산도로 가다 폭풍에 표류해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북경을 거쳐 3년2개월만에 귀국해 <표해시말>을 지은 홍어장수 문순득의 동상이 서 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조선 최초의 국제인이었다
무인지경에 고요한 별세계 같은 띠밭넘어해변

 

 

산처럼 쌓인 모래언덕, 산태 
돈목해변은 우이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변으로 물이 맑고 백사장이 단단하다. 모래가 곱기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수심도 완만하고 깊은 만(灣) 안쪽에 있어 파도도 약하다. 우이도의 여러 해수욕장 가운데 화장실, 샤워장, 음수대, 민박집 등의 편의시설이 가장 완벽하게 갖춰진 곳이기도 하다.
백사장 북쪽 끝까지 가면 우이도의 최고 명소로 알려진 환상적인 모래언덕이 펼쳐진다. 지금은 모래언덕을 보전하기 위해 정상에 오르는 것을 금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산사태가 난 것처럼 보이는 모래 언덕. 가까이 가면 우선 거대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 수직고도 50m, 32도에 이르는 경사면의 길이는 150m에 이른다. 전문용어는 바람으로 인해 형성된 모래언덕이라 해서 풍성사구라고 부르지만, 우이도 사람들은 옛날부터 산태라고 불러왔다. 산처럼 쌓인 모래라는 뜻이다.
반대편 성촌해변에서 모래언덕을 올라 보았다. 산태 위에는 고운 모래들이 물결무늬를 이루며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우이도에 있는 사막이란 바로 이 산태를 가리킨다. 바람이 불면 또다시 모래는 모습을 바꿔 흔적을 남긴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이 섬에 어떻게 이런 모래 언덕이 생긴 것일까?
겨울철이면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리고 모래언덕에는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겨울에는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매섭고 강한 바람에 모래언덕 정상에 있던 기반암이 드러난다. 강한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성촌마을 해변쪽에서 올라온 모래들은 빠르게 뒤쪽으로 이동한다. 모래언덕 정상에 다다르면 강한 바람이 다시 한번 모래를 밀어내고 반대편 사면에 모래가 쌓인다.
계절마다 달리하는 우이도 모래언덕은 바람과 모래의 합작품이다. 북서풍이 불면 완만한 북쪽 경사면을 따라 올라오는 모래는 바람과 중력에 의해 급격한 남쪽 경사면에 떨어져 쌓이게 되는 원리다.
마직막 3일째. 아침 일찍 일어나 펜션 인근에 있는 띠밭넘어해변을 가본다. 우실(울타리)이 있는 정상부까지 임도가 나 있어 펜션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올랐다. 우실은 바람과 모래와 갯물이 마을이나 밭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돌을 쌓아 막는 돌담이나 숲을 말한다. 남해의 섬들은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한 경우도 있지만, 신안의 섬들은 돌을 쌓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부 우실에서 띠밭넘어해변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은 온통 돌가시나무와 산딸기나무가 지천이라 가시에 찔릴까 두렵다. 이른 아침 띠밭넘어해변은 파도소리만 들릴 뿐 주변은 적막하다.
진리마을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문순득 생가를 둘러보고 마을 이장님께 아쉬운 작별을 고한 후 목포로 가는 요트에 몸을 싣는다. 우이도에서 목포까지는 4시간반이 소요되는 긴 시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바다 위에 섬을 뿌려놓은 듯 아름다운 다도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린다. 오가는 어선들과 양식장, 떠나 온 포구까지, 섬들과 어우러진 모습은 정겹기만 하다.
그림 같은 다도해 풍경을 고급 요트를 타고 만끽할 수 있는 체험이 어디 흔한 일이던가. 이번 요트투어는 보석 같은 수많은 섬들을 요트를 타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한 매력이다. 푸른 바다를 배경 삼아 하얀 돛을 펼친 요트를 타고 신안의 천도천색 섬 여행에 나서보자. 

알려드립니다  
자전거와 결합한 2박3일 요트투어는 7월 20일부터 한시적으로 진행합니다. 한번 투어시 30명 가량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의전화 010-8474-0202
신안군 문화관광과  http://tour.shinan.go.kr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