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와 트라이애슬론의 경계

[자전거시승]케스트럴 탈론 105

로드와 트라이애슬론의 경계
KESTREL talon 105

로드와 트라이애슬론 바이크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자전거가 있다. 바로 케스트럴 탈론 105다. 프레임 곳곳에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라이더의 폭발적인 힘을 소화하기 위한 설계를 볼 수 있다. 구동계는 시마노 105와 오발 컴포넌트를 사용해 가격 합리성까지 갖췄다
글·사진 이상윤 기자

 

 

케스트럴 탈론 105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는 듀얼바이크다. 로드와 트라이애슬론 바이크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으며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에어로 성능을 끌어 올렸다. 프레임에 사용된 토레이 T700, T800 카본원사는 프레임이 추구하는 최고의 성능을 내기 위해 각기 다른 부위에 적용되어 탄성과 강성을 높였다.
시마노 105 구동계와 오발 컴포넌트의 조합은 트라이애슬론용 바이크를 고려하는 라이더의 경제적 고민을 덜어주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로드바이크 세팅이지만 트라이애슬론 바이크를 타는 듯한 자세를 주문했는데 아주 자연스러운 포즈가 연출됐다

 

 

카본 프레임 최초로 만든 케스트럴의 노하우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인 케스트럴은 상당히 역사가 깊은 자전거 업체이다. 황조롱이라는 뜻을 지닌 케스트럴은 가장 먼저 카본프레임 자전거를 만든 회사다. 1987년 최초의 풀카본 프레임인 케스트럴 4000을 시작으로 트라이애슬론 바이크 KM40을 선보이며 지금까지도 트라이애슬론 부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탈론 105에는 그동안의 케스트럴의 제작 노하우가 녹아들어 있다. 세밀하게 분류하자면 에어로 성향이 강한 로드바이크에 속하지만 지오메트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 더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로드를 넘어 트라이애슬론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에어로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 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자인된 두툼한 다운튜브와 평지에서의 최대 효율을 위한 수평 탑튜브. 짧은 헤드튜브와 비대칭 체인스테이 등 퍼포먼스를 위한 설계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세팅이 가능한 새들 클램프
탈론 105의 진정한 매력은 셋백과 제로백을 넘나들며 세팅이 가능한 새들 클램프에 숨어 있다. 공격적인 포지션보다 편안한 라이딩을 위해 일반 로드바이크처럼 세팅해 사용할 수 있고, 공적격인 자세를 위한 안장세팅과 클립온 에어로바를 설치하면 트라이애슬론용 바이크로 변신한다.

 

105 레버
다소 아쉬운 제동력의 텍트로 브레이크
오발 310 핸들바
오발 콘셉트 휠세트
오발 크랭크
105 뒤 디레일러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오발 안장
체결력이 강한 시트클램프
붉은색 황조롱이 마크가 들어간 헤드튜브

 

 

제원표
 프레임 캐스트럴(EMH) 700K&800K 카본
 포크 캐스트럴(EMH) 카본
 앞 디레일러 시마노 105
 뒤 디레일러 시마노 105
 변속레버 시마노 105
 크랭크 오발 콘셉트 500
 카세트 시마노 105 11-28T 11s
 체인 KMC X11 11s
 브레이크 텍트로 R540
 핸들바 오발 콘셉트 310
 시트포스트 캐스트럴 EMS 프로 카본 
 안장 오발 콘셉트 3000
 휠세트 오발 콘셉트 327
 타이어 비토리아 자피로 프로 700×25c
 사이즈 48, 52, 55, 57, 60
 가격 180만원

Test Rider Review

“트라이애슬론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
Rider  최윤호 (Team MAVIC)

케스트럴 탈론 105의 첫인상은 전반적으로 에어로 성능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된 튜빙이 인상적이다. 특히 얇게 시작해 다운튜브의 아래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특유의 형상을 보고 순간적인 강한 토크를 잘 버텨줄 거라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빠른 반응성과 고속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탈론 105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05 구동계가 적용되어 믿음직한 변속 성능을 보여주었고, 오발 크랭크나 컴포넌트들도 준수한 성능이었다. 다만, 105 풀세트가 아니라 텍트로 캘리퍼 브레이크가 적용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속주행을 위한 바이크인 만큼 그에 맞는 브레이크 성능을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승 프레임은 48사이즈이지만 시트포스트가 생각보다 길어 인심이 80㎝ 이하라면 피팅을 통해 시트포스트를 잘라내야 하는 점도 아쉽다.
가장 큰 특징은 앞뒤로 조절 가능한 새들클램프로 로드바이크나 타임트라이얼 바이크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따라서 클립 온 에어로비와 같은 일부 컴포넌트를 추가해 트라이애슬론이나 타임트라이얼 경기에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만약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오발 휠보다는 에어로 성능이 높은 하이림으로 교체를 추천한다.
트라이애슬론 참가를 꿈꾸는 라이더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자전거를 찾는다면 캐스트럴 탈론 105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신기그룹 02-784-6821 www.synkeyb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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