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3 BB JUNIOR

로보쓰리 BB주니어

ROBO3 BB JUNIOR

 

알루미늄 합금을 폴리싱 가공해 반짝거리면서도 단단한 조향부. 검정의 바디와 함께 은빛의 동그란 발판. 로보쓰리 BB주니어는 오로지 검정과 금속 특유의 광택만으로 이루어진 고급스러운 세그웨이형 전동휠이다
글 유병훈 기자  사진 유병훈 기자, 최웅섭 팀장

 

 

기자가 타본 세그웨이형 전동휠 중에서 디자인이 가장 뛰어난 제품을 고르라면 바로 로보쓰리 BB주니어다. 통 알루미늄 블록을 CNC 머신으로 깎아 만든 조향부와 MCT 절삭을 통해 가공한 핸들바, 그리고 이 두 부분 모두 표면을 폴리싱 가공해 마치 크롬도금을 한 듯한 반짝거림은 지금까지 여타 자이로센서 전동휠에서 본 플라스틱 마감과는 사뭇 다르게 고급스럽다. 

 

알루미늄을 MCT 절삭으로 만들어낸 핸들바
700W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간 안정적인 바디
10인치의 튜브 타이어


뛰어난 디자인은 안전성의 부가가치일 뿐
앞서 말했듯이 BB주니어의 조향부는 통 알루미늄을 CNC 가공한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바로 매우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조향성능을 의미한다. 실제로 핸들부위를 아무리 강하게 잡고 비틀어 봐도 플라스틱 제품들처럼 찌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한번은 기자가 세워놓은 BB주니어가 넘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단단한 알루미늄 바디는 파손과는 전혀 무관한 느낌을 줬다. 알루미늄 소재의 아름다움은 부가적일 뿐, 마치 맥북이 처음 알루미늄 프레임을 썼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능의 이점이 먼저인 것이다.

핸들 조향 방식, 민감한 자이로
BB주니어의 첫 느낌은 “오 예쁘다!”여서 좋은 첫인상으로 시승을 시작했다. 그런데 조향이 뭔가 이질적이었다. 대부분의 세그웨이형 제품들이 조향부를 양옆으로 밀어서 방향전환을 하는데 반해 BB주니어는 축을 중심으로 자동차 또는 자전거 핸들과 같이 돌려야 하는 구조다. 객관적으로 두 가지 방식 중에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본지 기자들은 모두 양옆으로 미는 방식이 BB주니어처럼 돌리는 방식보다 더 자연스럽고 편하다고 느꼈다.
자이로 센서의 반응성은 호불호가 갈렸다. 기자는 BB주니어의 자이로 센서가 미세 조정을 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높이 1㎝ 정도의 턱을 저속으로 넘어갈 때 다른 제품들에 비해 안정적으로 지나가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다른 기자 중에는 오히려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이로 센서가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돌발사황에서의 안전함
가장 아쉬운 점은 주행을 하지 않을 때, 다시 말해 발판에서 발이 떨어지면 자이로센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으론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탑승자가 뛰어내리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춰서 안전하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전동휠에서 내려 끌고 다니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자이로센서가 작동하면 핸들을 살살 앞으로만 밀어줘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데 BB주니어는 바퀴가 잠기면서 거의 이동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내려서 끌고 갈 때마다 전원을 꺼야한다.
제품을 구매하는데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겠지만 역시나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디자인이다. 그런 면에서 BB주니어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실제로 주행하면서 드러난 몇 가지 아쉬운 점까지 보완한다면 뛰어난 디자인에 걸맞는 훌륭한 제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통 알루미늄 블록을 CNC 가공한 조향부
돌리는 방식의 조향시스템
원형으로 양쪽에 자리하고 있는 좌우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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