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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ZA METIS
인피자 메티스


메티스는 알톤의 고급자전거 브랜드인 인피자의 주력 로드바이크다. 풀카본 프레임과 티타늄 프레임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인정받고 있는 인피자는 메티스에 이어 에어로 바이크 볼란트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소비자의 뇌리에는 ‘인피자는 메티스’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있어 상대적으로 메티스가 여전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메티스는 어떤 모습일까

 

 

인피자가 등장한지 어언 3년여가 흘렀다. 국산 카본프레임 시장에서 다소 늦게 시작한 인피자는 이제 어엿한 메이드 인 코리아 카본프레임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아직은 기라성 같은 주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이르지만 조금씩 인피자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체개발 컴포넌트 CERCLE+
메티스는 울테그라와 105 급으로 출시된다는 것은 많은 소비자들이 익히 알고 있다. 고급자전거 시장에서 인피자가 파고들 자리는 중급기라는 컨셉을 명확히 대변하는 부분이다. 
메티스는 최초 등장 시 3T의 컴포넌트를 쓴 것과는 달리 현재는 자체개발한 서클플러스(CERCLE+) 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외 프레임에서는 특별히 달라진 것은 눈에 띄지 않지만, 올해 초 선보인 볼란트에서도 사용된 자체개발 컴포넌트는 그 의미가 크다. 경량 파츠로 유명한 우노(UNO)와 합작한 이 파츠들은 카본 완성차를 넘어 컴포넌트까지 제작하기 시작했다는 청신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활용도와 성능은 아직 여러 자전거에 사용된 적이 없고 실전에서 입증된 부분도 적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테스트와 연구개발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팅으로도 댄싱으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메티스
시승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시승자. 본인 자전거가 아님에도 편안함을 느꼈다고
업힐에서 조향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았지만 조향성 역시 큰 이질감은 없었다
메티스는 톡톡 튀는 컬러로 많은 라이더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라운더를 표방한 메티스
최근의 올라운더는 경량이라는 단어를 빼놓고는 언급하기가 어렵다. 올라운더라는 단어 자체에 ‘경량’ 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궁극의 가벼움은 현재의 시장에서 공기저항과 함께 가장 큰 개발목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메티스는 그런 경량보다 올라운더 타입이 갖춰야 할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집중한 편이다.
메티스는 최초 출시부터 올라운더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군더더기 없는 프레임 형상으로 자전거 본연의 모습을 선보인 메티스는 올해 초 볼란트의 출시로 그 포지션이 더욱 명확해졌다. 메티스는 인피자의 ‘올라운더’다. 실제로 부품의 구성만 조금 손보면 7㎏대 초반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리하면 6㎏대 후반도 가능하다.

 

울테그라와 105. 듀라에이스는 어디에?
인피자는 로드바이크에서 오직 울테그라와 105만을 조합한 모델만을 내놓고 있다. 메티스 역시 이렇게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그렇다면 시마노 최고급 구동계인 듀라에이스는 왜 출시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현명한 판단으로, 인피자의 브랜드 입지가 아직은 크게 자리잡지 않은 상황에서 주고객층인 국내 소비자들에게 괜히 높은 가격으로 거부감을 일으키는 것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국산 브랜드라는 명성을 지키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이번에 시승한 메티스는 풀카본 프레임에 105 풀세트를 갖추고도 165만원이라는 가격은 대단한 강점이 아닐 수 없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메티스 프레임의 포인트
그간 인피자의 노력의 결과물은 메티스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RS010 휠세트가 기본 장착되어있다. 기본기에 충실한 휠
스템과 핸들바는 우노와의 합작을 통해 자체 제작한 서클플러스 제품을 장착했다
인터널 케이블로 깔끔한 외관
최근의 추세인 프레스핏이 아닌 BSA 타입 BB를 채용했다. 소비자들과 미캐닉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DDK 안장은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되어 편안하다

 

제원표

 프레임 토레이 풀카본 로드
 포크 풀카본 리지드 포크
 앞 디레일러 시마노 105
 뒤 디레일러 시마노 105
 변속레버 시마노 105
 크랭크 시마노 105 50/34T
 카세트 시마노 105 11×28T(11단)
 체인 시마노 105
 브레이크 시마노 105
 핸들바 CERCLE+
 스템 CERCLE+ 알루미늄 어헤드
 시트포스트 CERCLE+ 카본 시트포스트
 안장 DDK 3255
 휠세트 시마노 RS010
 타이어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츠2 700×23C
 컬러 레드/블랙, 블랙/블루, 블루/옐로우
 사이즈 480, 520, 540
 무게 8.1㎏
 가격 165만원

 

 

Test Rider Review

“편안한 승차감과 뛰어난 안정감”
Rider  박소윤(팀 크루저 blog.naver.com/som158)

 

인피자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것은 과거 하이브리드를 탈 때였다. 하이브리드를 구매하고자 알아보던 차에 알톤 제품을 유심히 눈여겨봤고, 그때 인피자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비록 그때는 인연이 없었지만 지금 이렇게 로드에 푹 빠지게 된 후 다시 만난 인피자는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다. 일단 첫인상의 컬러감이 좋았다. 다양한 색상이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투톤의 발랄함은 뭇 여성라이더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시승을 진행하기에 앞서 올라운더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업힐을 먼저 타보자는 제안에 율동공원(분당) 뒤편을 통해 대도사까지 올라가는 업힐을 타보았다. 안장에 올라 처음 든 생각은 기존 타던 자전거와의 차이점이었는데, 원래 타는 트렉 에몬다 47사이즈에 비해 인피자의 48사이즈는 오히려 좀 더 작고 몸에 감기는 느낌이 들었다. 
대도사로 오르는 길은 임시포장 도로가 반, 포장도로가 반으로 다소 걱정되는 업힐이었으나 생각보다 진동이 올라오는 느낌이 적었다. 또 업힐 내내 댄싱과 시팅을 반복했는데 지오메트리의 차이인지 피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편안함이 느껴진다. 
업힐 테스트로 시승을 종료하려고 했으나 율동공원의 탁 트인 평지에서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좀 더 타보기로 했다. 평지 역시 안정감이 우선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고속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필자의 자전거에 비해 조금 오래 걸린다는 느낌이 든 것은 아쉬웠다. 구성을 손봐서 조금 가볍게 만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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