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동면 준비

자전거의 동면 준비

어느덧 라이딩의 계절은 지나고 겨울이 왔다. 소수의 열혈 라이더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라이더는 잠시 자전거와 이별을 선언한다. 옛 애인과의 추억이 깃들어 버리지 못한 물건같이 자전거도 한구석에서 먼지가 쌓이며 주인이 다시 찾아줄 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관리를 못 받고 장시간 방치된 자전거는 추억이 아닌 정비비용이라는 청구서만 선사할 것이다
글·사진 이상윤 기자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자전거도 주인에 따라 관리 상태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같은 자전거라도 관리 상태에 따라서 부품 수명은 큰 차이가 난다. 크랭크, 스프라켓, 체인에 온갖 먼지와 함께 검은 기름때가 붙어 있으면 부품의 마모가 빨라져 교환 주기도 짧아진다. 브레이크 패드에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제동력의 하락과 함께 림의 표면이 빠르게 마모되기도 한다. 


겨울 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자전거를 보관하면 프레임과 타이어, 구동계, 액세서리 등에 악영향을 끼치며 심하면 망가져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정비코너에서 개인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세차 방법과 스팀 세차 그리고 보관 방법을 소개한다.

장기간 자전거 보관 관리
장기간 자전거를 보관할 경우 몇 가지 사항만 지켜준다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프레임과 타이어에 붙은 이물질 제거다. 이물질이 붙은 상태에서 장시간 보관하면 변색이 되어 버린다. 
두 번째, 타이어의 공기압은 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 달에 한두 번은 바람을 넣었다가 빼주면 타이어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세 번째, 자전거는 습하지 않은 응달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아파트 복도에 보관할 경우 비닐을 덮어 두는 것이 좋다. 보일러의 옆은 피하고 집안에 보관하는 것이 도난방지에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 자전거 관리
겨울철 눈길을 자주 주행하면 염화칼슘에 의해 자전거가 손상될 수 있다. 라이딩 후에는 프레임과 액세서리, 타이어를 꼭 청소해줘야 한다. 특히 타이어는 부식이 진행되면 갈라져서 못 쓸 수도 있으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간단한 물티슈 세차
프레임 내부로 물이 스며들 정도로 큰비를 만나거나, 진흙이 붙어 딱딱하게 굳은 경우가 아니라면 물티슈와 몇 가지 아이템으로 깔끔하게 세차할 수 있다. 물 세차가 깔끔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하거나, 물기 제거를 잘 하지 않으면 녹이 생겨 부품이 망가지는 원인이 된다. 
기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물티슈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략 1달에 한 번 물세차를 하고 1년에 한 번씩 완전분해 정비를 한다. 완전분해 정비는 다음 호에서 상세하게 소개하겠다.

(자전거생활 1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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