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or REBORN?

RESET or REBORN?

더 이상 자전거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기가 힘들어지는 계절 겨울이 왔다. 지난봄부터 가을까지 자전거를 타며 한껏 좋아진 몸 상태가 이전으로 돌아갈지 유지될지는 어떻게 겨울을 나느냐에 달렸다
글·사진 유병훈 기자
취재협조 F1 사이클팀  / 사이클존 www.cyclezon.net 02-552-5516

사이클존
인도어 사이클링의 모든것. 사이클 아카데미. 자전거피팅, 수준별 사이클 트레이닝 레슨, 평로라, 고정로라, 즈위프트 
www.cyclezon.net

 

올 시즌도 끝나고 겨울이 왔다. 이제는 겨울동안 지난 시즌 만들어온 몸을 어떻게 유지해 내년 시즌이 시작할 때 남들보다 앞에서 출발할지 고민해야 할 때다. 모두가 움츠러드는 겨울,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RESET 버튼을 누를지, 아니면 진정한 실력자로 새롭게 태어날지(REBORN)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겨울 계획에 참고가 되도록 MCT 사이클팀 팀 F1의 팀원들을 만나 이번 겨울의 훈련 계획을 들어봤다. 

 

 

 

이번겨울 사이클존에서 훈련을 하는 팀 F1 팀원들

 

 

팀 F1의 겨울나기
팀 F1은 2014년에 결성된 동호인 팀으로 2016년 MCT에 참가한 53개 팀 중 하나다. MCT 참가 외에도 동호인팀 최초로 파리-루베 동호인 경기에 참가하고 일본 시마나미사이클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도전범위가 다양한 팀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시즌 MTC 성적은 좋지 않았다. 내년시즌, 올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으로 많은 팀원을 포디엄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팀 F1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사이클존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팀 F1은 앞으로 4개월간 사이클존에서 훈련하는데 정규 등록을 한 10명의 팀원은 매일 사이클존에서 훈련할 수 있고 나머지 팀원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훈련하다가 비정규적으로 진행되는 단체레슨에 참가한다. 사실 프로팀이 아닌 동호인 팀들에게 훈련장소는 하나의 고민거리인데 사이클존의 도움으로 팀 F1은 이번 겨울 걱정 없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것이 갖춰진 사이클존
사이클존은 사이클 훈련을 위한 모든 것이 갖춰진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설이 뛰어나다. 23대의 평롤러와 10대의 고정롤러, 7대의 즈위프트 그리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파워렉과 레그프레스, 덤벨, 케들벨 등이 준비되어 있고, 휴식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까지 비치되어있다. 


이런 시설이용뿐 아니라 프로선수들의 레슨도 받을 수 있어서 만약 혼자서 훈련할 의지가 부족하다면 사이클존 같은 트레이닝센터에 등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약 혼자 훈련을 한다면 팀 F1 팀원들이 실제로 사용한 프로그램 중 효과가 가장 좋았던 인터벌 훈련을 소개한다. 이 인터벌 트레이닝은 운동시간은 짧고 운동강도는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훈련 중에 남은 훈련을 위해 페이스를 낮추거나 조절하면 효과가 떨어지니 1초도 페이스를 낮추지 않기 위에 노력해야 한다. 인텐시브 웜업에 표시된 RPE는 구글링을 하여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길 추천하며 자신의 신체한계를 제대로 알고 심박계 또는 파워미터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스프린트에서는 신체의 한계에 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때 기어를 높이는 것보다는 몸이 들썩거리지 않는 선에서 가장 높은 케이던스를 유지하는 기어비를 찾는 게 좋다. 


스프린트 이후 이지라이드(휴식)에서는 기어는 그대로 두거나 1단만 가볍게 한 후에 페달링을 하는 게 좋다.


쿨다운세션 리커버리에서는 자전거 위에서 충분히 심박과 몸의 열기를 낮춰줘야 하고 내려와서는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신은 후 몸 전체, 특히 다리의 뭉친 부위를 꼼꼼히 스트레칭 해줘야 한다. 당일과 다음날은 영양 공급에 꼭 신경을 써야 효과가 좋다. 

 

훈련 프로그램이 지겨울 땐 즈위프트를 하면서 다시 재미를 찾는다
F1 팀원들은 겨울동안 사이클존에서 피팅을 받아 장비 업그레이드도 할 예정이다

 

이번겨울 지난 시즌동안 단련해온 몸 상태를 다시 예전으로 되돌리지 말고 인도어 트레이닝을 통해 내년 봄까지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해보자. 매년 겨울이 지난 때마다 몸 상태가 다시 지난 3월초로 돌아간다면 늘지 않는 실력에 점차 자전거가 재미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봄, 남들이 초기화된 몸을 이끌고 도로로 나왔을 때 가뿐하게 날아다니는 쾌감을 맛보고 싶다면 이번 겨울, 의지를 불태워 보자.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