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에어로 성능과 유니크한 매력
EDCO AeroSport  Umbrial Light 45T

에드코 에어로스포츠 엄브리얼 라이트 45T는 에어로 성능을 강조한 휠세트로 림 높이 45㎜, 너비 26.5㎜의 와이드 림이다. 림 무게는 1287g의 경량을 자랑한다. 특이한 9k-8㎜ 능직 방식의 카본섬유를 사용해 높은 강성과 경량을 함께 달성함과 동시에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표출한다
글·사진 이상윤 기자

취미활동을 시작하고 나면 꼭 갖고 싶은 아이템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전거의 경우 라이더마다 다르지만, 기자는 휠세트가 가장 먼저 욕심이 났다. 휠세트가 첫 번째 아이템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자전거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높은 림 높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 우렁찬 라쳇소리가 부러웠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유명 브랜드의 휠세트를 낙점하고 가격을 알아본 후 기자의 자전거보다 비싼 가격을 보고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특정 휠세트에 대한 선망은 있지만 다양한 제품을 만나보면서 기자는 비슷한 성능대비 유니크한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중 에드코 휠세트는 성능과 희귀성 두 가지 모두 갖춘 휠세트로, 기자의 사심 한가득 리뷰를 시작한다.

에어로 성능에 안정성을 더하다
에드코 라인업 중 에어로 스포츠 휠세트가 추구하는 성향은 높은 에어로 성능과 함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다. V 형태의 림은 항공기 디자인을 기초로 한 DET(Dispersive Effect Termination) 원리를 적용해 개발되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U자 형태의 림 모양 대비 와류를 진정시켜 같은 와트에서 효율적인 라이딩이 가능하며, 하이림 최대 단점인 측풍에 강한 장점이 있다. 또한 탄성이 강한 샤핌 CX 스프린트 스포크와 히든 니플을 채용해 숨은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끌어 올렸다.

이외에도 시마노, 스램, 캄파놀로 3사의 스프라켓에 상관없이 하나의 허브바디로 사용할 수 있는 에드코의 최상위 허브 압테라(Aptera) 3를 사용해 구동계 관계없이 휠세트 교체가 가능하다. 프리허브 바디에는 스프라켓이 강한 토크로 파고드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심을 설치해 허브의 내구성까지 강화했다.

브레이크 표면은 3K 카본으로 제작된 ILT(Integrated Low Temperature)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되어있다. ILT 시스템은 3K 카본과 고온레진 그리고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CESSO 브레이크 패드의 조합으로 열변형에 강하면서 강한 제동성능을 발휘한다. 가격 285만원.

Editor's Review

필론 라이트 35T 휠세트를 테스트하면서 탁월한 반응성에 큰 만족을 느끼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한 달 뒤 에어로스포츠 엄브리얼 라이트 45T를 사용하고 마음이 변했다.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번째는 9K-8㎜ 능직 방식의 특이한 모양이 주는 성능과 디자인의 만족도다.

에드코에서 자체 개발한 카본섬유로 강성은 높으면서 평방미터당 150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원사다. 45㎜ 하이림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1287g으로 상당히 가볍고 다른 브랜드에는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두번째는 기자의 스캇 에딕트와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휠세트 구매를 고려할 때 성능에 따른 림 높이와 함께 자신의 프레임과의 궁합도 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성미 넘치는 에어로 바이크에 가녀린 28㎜ 로우림을 장착한다거나 얇은 튜빙의 경량 바이크에 88㎜ 림을 장착하면 성능을 떠나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올라운드부터 에어로까지 가장 넓은 폭을 소화할 수 있는 45㎜ 림 높이와 디자인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항속유지 성능, 반응성, 승차감, 측풍에서의 안정성 등 모든 성능 면에서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휠세트는 아니다. 히든 니플은 라이더에게는 편하지만 정비하는 사람에게는 분노에 가까운 불편함을 주고, 20ｍ 전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알려줄 정도로 큰 라쳇소리는 기자에게는 단점으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