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REVIEW
MSR Hubba Tour2 텐트자전거캠핑과 장거리 백패킹에 꼭 맞는 녀석이 나타났다

MSR Hubba Tour2 텐트
자전거캠핑과 장거리 백패킹에 꼭 맞는 녀석이 나타났다


MSR 허바 투어 2는 2인용이다. 기존 MSR 텐트들에 비해 이 제품이 갖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텐트의 대부분을 지탱하는 메인 프레임이 텐트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외골격을 이용해 플라이를 세우고 동봉된 또 하나의 폴을 이용해 전실 공간을 완성한다
글·사진 김민수 기자

 

 

 

아웃도어 활동을 즐겨하는 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딜레마가 있다. 자신이 즐기는 행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그 속으로 빠져들수록 휴대해야할 장비의 수와 짐의 부피 역시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는 문명의 이기를 이용할 수 없고, 환경적 제약이 상존하는 야외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부담해야 하는 대가와도 같다. 아웃도어에서 밤이라도 보낼 요량이면 고민의 깊이는 한층 더 깊어진다. 

본인의 기호에도 부합하면서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의 성격과도 잘 맞는 장비를 구비하는 건 결코 만만히 볼 일이 아니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해서 왕도나 지름길이 따로 있지도 않다. 언뜻 남이 하는 걸 봤을 땐 쉬워 보였지만, 막상 야외로 나서보면 애써 구비해 챙겨온 장비가 상황과 맞지 않아 당황하게 되는 경험을 한번쯤은 하게 된다. 결국 다양한 상황 속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바탕이 돼야 한 단계 더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되는 셈이다. 

 

전실로 통하는 메인 출입구는 자전거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모기장이 설치되어 있어 통기성은 높이고, 벌레의 유입도 막아준다

 

 

 

자전거와 장거리 캠핑에 특화된 2인용 텐트
자전거 캠핑이나 백패킹을 즐기는 이라면 주목할 만한 텐트가 있어 소개한다. 주인공은 MSR의 Hubba Tour 2 텐트로, MSR은 허바허바 텐트 시리즈와 리액터, 윈드버너와 같은 취사도구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아웃도어 장비 전문 브랜드다. 최근 장거리 또는 장기간 백패킹이나 자전거 캠핑의 특징은 야영 전후로 가벼운 등산이나 트레킹, 트레일 러닝, 자전거 라이딩 등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즐긴다는데 있다. 그저 먹고 마시는 캠핑에서 탈피해 보다 많은 시간을 자연과 동화되고 호흡하는데 할애하며, 그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여정에는 필연적으로 만만치 않은 부피의 짐이 뒤따르게 된다. 에너지 섭취를 위한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와 부피는 일정이 끝나면 줄겠지만, 여러 날을 야외에서 보내기 위해선 상비약과 배터리 등 소소한 물건들에서부터 여분의 옷과 침낭, 그리고 이 모든 걸 수납할 수 있는 배낭까지 챙겨야 할 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 모든 걸 보관할 수 있는 텐트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아웃도어에서 텐트는 대피소이자 짐 보관 창고이며, 활력 넘치는 내일을 기약하기 위한 쉼터다.   


간단한 설치와 일체형 구조가 장점
MSR 허바 투어 2는 2인용이다. 제품명 뒤에 붙은 숫자는 수용 인원을 나타내며, 제조국인 미국에서는 1인용과 3인용도 선보이고 있다. 2인용 외에 국내 출시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 기존 MSR 텐트들에 비해 이 제품이 갖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텐트의 대부분을 지탱하는 메인 프레임이 텐트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외골격을 이용해 플라이를 세우고 동봉된 또 하나의 폴을 이용해 전실 공간을 완성한다. 도중에 몇 차례 펙을 박아야 하지만 텐트를 자립시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익숙해질 경우 5분 남짓, 첫 피칭이라고 해도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버클과 고리로 플라이 안쪽에 고정되어 있는 이너텐트는 연결된 채로 갖고 다녀도 되고, 분리시켰다가 텐트 설치 시 체결해도 무방하다. 플라이와 이너텐트를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면 설치의 편의성을 고려해 일체형으로 휴대하는 게 낫고, 만약 그늘막이나 장비 보관 창고 등 쉘터로만 활용할 생각이라면 이너텐트를 따로 분리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미리 플라이를 먼저 세우고 이너텐트를 완성하는 시스템이 생각보다 유용한데, 특히 비나 눈이 내리는 환경에서 빛을 발한다.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대부분의 텐트들은 먼저 이너텐트를 설치한 뒤 플라이를 덮는 구조. 악천후 속에서도 뽀송뽀송한 잠자리를 담보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허바 투어 2는 이미 매력적이다. 
 

;Hubba Tour 2의 전실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 자전거 캠핑은 물론이고 장기간 백패킹에도 특화되어 있는 제품이다
전실에는 접이식 티티카카의 경우 두 대까지도 수납이 가능해보였다. 패니어 가방이나 배낭 등을 텐트 내부에 수납할 수 있다는 건 큰 이점이 아닐 수 없다
Hubba Tour 2의 이너텐트 폭은 1m 32cm. 50cm 남짓한 너비의 매트리스 두 개로 잠자리를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플라이 내부에 고리로 연결되어 있는 이너텐트 시스템. 플라이를 세운 뒤 이너텐트를 완성하는 구조는 악천후 속에서 텐트를 피칭할 때 빛을 발한다
전실 바닥에는 결코 작지 않은 크기의 풋프린트가 일체형으로 마련되어 있어 오염이나 바닥 습기로부터 장비를 보호해준다
메인 폴이 겉으로 드러난 구조로 빠른 설치와 철수가 가능하다는 게 허바 투어 2 텐트의 장점 중 하나다. 전실로 통하는 문 외에도 이너 텐트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하나 더 있다

 

 

외부에서 텐트로 들어가는 메인 출입구는 자전거도 들락거릴 수 있을 정도로 높고 넉넉하다. 또 전실 공간은 휴대하는 짐의 가짓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장기간 백패킹이나 자전거 캠핑 시에도 충분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실제로 허바 투어 2의 전실에는 접이식 자전거의 경우 두 대도 넉넉히 수납이 가능하다. 전실 바닥에는 결코 작지 않은 크기의 빌트인 풋프린트가 있어 배낭이나 신발 등의 물품들을 바닥의 습기와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자전거나 배낭 등 대형 물품들을 위한 공간이 텐트 내부에 충분히 있다는 건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야생동물로부터의 위협은 차치하더라도 사실 아웃도어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낯선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전실에 보관한 짐들로 인해 텐트 출입이 불편할거란 염려는 접어두어도 된다. 전실과 반대방향 쪽 이너텐트와 플라이 역시 개방이 가능해 두 개의 출입구로 편의성을 높였다. 


짐 포함해 2인이 생활하기에 충분한 공간
주된 생활공간인 이너텐트의 크기는 가로 223cm, 세로 132cm다. 폭 50cm 안팎의 매트리스 두 개를 넉넉히 펼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MSR의 기존 텐트 부문 스테디셀러 허바허바 NX V7 텐트(세로 127cm)보다 더 나은 주거성을 갖췄다. 내부 높이는 96cm로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평균 앉은키가 95cm를 넘지 않는 걸 감안하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이너텐트와 높이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전실의 경우 세로 길이가 무려 147cm에 달한다. 구조상 오각형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너텐트와 비슷한 크기의 짐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다고 보면 된다.

텐트 본체 외에 추가로 공간을 확보하려면 전실을 별도로 구매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이너텐트와 플라이, 전실이 일체형인 올인원 구조도 허바 투어 2의 장점 중 하나다. 설치의 편리함이야 말할 것도 없고, 앞서 언급한대로 필요 시 이너텐트를 분리해 쉘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 이들 세 가지를 모두 합한 무게는 2.19kg에 불과하다. 패킹 시 양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지름에 길이는 50cm 초반 정도로 수납성 역시 뛰어나다. 

 

텐트 외부에는 결로현상을 줄이고, 통기성을 높이기 위한 창이 두 개 나 있다

 

 

본체와 플라이, 전실 합해도 무게는 2kg 초반
텐트 내부를 살펴보면 사용자의 편리를 위한 여러 가지 배려가 눈에 띈다. 먼저 이너텐트 내부에는 머리맡과 발쪽에 모두 네 개의 크고 작은 메시 포켓이 있다. 또 천장에도 역시 두 개의 포켓이 마련되어 있어 핸드폰이나 헤드랜턴과 같은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의류나 양말과 같은 소품들을 효과적으로 정리·수납할 수 있다. 전실과 이너텐트 천정에는 랜턴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여럿 달려 있다. 별매품인 기어로프트를 이들 고리에 장착하면 유용한 수납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대개 텐트 원단 표면 및 접합부에는 방수와 UV 차단을 위한 코팅 처리가 되어 있다. 허바 투어2 텐트에는 MSR의 새로운 코팅 기술(Ultra-durable Xtreme Shield™)이 사용되었고, 사측에서는 테스트 결과 기존 코팅 제품에 비해 세 배 정도 나은 방수력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 이들 코팅 부위는 사용 연수가 늘며 자연스레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 젖은 채로 보관할 경우 더욱 쉽게 손상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텐트를 사용한 후라면 항상 습기 제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텐트를 완전히 말렸다면 전용 주머니나 가방의 폭에 맞춰 접은 뒤, 폴을 휴지심처럼 지지대 삼아 말아서 수납한다. 일반 가방이나 배낭 등에 넣어두는 것보다 텐트 구입 시 따라온 전용 수납 가방에 보관하는 게 수명을 늘리는 요령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구입비용이 만만찮은 텐트는 쉽게 개비할 수 없는 물품으로, 관리와 보관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김민수 기자  gearlab2016@naver.com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