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주행부터 바이크 패킹까지 다재다능

임도 주행부터 바이크 패킹까지 다재다능
Fuji  JARI  2.3

자리 2.3 모델은 도로부터 거친 비포장도로까지 두루 주행이 가능한 그래블 바이크(Gravel Bike)이다. 디스크 브레이크와 광폭 타이어를 사용하는 CX와 비슷하지만 바이크 패킹에 좀 더 적합한 성격으로 자출부터 가벼운 여행까지 모두 활용 가능하다
글·사진 이상윤 기자

 

 

2018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자리 2.3은 후지의 그래블 바이크 라인업 중 성능과 가격의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총 4가지 모델 중 위에서 3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급으로는 성능을 추구한 1.1과 1.5 모델이 있고, 아래로는 조금 더 경제적인 2.5가 있다.

오프로드에서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사이클로크로스(Cyclocross)와 사뭇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지만, 각종 패니어를 달 수 있는 랙홀부터 드롭이 짧고 기본드롭바보다 조향이 편한 핸들바가 적용되어 바이크 패킹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적은 짐을 휴대하는 자출부터 1박2일 정도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바이크 패킹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FSA 크랭크 46-30T

 

시마노 알리비오 M4000 뒷 디레일러

 

시마노 소라 앞 디레일러

 

오발 콘셉트 시트포스트

 

오발 콘셉트 238 안장

 

오발 콘셉트 325 핸들바

 

시마노 소라 레버

 

텍트로 미라 디스크

 

변속 케이블은 인터널 방식이다

 

탑튜브 하단에 위치한 고무패드. 어깨에 멜 때 유용하다

 

 

제원
 프레임 커스텀 버티드 엘리오스 2 크롬몰리
 포크 엘리오스 2 크롬몰리
 앞 디레일러 시마노 소라
 뒤 디레일러 시마노 알리비오 M4000 새도우 9s
 변속레버 시마노 소라 STI 9s
 크랭크 FSA 46-30T
 카세트 시마노 Hg200 12-36T 9s
 체인 KMC X9 9s
 브레이크 텍트로 미라 디스크
 핸들바 오발 콘셉트 325 
 시트포스트 오발 콘셉트
 안장 오발 콘셉트 238
 휠세트 WTB SX19
 타이어 베라 EOS 700×38
 사이즈 XXS(46), XS(49), S(52), M(54), L(56), XL (58), XXL(61)
 가격 89만원

 


Fuji JARI 2.3
세이지 그린색상으로 꾸며진 자리 2.3은 심플한 데칼과 다운튜브에 들어간 흰색 로고만으로 상당히모던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속도를 위한 로드바이크의 형상을 취하고 같은 휠세트 규격을 사용하지만 자리는 38c 타이어를 적용해 고속 퍼포먼스보다는 다양한 주행환경을 고려한 안전성에 포인트를 두었다.

변속케이블은 프레임 내부로 삽입되는 인터널케이블 방식을 채택해 외부오염에 강하고 외관이 미려하다. 신형 소라레버를 적용해 핸들바에 가방을 장착해도 레버를 조작하는데 케이블 간섭이 없어 편리하다. 구동계는 46-30T FS 

 

 

 

 

CX와 자리 2.3이 갖는 차이점은?
전형적인 드롭바 형태가 아닌, 드롭이 짧고 옆으로 많이 휜 형태의 드롭바가 적용되었다. 장거리 주행 시 다양한 그립 포지션을 통해 피로를 줄여주는 드롭바의 장점을 취하면서 일반 드롭바보다는 조향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핸들바에 가방을 장착해도 충분히 여유 공간이 있어 레버를 조작하는 데 문제가 없고 포크와 리어 드롭아웃에는 랙 설치가 가능한 홀이 별도로 존재한다. 탑튜브와 시트스테이, 다운튜브 위아래로 물통케이지를 설치하거나 작은 수납가방을 달 수 있어 바이크 패킹까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Test Rider Review
“디자인부터 승차감까지 만족스럽다”
Rider  코리아바이크스쿨 양민호 코치

기존 로드바이크와 MTB 사이에 위치한 CX라는 레이스 성격의 모델은 알았지만 사이클크로스 형태의 여행용 자전거는 처음 접해 보았다. 시승 장소로 이동 후 간단히 세팅을 하고 가볍게 라이딩을 해봤는데 첫 주행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출발이 경쾌하며 주행 안정감이 생각보다 무척 만족스러웠다. 안정감에는 크롬몰리 프레임의 탄성과 넓은 타이어 사이즈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부드럽게 받아주는 뛰어난 승차감이 마음에 들었다.

산속에서 과격한 테스트도 진행해 보았다. 물론 MTB와 같은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가벼운 투어링 성격에 맞게 도로나 임도, 비포장도로에서의 만족스러운 승차감과 함께 높은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구성부품으로 보아 상급 모델이 아닌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반대로 프레임의 세이지그린 색상과 디자인은 입문용 라인업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러워 다시한번 놀랐다. 보통 이 가격대의 자전거는 디자인이나 색상이 많이 아쉽지만 자리 2.3은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물론 모두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보다는 유압식이었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쉬움마저 금방 잊을 만큼 매력이 꽉 찬 자리 2.3은 로드와 MTB 중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도심형 입문자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될 자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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