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저씨가 운영하는 동네 스마트모빌리티 샵

옆집 아저씨가 운영하는 동네 스마트모빌리티 샵
이브이샵 서면점

이브이샵 서면점은 그동안 소개해왔던 곳들과는 다르게 이브이샵의 제품들만을 취급한다. 그래서인지 부산 지하철 2호선 부암역의 한 출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수수해 보이는 느낌이다. 물론 간판은 밝게 빛나고 쇼윈도 안에서는 손님들이 분주하게 제품을 고르고 있지만 말이다 
 

 

 

부산의 중심 서면. 서울의 강남대로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거리다. 이 번화가를 벗어나 조금만 걷다보면 부암역에 다다를 수 있다. 번화가를 벗어나니 종종 스마트모빌리티, 전기자전거 등이 눈에 띈다.
언덕이 많다는 부산지형에 어울리지 않게 이 일대는 길이 평탄하고 포장도 잘 된 것이 각종 전동모빌리티가 움직이기에 퍽이나 적합해 보인다. 그렇게 길을 걷다보니 저 멀리 눈에 아주 잘 보이는 곳에 밝은 간판이 보인다. 바로 이브이샵 서면점이다.

 

이브이샵 서면점 김용주 대표

 

수수한 이브이샵,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
이브이샵 서면점은 어딘가 수수한 느낌이 든다. 정갈한 매장 내부와 오로지 스마트모빌리티에만 집중하는 모양새 때문이겠거니 하며 매장 안을 훑었다.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을 가진 주인장이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는 듯하다. 이윽고 몰려들어왔던 손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이브이샵 서면점의 김용주 대표와 이야기할 여유를 갖게 됐다.
“이제는 좀 더 재미있는 걸 하고 싶다”
서면점은 올해 3월 오픈한 신생 매장이다. 김용주 대표는 스마트모빌리티의 재미와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 오픈 이래 지금까지 홀로 매장을 꾸려가고 있는데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당연히 힘들죠. 혼자 영업하지, 판매하지, AS까지 받아주지… 근데 이건 좀 재미있어요. 손님들 한명 한명 만나는 것도 재미있고 내가 몰랐던 부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게 재미있어요.” 재미를 느낀다는 게 어떤 부분에서인지 실감이 잘 나지 않았는데 올 3월 오픈 이래 현재까지 700여대를 판매했다고 하는데서 입이 떡 벌어졌다. 혼자서 불과 9개월여 만에 700대를 판매하고 AS까지 소화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어지간히 재미있게 몰두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제일 잘 나가는 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역시나 아이맥스와 이노킴 제품이라고 한다. 

 

 

 

화장품 업계에서 20여년…
김용주 대표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유통사업을 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통업을 20년간 했다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장사꾼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외모를 가진 그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점입가경’이다. 오후 4시에 매장에 들어선 기자는 김 대표와 수다를 떠느라 해가 저물어갈 때가 되어서야 매장을 나오게 될 정도였으니. 그만큼 그는 입담이 좋고 재치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경청하는 귀가 있는 사람이었다. 기자는 이렇게 손님과 소통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잘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게 이브이샵의 스마트모빌리티와 함께라면 더욱 좋고.

스마트모빌리티에 관심있는 서면 인근 거주자라면 한번쯤 들러 김 대표와 함께 스마트모빌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길 권한다. 물론 스마트모빌리티로 시작한 그 이야기가 어떤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로 끝날지도 모르고 시간은 몇 시간이나 지나있을지도 모른다. 그게 이 사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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