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SPECIAL
여우의 사이클링 팁 ②겨울철 자전거 보관을 위한 팁

여우의 사이클링 팁 ②

겨울철 자전거 보관을 위한 팁

겨울이 오면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자전거를 어떻게 관리할까 하는 것이다. 시즌 오프 전에 점검과 정비를 받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시즌 오픈을 전에 점검과 정비를 받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부분이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본다
 

 

 

 

어느새 숨을 쉴 때마다 입에서 입김이 나오는 계절이다. 올해는 유독 가을이 짧아서 뜨거웠던 여름에서 추운 겨울로 순식간에 건너뛴 기분이 드는데, 이런 기분은 필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이클리스트가 공통적으로 갖는 기분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아쉬움도 많고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보냈던 즐거운 사이클링에 대한 기억이 그립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겨울이 한해의 사이클링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사이클링의 맛을 누릴 수 있는 즐거운 시즌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에겐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실내훈련의 시간이라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이클리스트는 겨울동안 얼어있는 노면이나 추위에 굳어서 움직이기 힘든 상황에서 사고로 인한 부상을 피하기 위해 내년을 기다리며 자전거를 보관하고 다른 운동을 찾게 된다. 그럴 때마다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자전거를 어떻게 관리할까 하는 것이다. 시즌 오프 전에 점검과 정비를 받는 것이 좋은지, 혹은 시즌 오픈 직전에 점검과 정비를 받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부분이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본다. 


1. 헤드셋
우선 보관 전에 점검 정비를 받을 것인지, 보관 후에 점검 정비를 받을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자전거 부품의 소모와 손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헤드셋은 철이 섞인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 일반적인데, 시즌 동안에 자전거를 타면서 침투한 땀과 습기로 인해 녹이 발생할 수 있다. 카본 프레임이나 알루미늄 프레임은 녹이 생기지 않으므로 나중에 헤드셋 베어링만 교체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베어링에 녹이 생기고 나면 그 녹으로 인한 카본 레진의 부식·고착으로 부품 교체와 제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관리 방법은 사이클링을 즐기는 동안에 주기적으로 열어서 땀이나 습기를 제거하고 윤활 작업을 하는 것이다. 비용적인 이유나 정비를 받을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1년에 1~2번이라도 정비를 받는 것이 좋다. 요점은 부식이 된 상태로 오랫동안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2. 바텀브라켓(Bottom Bracket, BB)
바텀브라켓 또한 헤드셋과 마찬가지인데, 특히나 최근에는 프레임에 바로 베어링이 장착되는 프레스핏 바텀브라켓 방식이 늘어나면서 베어링이 손상되게 두었다간 베어링뿐만 아니라 프레임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프레스핏 베어링 중에는 커버로 베어링이 뒤덮혀 있어서 프레임 쪽으로는 손상이 가지 않는 제품도 있지만, 크랭크 액슬에는 바로 닿기 때문에 다른 부품에 영향을 준다는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마찬가지다. 역시나 손상이 된 채로 오래두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의 크랭크는 베어링의 부식으로 인해 맞물렸던 크랭크축의 부위가 부식되었고, 분해 정비를 통해서 부식된 부위를 닦아내고 청소했지만 흔적이 그대로 남았다

 

 

3. 금속제 케이블 엔드
브레이크 하우징(겉선)은 케이블의 끝부분을 가려주는 마감재가 금속으로 된 것이 일반적인데, 이 금속 또한 염분으로 인해 부식되기 쉽다. 알루미늄 마감재는 부식되면서 하얀 가루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닿아있는 주변부와 고착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염분이 있는 땀이나 습기, 물 등에 닿아서 오랫동안 방치되면 좋지 않다. 최악의 경우에는 마감재가 부식되면서 부풀어 올라 케이블을 고정시키는 케이블 스탑 부분을 부러뜨리거나 완전히 고착되어 빠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케이블 엔드캡이 부식되면서 부풀어 올랐다. 프레임의 케이블 스탑 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케이블 엔드캡의 부피를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었다

 

케이블 엔드캡에 녹이 생기면서 프레임 쪽으로 녹이 옮겨갔다. 케이블 스탑 내부에 묻어있는 녹을 모두 닦아내고 일부는 갈아내었지만 꽤 깊이 자리잡아서 더 갈아내지 않으면 완전히 제거되지 않게 되었다

 

 

4. 케이블
가장 소모가 빠르고 쉽게 녹이 생기는 부위라고 하면 케이블은 꼭 빠지지 않는 부품 중의 하나다. 재질이 스테인리스이거나 색상이 들어가서 코팅이 되었거나 특수한 재료로 코팅이 되었다 하더라도 예외는 아니다. 녹이 생기지 않더라도 이물질이나 염분이 스며들어서 부식되기 쉬운 부위다. 부식되었을 때 각 부품으로 이어지기 위해 지나가는 경로에 맞닿아 있는 부위에 고착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겉선과 속선이 부식으로 인해 붙어버려 빠지지 않게 되면 컨트롤 레버에서 소모된 케이블을 제거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케이블 엔드캡을 빼보니 케이블 겉선의 안쪽에 녹이 생겼다. 이 경우 아직까지 이너케이블까지 녹이 생기진 않았지만 곧 내부까지 녹이 옮겨가게 된다

 

 

 

5. 바테이프
통상적으로 바테입은 2~3개월에 한번씩 교체해야 한다. 외관은 깨끗하고 넘어진 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실체를 밝혀보겠다.

바테입은 재질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장갑을 끼고 핸들바를 잡더라도 손에서 발생한 땀이나 습도, 혹은 물기가 스며듦에 따라 바테입 아래쪽에 곰팡이가 필 수 있고, 세균이 번식하기에 너무도 좋은 장소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곰팡이균이나 세균이 있을 경우 핸들바를 만졌던 손으로 보급식을 까먹거나 물을 마시기 위해 물통 입구를 손으로 만질 경우 배탈이 나거나, 상처 부위나 다른 신체부위를 만졌다가 세균이 감염되어 피부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염분이 스며든 바테입은 핸들바에 붙어있기 때문에 알루미늄 재질의 핸들이라 하더라도 부식을 일으키기도 하고, 카본 핸들도 그런 현상을 피해갈 수 없다.

 

바테입 아래쪽에 곰팡이가 피었다. 겉에서 보면 외관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땀이나 물기를 머금은 바테입을 그대로 방치해 핸들바까지 부식되었다

 

 

6. 휠세트
이미 헤드셋과 바텀브라켓에서 언급했듯이 베어링이 들어간 부품들은 모두 해당된다고 봐야 한다. 그 외에 다른 부분을 더 추가해보자면, 니플과 스포크의 나사산 고착인데, 이물질이나 습기, 물기 등으로 고착되는 것은 이 또한 마찬가지다. 조립 과정에서 고착을 피하기 위해 접착 강도가 낮은 록타이트를 사용하거나 안티시즈, 윤활제 등을 사용하지만 1년이나 계속 사용했다면 물기가 닿거나 잦은 충격, 고속회전으로 인해 밀려나 사라지거나 닦여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의 오랜 보관은 고착화를 발생시키므로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며, 오래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블레이드 스포크가 중간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면서 꼬여있는 것이 보인다. 니플과 스포크의 나사산이 고착되어 스포크를 고정하고 니플을 돌려도 스포크가 꼬이면서 돌아가게 된 모습이다

 

 

7. 그 외 각종 부품
자전거는 모든 부품이 쉽게 조립하고 분해할 수 있도록 육각볼트나 십자볼트 등으로 결속되어 있다. 웬만한 부속은 거의 다 결합과 분해를 감안한 부품들이라는 것이다. 조립과 분해가 쉽도록 제작된 부품은 그 틈새로 이물질이나 습기, 땀 등이 쉽게 침투할 수 있고, 이물질 침투를 방지하기 위해 꼼꼼히 조립하더라도 언제까지나 완전한 상태를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물질과 오염물의 침투로 인해 부식 및 고착화가 진행되면 분해가 어려운 상태가 되어 소모품을 교체하거나 세팅 조정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지 않은 채로 보관할 때는 방치하기보다, 되도록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위에서 살펴보면서 알 수 있는 공통점은 운동이 끝나면 장비는 방치하지 말고 최대한 빠른 관리가 중요하며,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즌 오프가 끝나면 바로 정비를 해야 하는지, 시즌 오픈 전에 정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으로는, 시즌 오프 전에 정비를 해야 하고, 시즌 오픈 전에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외로, 각 업체마다 필요한 부품을 늘 항시 보유하고 있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시즌 오픈이 다가옴에 따라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어지는 그때, 중요한 부품의 문제로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건 또 그대로 참기 힘든 상황이 아닐까? 

 

 

 

 

8. 그 외 팁
✚  ‌시즌 오프 전에 자전거를 정비하고 보관할 때, 앞뒤 변속기는 변속 케이블에 장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1단으로 맞추자.

 

뒤 변속기를 제일 작은 스프라켓 코그에 위치시킨다

 

앞 변속기를 이너에 위치시킨다

 

 

✚  ‌자전거를 보관하는 동안 타이어 공기압이 완전히 빠져서 타이어가 눌리는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타이어나 튜브 타입에 따라 많게는 3일에 한번 씩 적게는 10일에 한번 씩 주기적으로 공기압을 채우자.

 

공기압은 평소의 60~80% 정도가 좋다.

 

 

✚  ‌보관하는 동안 자전거와 각종 부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자전거 덮개로 자전거를 씌워두자(자전거 전용 덮개가 있다. 덮개가 없다면 얇은 천도 좋다).
겨울철 자전거 보관에 대한 내용을 마치며,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1년에 한번이 아니라, 주기적인 점검과 정비로 나의 장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자전거생활  bicycle_life@naver.com

<저작권자 © 자전거생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전거생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