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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도천색천리길 전담 이민호“섬이 촘촘한 해변과 염전길, 노두길은 최고의 자전거여행 코스지요”

섬 자전거여행의 대명사, 신안 천도천색천리길 전담 이민호 씨
“섬이 촘촘한 해변과 염전길, 노두길은 최고의 자전거여행 코스지요”


신안군은 전국 섬의 1/4에 달하는 1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한국 최고의 ‘섬들의 고향’이다. 자연과 풍속이 잘 보존된 신안의 섬들은 이 땅에 남은 최후의 비경이기도 하다. 신안군이 조성한 ‘천도천책 천리길’ 섬마다 독특한 풍경과 색깔을 가진 신안의 섬들을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 코스로 최근 동호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천도천색 천리길의 개발과 관리를 맡고 있는 신안군 문화관광과 이민호 씨를 만나봤다. 직접 자전거를 타며 코스를 개발하고 있는 그는 신안군청의 ‘꽃미남’으로 통할 만큼 매력적인 ‘핸섬가이’이기도 하다 

 

 

 

신안군은 무인도 953개를 포함해 총 102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우리나라 전체 섬의 1/4이 모여 있다. 그냥 섬만 많은 것이 아니라, 모든 섬이 각각의 비경과 특징이 있어 여행지로 대단히 매력적이다. 그나마 목포에서 가까울 뿐, 내륙에서 동떨어져 있어 자연경관과 풍속이 잘 보존된 것도 매혹이다.  

그런데 섬 여행은 배를 타고 가야한다. 간혹 다리가 놓아져 자동차로 출입이 가능한 섬이 종종 있지만 1025개의 섬 전부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을 리 만무하다. 차를 가지고 들어간들 길이 좁고 비포장 구간도 많아 자동차 여행은 되려 불편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선택된 것은 바로 자전거여행이다. 그렇게 시작된 신안의 섬 자전거여행은 이제 우리나라 관광산업에서 어엿한 성공사례로 통한다.


신안군청 ‘꽃미남’ 
신안군이 조성한 천도천색 천리길은 압해도, 증도, 임자도, 자은도, 암태도, 안좌도, 팔금도,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하의도, 신의도 등 군내에서 비교적 크고 경관이 수려한 곳을 중심으로 8개 코스에 총연장이 500km에 달한다. 코스 중간중간에 있는 인증센터는 스마트폰 앱 ‘신안스탬프’로 자동 인증이 가능해서 호응도가 높다. 이 천도천색 천리길 조성에 앞장 선 주역이 신안군청 문화관광과에서 근무하는, ‘신안군 꽃미남’ 이민호(32) 씨다.   
한파가 극성이던 2월초 본지 사무실을 방문한 이민호 씨를 만나 천도천색 천리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신안군 자전거투어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신안군 문화관광과에서 자전거투어 담당자로 근무중이다. 신안군 자전거투어는 16년 말 최초로 코스가 개발되어 17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3000여명의 관광객이 자전거로 이곳을 여행하고 돌아갔다.” 


자전거 여행지로 특화된 코스가 4대강 중심으로 여러 곳 있지만 섬으로는 거의 처음으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자전거코스를 기획하게 되었나.
“신안군은 섬만 1000개가 넘는다. 그래서 신안은 자동차로는 여행하기가 특히나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 배로 이동해야 해서 배에 간편히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휴대가 용이하고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는 운송수단인 자전거에 주목했다. 또 자전거여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낭만이 있지 않나. 그렇게 2016년 말 자전거 동호회의 협조를 얻어 코스를 구상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타게 됐다. 그렇게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MTB를 타고 구석구석 돌아다녀보니 자전거에도, 섬에도 더욱 애착이 가게 됐다.”

 

 

 

섬으로 가는 여행은 선뜻 일정을 잡고 움직이기가 어려운 편인데, 그래도 많은 인원이 방문했다. 그렇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신안군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신안군은 섬이 많은 만큼 해안가의 풍경이 모두 다르다. 해변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면 그곳에 또 다른 섬들이 무수히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흔히 육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다라고 하면 드넓게 펼쳐진 탁 트인 바다를 상상하게 마련인데, 그런 바다는 사실 조금 흔한 편 아닌가. 그래서 섬들이 촘촘한 이 풍경은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안군에서만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의외로 동해안에 거주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오셨다. 동해안과는 다르게 넓은 갯벌도 펼쳐져 있고 섬들도 많은 게 그분들께는 굉장히 신선했던 것 같다.”


신안군 코스가 올해 더욱 확대된다고 들었다. 천도천색 천리길의 명소를 소개한다면?
“천도천색 천리길은 작년까지 450㎞로 운영되다가 올해 500㎞로 확대 개편된다. 먼저 비금도에는 성치산 임도와 명사십리 해변, 하트해변이 있고 도초도에는 시목해수욕장 등이 있다. 또 하의도와 신의도에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생가가 있으며 황성금리 해수욕장 등이 주요 볼거리다. 하지만 신안 섬을 라이딩 하신 분들은 특정 위치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신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섬과 섬 사이를 누비는 염전길, 노두길 등을 지나갈 때 특히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섬 자전거여행의 대명사로 만들고 싶다”

신안군 여행객은 대체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이 많다. 그래서 체력안배에도 신경 써야 할 것 같은데, 자전거코스를 운영하면서 또 다른 애로가 있나?
“아무래도 대부분이 자전거를 꾸준히 타는 분들이라 그런지 체력적으로는 크게 문제는 없는 편이다. 흑산도 코스가 굉장히 어려운 편인데 이곳을 제외하면 많은 분들이 수월하게 투어를 즐겼다. 체력적인 문제보다 가끔 가다 개인행동을 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사실 그럴 때가 인솔자 입장에서는 힘든 편이다. 그러다 사고라도 날까 싶어 더욱 조심스럽다.”

 

 

천도천색 천리길이 올해는 코스도 길어지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들었다. 2018년 신안을 위한 포부는?
“16년 말 천도천색 천리길을 개발해 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홍보에 힘쓴 결과 조금씩 동호인들의 입소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인구 1200만 시대라는 우리나라 실정에 비하면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올해는 전국방송 라디오 프로그램도 계획되어 있는 만큼,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 또 전국 최초로 자전거 여행객을 대상으로 군에서 보험을 가입해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다. 

그리고 증도와 임자도를 필두로 전코스를 대상으로 자전거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사실 신안 하면 전지역이 섬으로 이뤄져 있다 보니 교통이 불편하고 여행 가기엔 너무 먼 곳이라는 인식이 있다. 우선 그런 점부터 개선해 나가기 위해 안내판을 설치 중이다.

신안 하면 ‘섬 자전거여행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가고 싶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동호인들이 아름다운 신안의 자전거코스를 라이딩하고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갔으면 좋겠다.”


신안군 천도천색 천리길은 올해 3년차를 맞았다. 운영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인센티브 제도는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인센티브 제도는 5인 이상의 자전거 여행객이 신안군 내에서 식사·숙박 한 내역을 증빙하면 이 금액의 일부를 페이백 해주는, 아주 구미가 당기는 제도다.
올해 시즌온을 맞아 색다른 곳에서 개시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신안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 되어 줄 것이다. 

 

 

 

 

 

 

 


최웅섭 기자  heavycolum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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