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호 코치와 함께하는 MTB학교(9)

양민호 코치와 함께하는 MTB학교(9)
앞바퀴를 들고 달려보자! 

노즈윌리 Nose wheelie

윌리가 앞바퀴를 들고 달리는 것이라면 노즈윌리는 뒷바퀴를 들고 앞바퀴만으로 주행하는 스킬이다. 수많은 시도와 노력이 필요한 기술로 윌리와 더불어 익혀둔다면 산악라이딩 중 어떤 장애물을 만나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번호에서 소개하는 기술은 노즈윌리다. 스탠딩보다 훨씬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며 브레이킹과 동시에 체중분산을 통해 뒷바퀴를 들고 주행하는 스킬이다. 산악라이딩 기술 중 최상급에 속할 정도로 어려워서 많은 시간과 땀 그리고 용기가 필요한 스킬이다.
노즈윌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궁극의 테크닉은 바로 엔도턴(Endo Turn)이다. 엔도턴은 싱글트랙이나 협소한 공간에서 급하게 방향전환이 필요할 때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뒷바퀴를 들고 앞바퀴만으로 180도 방향전환을 하는 테크닉이다.

준비단계
연습에 앞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사항은 공기압이다. 앞바퀴의 상태를 확인한 후 부족하면 체중에 따른 적정공기압을 넣어야 한다. 만약 체중이 앞바퀴에 실리는 상태에서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가 눌리면서 중심을 잃고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반대로 필요 이상의 공기압은 순간적으로 스키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적정 공기압을 넣도록 한다.

 

앞바퀴의 공기압을 체크한다

 

공기압이 충분한지 확인한다

 

 

처음 접하는 기술을 연습할 때는 항 상 기존 안장 높이보다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안장이 높은 상태에서는 각 포지션에 따른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응급상황에서 빠른 반응이 어렵다.

안장의 높이는 기존보다 낮게 세팅한다

 

 

연습에 앞서 몇 가지 더 세팅할 것이 남아있다. 샥은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처음 도전한다면 샥을 잠그는 것보다 풀어주는 것이 좋다. 세부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샥이라면 중간 정도의 세팅을 유지한다. 노즈윌리는 앞바퀴에 체중을 더 주어야 하는데 초보자는 과감하게 체중을 이동시킬 수 없으므로 샥을 중단 단계 정도에 놓고 연습하는게 편하다.

샥 세팅은 중간 단계가 무난하다

 

 

앞브레이크를 사용해 통해 뒷바퀴의 높낮이를 조절하므로 주행습관에 따른 가장 익숙한 세팅으로 브레이크 레버를 조절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장구의 착용이다. 헬멧과 장갑은 기본이고 무릎, 팔꿈치, 상체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연습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평페달과 운동화를 사용하고, 운동화는 밑창이 딱딱한 재질이어야 페달에서 발이 잘 미끄러지지 않아 부상의 위험이 적다.

앞브레이크를 세팅한다

 


노즈 윌리 실전 익히기

워낙 부상의 우려가 큰 기술이라 바로 자전거를 타고 연습을 할 수는 없다. 평지에서 자전거를 끌면서 연습해 감을 천천히 익혀본다.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끌고 가다가 앞브레이크를 잡고 체중을 앞쪽으로 이동시켜 뒷바퀴가 조금씩 들리도록 연습한다.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다 보면 브레이크 사용 강도에 따라 뒷바퀴가 들리는 높낮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만의 감을 익혀두는 것이 포인트다.

앞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뒷바퀴가 들리는 높이에 집중하며 감을 익힌다

 

 

옆 단계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자전거를 이용해 실제로 연습에 도전한다. 연습하려는 지점에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연습하기가 조금 더 수월하다. 위 사진의 경우 독자들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과장되게 촬영한 사진이므로 초보자는 한 단계씩 천천히 연습하기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해서 연습해야 한다

 

 

왼쪽 사진과 비교했을 때 자세의 변화는 별로 없어 보이지만 뒷바퀴의 높이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숙련된 라이더라면 앞브레이크를 잡는 동시에 체중을 앞쪽으로 충분히 이동시킬 수 있으나 초보 라이더의 경우 두려움으로 인해 체중 이동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진과 같은 차이가 발생한다. 안전에 유의하며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신만의 감각을 찾을 수 있다. 
만약 자전거가 앞으로 넘어갈 것 같으면 앞브레이크를 놓으면 자연스럽게 뒷바퀴가 내려오므로 긴장해서 더 강하게 잡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들렸던 뒷바퀴는 한번에 쿵! 하고 내려놓는 게 아니라 몸을 이용해 최대한 휠세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게중심이 포인트

 

 

엔도턴(Endo Turn)이란?
노즈윌리를 응용한 엔도턴은 순간적으로 방향을 180도 틀어 장애물을 피하거나 좁은 통로에서 신속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며 실제 필드에서 많이 사용되는 테크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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