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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그랜드캐년, 태항산대협곡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협곡의 시작, 운태산풍경구

중국의 수많은 명승지 중에서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태항산은 말로는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아찔한 절경과 스릴의 연속이다산맥을 이룬 태항산은 남북 600동서 250로 우리나라 면적과 맞먹는다엄청난 대자연을 편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절벽에 길까지 뚫은 인공적인 노력은 중국적인 조화경이지만때로는 위험하기도 해서 한층 더 매력적인 역설을 낳는다
글·사진 이윤기(본지 여행사업부 이사)

천폭협으로 내려가는 절벽길. 수직 바위 절벽을 깎아내 길을 만든 정성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중국을 여행할 때마다 감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놀라운 비경을 자랑하는 관광지를 관광상품으로 잘 연계해서 개발하는 능력이다. 저 유명한 장가계나 황산의 신비에 가까운 절경은 그 자체로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험준하기가 이를 데 없지만, 이 절경이 세계적 관광지가 된 것은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게 개발하되 자연과 인공을 교묘히 조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녀온 태항산도 역시 그랬다. 
태항산은 하북성과 산서성, 하남성의 경계를 따라 남북 600㎞, 동서 250㎞를 뻗어내려 간 거대한 산맥이다. 높이 1500~2000m의 험준한 산악지대에는 ‘중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대협곡이 형성되어 대자연을 무대로 장대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듯하다. 자연을 활용한 중국인의 예술성과 상술의 탁월함을 동시에 보여 주는 곳이기도 하다. 


국가지정 최고등급의 관광지 
한참 폭염으로 달구어진 8월 중순. 8박9일 일정으로 이 태항산을 다녀왔다. 태항산은 2008년쯤부터 뒤늦게 관광지로 개발되어 국내에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러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등산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등산인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예전에 임주에 위치한 태항산을 세 번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남태항에서 북태항까지 종단을 하리라 다짐하고 몇 달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 10명의 지인들과 뜻을 모아 함께 떠나게 되었다. 
태항산으로 가려면 인천공항에서 산동성의 제남이나 하남성의 정주로 먼저 가야 한다. 제남에서 임주 석판암까지는 버스로 6시간을 가야 해서 매우 힘들다. 정주로 가면 남태항의 운태산풍경구까지 2시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여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태항산 코스는 운태산, 천계산, 왕망령, 만선산, 팔천협, 왕상암으로 이어지는 국가급 풍경구로 중국정부가 4A~5A 등급으로 지정한 곳이 대부분이다. 참고로 중국은 일반 관광지부터 성급 관광지, 국가급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광명승지가 있는데, 국가급 관광지가 가장 차원이 높으며, 그 단계표시는 알파벳 A로 매겨지는데 5A가 최고등급이다. 

한국 크기의 거대 산악지대 
먼저 태항산이 어떤 산인지 알아보자. 태항산의 한자명은 ‘태행산(太行山)’이며, 중국식 발음으로 ‘타이항산(TaihangShan)’이지만 국내에서는 ‘태항산’으로 불린다. 국내에서 행(行) 자는 긴 줄이나 가게를 뜻할 때는 ‘항’으로 읽는데 긴 산맥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여기서는 태항산으로 통일하겠다. 
태항산은 중국 산서성과 하북성, 하남성의 경계를 이루는 산맥으로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이 그냥 불쑥 솟아 있는 한 개의 산이 아닌 산맥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태항산맥은 하북성 북경 부근에서 시작해 산서성과 하남성의 경계를 따라 장장 남북 600㎞, 동서 250㎞를 뻗어내려 간다. 높이 1500~2000m 정도의 험준한 산맥으로 대협곡이 많아 ‘중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기도 하며, 면적은 남한과 비슷하다. 
미국의 그랜드캐년보다 3배나 큰 태항산은 태항대협곡이라고 부르며,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협곡 중 하나이다. 그 산세가 험해 춘추전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후한을 세운 광무제와 왕망의 대군이 싸움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태항산은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무대가 된 산으로 일제 침략기에는 일본의 가혹한 수탈을 피해 태항산으로 숨어들어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얼마나 산세가 험하고 깊었던지 1990년 태항산이 개발되기 시작할 때까지 그 존재를 몰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하남성 성도인 정주공항에는 중국시간으로 9시30분쯤에 도착한다. 첫날 일정은 가볍게 등봉시(登封市)에 위치한 숭산의 소림사를 관광하고 운태산풍경구로 이동해 숙박했다.

중국 소림무술의 본산지 숭산 소림사
중국에는 예로부터 산악신앙이 있었는데 전국시대 이후 오행사상의 영향을 받아 5악의 관념이 생겼다. 5악은 동쪽의 태산(泰山), 서쪽의 화산(華山), 남쪽의 형산(衡山), 북쪽의 항산(恒山), 중앙의 숭산(嵩山)으로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전한다. 
중악에 해당하는 등봉시(登封市)의 숭산(嵩山)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림사(少林寺)가 있는데, 정주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등봉시를 가로질러 소림사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수많은 무술학교들이 산재되어 있는데, 소림사 주변에는 크게는 만여명의 학생을 가진 무술학교도 있다고 한다. 중국 각지에서, 또는 외국에서 소림무술을 배우려는 어린 유학생들이 등봉시를 가득 메운 듯한 느낌이다. 
소림사는 국가지정 최고등급인 5A로 산문에서 소림사까지는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워 마치 시장통에 들어선 느낌이다. 등봉시 무술학교에서 단체로 견학 온 학생들과 소림무술 쇼를 보려고 광장으로 이동하는 학생들로 북새통이다. 
숭산은 등봉시 북쪽에 있는 산으로 72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동서 60km로 최고봉인 위채산(御寨山)은 해발 1512m이다. 산 중에는 세 첨봉이 있는데 중간을 준극봉, 동쪽을 태실봉, 서쪽을 소실봉이라고 한다. 그중 소실봉 북쪽 기슭에 있는 소림사는 선종(禪宗)의 시조 달마대사가 9년간 좌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림사는 북위의 효문제 명으로 495년 창건되었다. 바로 여기서 인도의 불경이 한문으로 번역되었으며, 선종의 교리가 완성되었다. 불타선사는 참선을 보완하는 수행 방법의 하나로 무술을 도입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무술이 훗날 고난도를 자랑하는 소림 쿵후로 발전했다. 속세와 인연을 끊고 생활하며 18가지 동물형상의 무술을 만들어 익힌 것이 지금의 소림 무술이 된 것이다. 경내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림무술 쇼를 관람할 수 있다.
그리 크다고 볼 수 없는 소림사는 원래의 절 구조는 단순했지만, 왕조가 바뀔 때마다 증축을 거듭해 더욱 웅대해지고 현재의 건물은 명대와 청대의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주요 건물이 중앙축을 따라 늘어서 완벽한 대칭을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애쓴 것이 한눈에 보인다. 여기에는 산문, 종루, 고루, 천주전, 본전, 주지승방, 대웅전, 그리고 불경을 보관하는 암자도 포함된다. 가장 크고 인상 깊은 건물은 천불전으로, 실내는 정교한 벽화로 장식되어 있는데 오늘날까지도 보존 상태가 좋다.
소림사에서 서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수많은 탑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숲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탑림(塔林)이 나온다.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불교 유적 가운데 하나인 이곳은 246기의 다양한 형태의 탑이 모여 있다. 탑림은 벽돌로 만들어진 소림사 역대 고승들의 무덤으로 중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많은 수의 묘탑이라고 한다. 탑은 7층이 가장 높으며 형태나 층수, 크기, 벽돌건축과 조각예술이 각기 달라 스님의 지위나 업적, 덕망의 높고 낮음을 탑으로 가늠할 수 있다. 

험준한 굽이길을 돌고 돌아, 운태산 수유봉과 천폭협
운태산풍경구는 하남성 성도인 정주에서 북서쪽으로 70km 떨어진 초작시(焦作市) 수무현(修武县)에 있다. 이곳은 중국정부가 지정한 5급 관광지로 자연풍경을 바탕으로 세계지질공원과 국가급명승지, 전국문명관광지구, 국가자연유산, 국가삼림공원, 국가명승지, 국가자연보호구 등의 칭호를 수여받았다. ​홍석협, 담폭협, 천폭협, 수유봉, 첩채동, 미후곡, 만선사, 백가암, 청룡협, 봉림협 등의 10개 관광명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항산맥의 남쪽자락에 위치한다. 
산세가 험해 자주 구름이 끼어 운태산이라고 한다. 운태산풍경구 산문에 들어서면 자방호 아래에 홍석협이 꽤나 유명하다. 아침 일찍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홍석협으로 입장하려고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홍석협 계곡 아래로 탐방로가 있어 줄지어 들어가야 하는데, 자전거는 입장이 불가하다. 된다하더라도 사람들에게 눈총 받기 십상이라 자전거는 포기하고 걸어서 들어간다. 
홍석협은 운태산 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협곡으로 샘물, 폭포, 계곡 등 여러 경치가 한 골짜기에 모여 있다. 14억년 전 지각운동으로 조성된 독특한 붉은 암석군과 기암절벽이 진기한 풍경을 자아낸다. 
자방호댐 아래의 웅장한 협곡 사이로 오밀조밀하게 산책로를 만들어 탐방객이 조금도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 놓아 아름다운 비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자전거는 들어갈 수 없다. 
이름에서 이미 짐작하겠지만 홍석협은 붉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협곡이다. 철(Fe) 함유량이 많은 사암이 암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높은 압력을 받아 절리가 생겨 비경을 빚어냈다고 한다. 그랜드캐년에 비유되는 홍석협은 좁은 협곡 사이로 크고 작은 폭포가 붉은 암벽과 어울려 멋진 장관을 이룬다. 

수직절벽에 터널을 뚫어 만든 ‘괘벽공로’ 
운태산도 지리산처럼 특정한 산봉우리를 지칭하는 게 아니고 산봉우리 36좌(座) 전체를 말한다. 그 가운데 수유봉(茱萸峯, 1308m)이 최고봉이다. 이 산이 천하의 절경임에도 불구하고 1994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5A 국가급 풍경구로 지정된 이유는 교통이 불편해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4년 2월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되었다. 최근에는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운태산은 기이한 모습의 산과 수려한 물로 명승을 이루며, 험준한 산세와 산봉우리 사이의 자욱한 운무로도 유명하다. 창망하고 웅장하며, 신비하고 오묘하면서 광활하고 아늑하다. 기이하고 수려한 산봉 36개, 자연 형성된 동굴 수십개, 담소와 폭포도 부지기수이다. 수유봉은 산수유나무가 많아 수유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자방호댐 앞에서 양갈래로 길로 나뉘는데, 우측의 길로 들어서면 수유봉으로 가고, 좌측으로 들어서면 담폭협과 천폭협으로 가는 길이다. 먼저 우측의 수유봉을 거쳐 상운태에서 천폭협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자방호댐 갈림길에서 수유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한다. 수유봉까지 약 9km가 계속된 업힐 구간이다. 
절벽 아래에 수없이 나타나는 굽이길을 돌아 거의 수직으로 보이는 아찔한 절벽 중간에 위태롭게 뚫은 터널을 18개나 통과해야 한다. 칠흑같이 어두운 터널은 조명이 없어 아주 밝은 라이트를 켜고 지나야 한다. 수유봉으로 오르는 도로는 원래 첩재동 주민이 우공(愚公)의 정신으로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에 걸쳐 개설한 길이라고 한다. 
단순히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깎아지른 험준한 절벽에 터널을 뚫어 산을 오르내리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중국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 같으면 환경단체로부터 심한 반대에 부딪쳐 감히 꿈도 못 꿀 것 같은 일을 뚝딱 해내는 중국이 마냥 부럽기도 하다. 
수유봉 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 자전거를 맡기고 수유봉 정상까지는 걸어서 탐방하려 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포기했다. 수유봉 정상의 현제궁까지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시간도 많이 소요되기에 잘됐다 싶기도 했다. 
수유봉 주차장을 지나 터널을 통과하면 상운태(上云台) 가는 길로 하남성에서 산서성으로 진입하게 된다. 수유봉 주차장에서 상운태까지는 약 18㎞로 해발 1100~1260m를 오르내리는 고산지대를 수월하게 달릴 수 있으며, 산서성 오지마을 주민들의 생활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세 걸음마다 샘이, 다섯 걸음마다 폭포가, 열 걸음마다 못이 있다”
도로를 한참을 달려 가면 왼쪽으로 넓은 주차장과 허술한 궁궐 모양의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상운태 산문이다. 상운태에서 운태산 천폭협으로 내려가는 길은 두 개 있다. 산문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1㎞ 정도 더 가면 터널끝이 나오는데 바로 좌측으로 가는 방법과 산문에서 바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는데, 전자를 추천한다. 
상운태 산문은 해발 1250m의 전망 좋은 곳에 있다. 우리가 내려가야 할 길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어 빨리 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이곳은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아마도 찾는 관광객이 없어서인지 매표소 자체가 없고 기념품과 음료를 파는 동네 주민 한사람만 있을 뿐이다. 
상운태에서 10.6㎞를 내려오면 넓은 공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길은 더 있지만 얼마 안가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므로 공터 끝부분에서 천폭협 상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900m 가량은 자전거를 메고 가야 한다. 힘든 계단 끝에서 천폭협 건너편의 길과 합류하고 조금 더 내려오면 오래전에 사용되었던 삭도(로프웨이)와 터널을 만나게 된다. 
라이트가 없으면 다니기 곤란할 정도로 조금은 긴 터널은 칠흑같이 어둡고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음산하다. 터널을 지나 굽이길을 한참 내려오면 천폭협 상류가 나오는데, 중간에 내려오다 보면 운태천폭포의 장엄한 물줄기를 볼 수 있다. 
운태산 풍경구의 제일 끝자락에 위치한 천폭협. 협곡 끝단에서 수직 절벽을 이룬 산세는 자못 웅장하여 위압적이기까지 하다. 천폭협은 샘과 폭포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총길이가 3㎞에 달하고, 낙차가 314m나 되는 운태천폭포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폭포로 정평이 나있다. 
천폭협에서 담폭협을 지나 자방호로 내려오는 계곡에는 양옆으로 하늘을 찌르는 암벽이 기립해 있는데다  곳곳에는 작은 폭포가 흐르고 옥빛의 소를 이뤄 절경을 이루고 있다. 천폭협과 담폭협은 “세 걸음마다 샘이 있고, 다섯 걸음마다 폭포가 있고, 열 걸음마다 못이 있다”는 묘사로도 유명하다. 
담폭협은 길이 1.3㎞의 협곡으로 동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 서쪽에는 기이한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 협곡 안에는 소룡계라는 계곡수가 흐르고 그 옆으로 층층이 높이가 다르고 색채가 아름다운 돌계단이 있지만 천폭협보다는 수량이 적은 것 같다.
천폭협과 담폭협이 합류하는 산문 광장에는 엄청난 관광객들로 들썩거린다. 예전엔 한국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는데, 요즘엔 중국 방송에서도 적극 소개하는 바람에 주말엔 중국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이 찾아와 차도 사람도 미어터져 북새통을 이룬다. 

아름다움과 위험을 함께 품은 치명적인 매혹  
중국인들은 천혜의 자연에 인공을 가미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대다수 중국의 모든 풍경구가 그렇다. 이곳 운태산풍경구도 자연과 인공이 이렇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도처에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뚫었다는 위험천만한 절벽의 괘벽공로와 마구잡이식 개발로 산허리를 잘라 만든 도로는 낙석과 산사태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태항산의 모든 풍경구는 신도 감탄할 아름다운 절경이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곳이기에 더욱 매력적인 것 같다. 
운태산풍경구에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청룡협과 봉림협도 있지만 거리가 멀기도 하거니와 일정상 생략했다. 라이딩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천계산풍경구가 있는 팔리구로 이동해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호는 천계산풍경구에 있는 팔리구와 왕망령, 만선산풍경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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