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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오로론 라인② 일본 최북단의 섬, 저기가 가장 아름답다는 리시리산 여행일본 최북단의 섬, 저기가 가장 아름답다는 리시리산이다!

홋카이도 오로론 라인②
일본 최북단의 섬, 저기가 가장 아름답다는 리시리산이다!


북국의 하늘은 내내 험상궂어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앞길을 막아선다. 빗길에 속도는 나지 않고 우비까지 걸리적거려 풍경은 제대로 감상할 틈도 없이 묵묵히 페달링을 이어간다. 드디어 일본 최북단의 도시 왓카나이에 도착, 페리를 타고 최북단의 섬 리시리 섬으로 향한다. 섬 중앙에는 일본 100명산 중에서 첫손에 꼽힌다는 리시리 산(1721m)이 첨탑처럼 솟았다

높이 1721m의 리시리 산의 신비로운 모습

 

3일차
도마마에(苫前) ~ 도요토미(豐富)

쇼산베츠 미사키다이공원

 

언덕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캠핑장의 날이 밝았다. 해안선을 따라 휘둘러 길게 뻗어 올라간 곳에 풍력발전기 3기가 조용히 돌아가고 있다. 아직 어둠의 잔상이 남은 캠핑장은 스산하고 고요 속에 한두 사람이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캠핑장 아래, 멋진 건축미를 자랑하는 도마마에 온천은 8시에 오픈한다고 씌어었다. 이미 채비를 마친 우리는 사우나를 포기하고 투어를 진행하기로 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도요토미까지 100여km이다.
햇살도 숨어버린 싸늘한 날씨는 빗방울까지 선물하기 시작한다. 자전거여행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날씨인데, 그저 답답하다. 스쳐지나는 자동차에서 튀는 물방울과 우비를 걸쳤어도 허공에 노출된 몸, 미끄러운 노면의 3중고가 계속 된다.
하보로(羽幌)를 지날 때 길가에 흰색과 검정색의 두 가지로 장식한, 홀로 서 있는 가마우지의 커다란 조형물이 허공을 응시한 채 우리를 맞이해 준다. 비는 오락가락 하는데 가끔은 길게 뻗은 해안선의 단정한 라인이 눈앞에 곧게 펼쳐 진다. 간혹 만나는 누런 보리밭은 낯설지 않고 목가적 친근함이 느껴진다. 8월의 보리밭이라… 한국에서는 이 무렵에 도저히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양식의 단아한 건물인 도마마에 온천 입구
비에 흠뻑 젖어있는 하바로의 가마우지 상
석유 냄새가 진한 도요토미 후레아이센터 온천

 

지지부진 우중라이딩
쇼산베츠(初山別)에 도착한 것은 출발한 지 2시간반이 경과할 무렵이다. 거리는 30여km 밖에 안되는데 아무래도 빗속이라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쇼산베츠 온천 표지판이 보인다. 그 밑에는 천문대가 있다고 씌어 있다. 가리키는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조금 들어가니 조그마한 천문대가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바로 옆에 미사키다이공원(崎台公園)이 있고, 그 너머로 넓게 펼쳐진 바다를 굽어 볼 수 있었다.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다.
돌아 내려오면 쇼산베츠 온천이 있는데 단층으로 소박하며, 출발할 때 보았던 도마마에 온천보다 규모는 작다. 비로 인해 손님은 눈에 띄지 않는다. 저녁 무렵이라면 온천욕이 좋겠지만, 갈길이 멀다. 한쪽으로 나오면 커다란 캠핑장이 잘 정돈된 풀밭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말이 뛰어놀아도 어울릴 만큼 초원이 넓고, 하루만이라도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의 캠핑장이다. 그러나 날씨 관계로 펼쳐진 텐트가 서너 동에 불과할 뿐, 한산하다. 계속 북진이다.
곳곳에 방설책(snow fence)을 만난다. 방설책은 눈보라가 칠 때 양 기둥 사이에 있는 판넬을 세워, 눈이 도로에 쌓이는 것을 막아 자동차 통행에 도움을 주는 설비다. 그래서 바람이 심한 곳에 세워져 있다.
간간이 언덕 아래 내리막길에 펼쳐진 푸른 바다는 다양한 모습의 구름이 군데군데 가려 하늘의 연한 파란색과 맞닿아 조화를 이룬다.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멋진 경관에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이윽고 보리밭길이 좌우로 나타났다. 누런 보리밭이 가지런하게 칼로 자른 듯이 널리 펼쳐져 마치 고향의 품속에 온 것 같다. 8월에 보리밭이라니, 세월이 뒤죽박죽인 듯하다.
드디어 왓카나이(稚內)가 두자리 숫자를 찍었다. 99km 남았다는 푯말이 나타났다. 북으로 향하는 길, 두자리 숫자만 보아도 힘이 솟는다. 엔베쓰(遠別)까지는 7km 남았다.
엔베쓰에 입성, 초입에서 공원을 만나는데 우측 언덕 위에 흰색 바탕에 연한 쥐색의 지붕을 얹은, 아주 멋지고 웅장한 유럽풍 식당이 우뚝 솟아 있다. 
잠시 후에 온천을 비롯해서 캠핑장도 있고 역사자료관도 갖춘 데시오(天塩)에 도착했다. 행정구역상 초(町)이니 우리의 시골 읍 크기로 한적한 농어촌 분위기다. 사람들의 왕래가 드물어 한산하다. 온천은 시골치고 호텔까지 겸하고 있는데 휴양으로는 제격이라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주변도 조용하다.
동네 중심에 있는 역사자료관은 온통 유럽식 붉은 벽돌로 치장해서 단아한 느낌이 드는데, 건물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고 1층에는 예전에 어부들이 사용했던 커다란 나룻배 모형이 작은 로비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옆으로 간이 재판소 건물이 있는데, 마을 규모도 작은데 재판소가 있다니 의아하게 여겨진다.
마을을 벗어날 무렵 작은 건물을 한 채 만나는데 ‘테시오초이주정주촉진주택(天塩町移住定住促進住宅)’이라고 씌어 있다. 홋카이도로 인구유입을 장려하는 것임을 미루어 짐작해 본다.

 

8월의 풍성한 보리밭
유럽풍의 데시오 역사자료관

 

석유가 둥둥 떠다니는 온천
데시오를 벗어나니 무성한 가로수가 1km 정도 푸르름을 과시하고 있다. 목장지대도 군데군데 펼쳐져 한가로움을 더해준다. 1시간을 달려 데시오강을 건넌다. 그런데 편도 1차선의 다리는 허술한 난간을 배경으로  마치 전쟁 후에 방치된 것 같은 낡은 모습이다. 왓카나이로 가는 길은 여기서 직진하여 도요토미로 가는 길과 호로노베 무료도로를 이용하는 길이 있음을 안내판이 알려준다. 무료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라 자전거는 40번 국도로 직진한다.
길은 좌우에 삼림이 무성하다. 약간의 오르막이 나타나면서 주행에 어려움을 겪는데, 마침 메잔다이(名山台) 주차장이 나타났다. 주차장에는 특이하게 교통안전기원비가 커다랗게 세워져 있어서 안전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준다. 오후의 한복판이 되면서 기온도 떨어지고 더불어 기분마저 가라앉는다.
도요토미에 접어들었다. 이곳은 1869년 개척된 곳으로 주변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낙농업이 발달되었다. 마을로 진입하기 직전, 도로변에 ‘자전거건강도시선언의 도시’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자전거를 생활화한 곳임을 직감하게 한다. 자전거 여행자로서 반가움이 솟는다. 이제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어가고 2일째 야영을 한데다 날씨마저 추워 숙소를 찾았다. 초입의 마트에서 야도카리하우스란 게스트하우스를 소개받아 갔지만 빈방이 없었다. 친절한 젊은 여주인은 다른 곳을 알아봐주었으나 역시 빈방이 없다.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한 것 같다. 그 여주인은 이웃 도요토미온천 옆 공원이 야영하기에 괜찮다며 추천해주었다. 온천까지 4km 주행해서 찾아가니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추위에 하루 종일 떨어서 한걸음에 후레아이센터 대중온천으로 달려갔다. 욕탕 문을 여는 순간 석유 냄새가 났다. 특이한 온천으로 물위에 석유 기름이 잔잔히 떠돌아다니고 있다. 목욕하는 내내 이 냄새에 휩싸이게 되는데, 온천 시추를 하던 중 석유 성분이 솟아난 것이라고 한다. 이 물은 해롭지 않으며 피부병, 아토피 등에 좋다고 한다.



4일차
도요토미(豐富) ~ 왓카나이(稚內)

 

출발하기 전부터 이른 아침에 빗줄기가 구슬픈 분위기를 던지며 포도(鋪道)를 적시고 있다. 떠날 엄두가 나지 않으나 갈 길이 구만리라 과감히 빗속에 몸을 던졌다. 희한하게 최북단 왓카나이까지 향하는 이 40번 도로는 두 갈래로 나눠 있다가 도요토미와 왓카나이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데 양쪽길 모두 40번 도로다.
판초우비는 빗속을 달리기에 너무나 불편하다. 심지어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일기예보를 보니 남은 1주일도 맑은 날이 없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정인데 불안하기만 하다.
왓카나이까지 가는 길 중간 중간에는 차도 옆으로 자전거길이 넓게 확보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빗속은 조심스럽지만 비로 인해 휴식이나 볼거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 온전히 라이딩에만 몰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젖은 옷과 내리는 비로 인해 추위는 계속 온몸을 엄습한다. 


마침내 최북단 왓카나이에 왔지만…
2시간 조금 지나 40여km 거리인 왓카나이에 도착했다. 온통 잿빛으로 하늘을 가린 시내는 어두운 색감 때문인지 이방인에게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페리선착장은 서북쪽 끝에 나란히 모여 있다. 페리선착장으로 가면서 이글 아쿠아 파크(Eagle Aqua Park)가 보이고, 멋진 건물인 가라후토(樺太, 사할린) 기념관도 보였다. 1945년 패전으로 인하여 러시아에 빼앗긴 사할린에 대한 일본의 강한 집착을 느낄 수 있었다. 재작년 여행했던 시레토코 산 정상에서 보았던 넓은 안내판에 그려진 러시아령 군도(群島)에 대한 욕망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독도에 대한 끊임없는 도발도 이와 같지 않은가?
기차역에서 내일 삿포로로 향하는 시간표를 사진에 담았다. 하루 7차례 운행하는데 치토세 공항까지 노선표가 그려져 있다. 왓카나이에 유명한 수족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리시리 섬까지 가야하니 비 때문에 건너뛰기로 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 계획은 왓카나이에서 동쪽으로 20여km 떨어진 일본의 북쪽 땅끝 소야미사키에 들러 소련 전투기에 격추되어 희생된 대한항공 007기 탑승자 269명의 영혼에 대해 추모를 하려고 했으나 이 역시 비로 인해 포기.
승객 1인 요금 2240엔, 화물 1360엔으로 발권을 하고 선착장으로 갔다. 검표를 하는 승무원이 자전거와 짐을 보더니 이 표로는 입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트레일러도 화물 티켓을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단다. 결국 승객보다 화물비가 더 비싸졌다. 완전 철저한 사람들! 결국 화물표 한 장을 더 구매해서 승선할 수 있었다. 1인당 합 4960엔이다.
우리는 ‘소야 페리(Soya Ferry)’ 호를 타고 리시리(利尻) 섬으로 출발했다. 3층 높이의 배는 1층이 자동차와 화물을 싣는 공간이고, 승무원들이 자전거와 트레일러를 배 양쪽 측면에 단단히 고정시켜 놓는다. 2시간반 바다를 가로 질러 페리는 리시리 섬 오시도마리 항에 다가간다. 


리시리산은 끝내 환영하지 않는가
리시리 섬은 일본 최북단의 섬이다. 리시리산(1721m)은 섬 한가운데 우뚝 솟아 360도로 치마를 드리운 듯 해안으로 경사를 따라 넓게 펼쳐진 형태로 일본 100대 명산 중 1위로 손꼽히는 명산이다. 리시리 섬은 해식단애, 야생식물, 습지, 소택(沼澤), 습원식물 등 자연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점 항구에 다가가면서 항구 우측으로 멋지게 솟은 작은 구릉이 보인다. 항구 안내소에서 리시리 여행에 대한 정보(지도, 자전거여행 자료, 숙박지 등)를 얻을 수 있었다. 숙소를 알아보니 마침 이곳도 휴가철이라 숙소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있다고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섬의 번화가인 리시리후지 초(町)는 항구에서 우측으로 자전거로 2분 정도 해안선을 따라가면 100여m 좌우로 펼쳐져 있는데, 마을 규모가 왜소해서 실망하게 된다.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알아보니 자전거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곳으로부터 10km 정도가 볼거리가 많다는 식당 주인의 말도 있어서 이 방향을 택하기로 했다. 섬 면적은 182㎢, 둘레는 60여km로 휴양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마침 비가 그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섬여행을 시작했다.
리시리후지를 벗어날 무렵 우측에 작은 구릉의 전망대가 두 군데 나타났다. 올라가는데 5분 남짓 걸려 정상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시야 가득히 밀려오는 푸른 바다는 멋진 해안 절경과 함께 시원한 감흥을 주면서, 여행의 묵은 찌꺼기를 말끔히 사라져가게 한다. 뻥하고 가슴이 뚫리는 장쾌한 장면이다.
곧바로 자전거전용도로가 나타났다. 해안선을 따라 도로보다 더 해안에 접근하여 자전거만 갈 수 있는 작은 소로도 있다. 느림의 미학을 발휘하여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돌아보면 좋은 곳이다.
출발 시간이 늦어 우리는 서둘러 자전거를 몰았다. 섬이라 자동차의 방해는 거의 받지 않고 주행할 수 있었다. 구름에 가려 간간이 얼굴을 비추어주는 리시리산은 정상의 모습이 날카로워 범접하기에 만만하지 않아 보인다. 오늘도 비, 내일도 마찬가지… 결국 리시리산의 등반은 과감하게 접었다.

유히가오카 전망대

 


폭우로 여관을 찾아나섰는데…
리시리 섬 제2의 번화가인 리시리 초(町)에 도착했다. 리시리후지 초에서 12km로 자전거도로가 다른 곳에 비해 잘 되어 있고 해안 야원지(野園地)가 넓게 펼쳐져 있어서 여유롭게 자전거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구간이다.
리시리 초를 지나면서 시야에는 이제 굽이굽이 휘돌아간 아름다운 해안과 군데군데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농가와 학교, 행정기관들이 나타난다. 소방서까지 있어서 다소 놀랐는데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 역시 일본다운 준비성이다. 이 작은 섬에 고등학교까지 있고 번듯한 박물관도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센보시(仙法志)에 이르면서 야원지가 있는 공원이 가물가물 보이는데 흐린 날씨로 인해 돌아볼 생각도 들지 않는다. 
오타도마리 늪에 도착하니 상점이 제법 화려하고 늪 주변이 잔잔하여 쉬어가기 좋은 곳이나 시간이 지체되고 날도 궂어져 눈도장만 찍고 발길을 돌렸다.
다시 비가 본격적으로 내린다. 15여km를 남겨놓고 우여곡절 끝에 히치하이킹을 해서 오후에 왔던 페리항에 도착했다. 동네에서 가장 큰 편의점에 들러 숙소를 알아보느라 시간을 꽤 소비했는데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사이토우 여관에 숙소를 정했다. 캠핑장이 있지만 야영할 상황이 아닐 정도로 비가 퍼붓는다. 1인 5000엔에 3인 부가세 포함 1만6500엔의 비싼 잠자리를 얻게 되었다. 이 가격은 다행히도 캠핑장 근처에 있는 리시리후지 온천욕에 카 서비스가 포함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비는 여름 장마처럼 폭우가 되어 창밖에 내려 퍼붓는다.



5일차
리시리 섬 히메누마(姬沼)

리시리 초~센보시 간의 멋진 해안길

 

다음날까지 우리는 레분섬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왓카나이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계속되는 비와 흐린 날씨로 철수를 결정했다. 왓카나이행 배편은 오후 2시반을 택하기로 하고 어제 못 가본 리시리의 명소인 히메누마(姬沼)를 다녀오기로 한다.
가는 길에 만난 ‘장수샘물’에서 시원한 물로 목도 축이고 ‘설국여관’이란 간판도 지나쳐 갔다. 항구에서 히메누마까지 4.5km이지만 중간 갈림길에서 히메누마로 진입하는 길이 경사가 심해 결국 자전거를 초입에 세워두고 걸어서 갔다. 산 중턱에 있는 곳이라 중간에 항구를 바라보는 전망대에서 멋진 경관을 조망할 수 있었다. 역시 흐리고 간간이 뿌리는 비에 관광객은 소수의 사람만 보였다. 날씨가 맑은 밤이면 휘영청 떠오른 달이 호수에 비춰서 위, 아래로 아름다운 모습이 환상적인 곳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리시리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한쪽으로 나있다.
항구에 돌아와 점심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 사토우식당이란 곳에 사람들이 실내를 다 채우고 식사를 하고 있다. 성게덮밥이 이곳의 자랑이다. 가격은 야채와 단무지 조금 보태어 덮밥 한그릇에 무려 3만원이다. 시간이 조금 남아 항구 옆에 있는 페시전망대를 올랐다. 10여분 오르면 정상에서 해안의 기막힌 경관을 볼 수 있다. 이 풍경을 보니 리시리 섬을 떠나기가 너무나 아쉬웠다.

 

리시리후지 초의 멋진 해안단애
퇴색되어 한쪽에 팽개쳐진 자전거길 안내도
히메누마 오르는 길에 만난 전망대
한적한 히메누마는 비에 가득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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