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도로는 가급적 삼가고 최대한 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사진은 시내 도로변에 조성된 자전거도로)
시내도로는 가급적 삼가고 최대한 자전거도로를 이용한다(사진은 시내 도로변에 조성된 자전거도로)

자전거 통근을 시도해 보자.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30km를 넘지 않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전거도로가 있다면 일단은 통근이 가능한 조건이다. 하지만 집에서 목적지까지 오직 일반도로뿐이고 거리도 30km를 넘는다면 자전거 통근은 무리다. 집이나 직장에서 전철역이 멀다면 자전거로 전철역을 오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 적정 거리

자전거 통근에 적당한 거리는 대략 30km 이내다. 30km를 넘는 거리를 통근하는 경우도 있으나 소요 체력과 시간 측면에서 다소 비현실적이다. 특수한 직업이나 시간이 넉넉한 경우, 또는 자전거도로로 곧장 연결되는 경우가 아니면 어렵다. 20km라고 해도 1시간에서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자전거 통근은 라이딩 시간 외에 준비와 정리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0분 정도의 여유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 코스 선정

먼저 집과 목적지를 지도(포털 사이트의 지도를 이용하면 편리)에서 확인하고, 도중에 자전거도로가 있는지 체크한다(네이버 지도에는 자전거도로가 표기됨). 약간 둘러가더라도 안전하고 편안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거리가 너무 멀고 도중에 전철을 이용해야 할 경우, 접이식 미니벨로를 이용하면 자전거와 함께 승차할 수 있고, 전철역, 전철역직장은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전거로 완주해야 할 필요는 없다.

 

* 적정 자전거

통근용이라도 로드바이크나 MTB 같은 본격 스포츠 모델을 타는 것이 운동이나 재미를 위해서는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자전거를 타려면 복장을 갖춰 입어야 해서 바쁜 출근 시간에는 다소 번거롭다.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고 거리가 멀다면 로드바이크나 시티바이크를 권하고, 가까운 거리나 대중교통을 활용한다면 접이식 미니벨로(소형 자전거)를 추천한다. 미니벨로는 평소 복장 그대로 탈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접이식 미니벨로는 대중교통 호완성이 좋고 보관도 편하다
접이식 미니벨로는 대중교통 호완성이 좋고 보관도 편하다

 

* 샤워와 옷 갈아입기

자전거 통근이 어려운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샤워와 옷 갈아입을 공간이 없는 것을 든다. 물론 샤워장이 갖춰져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없다고 통근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한여름 무더울 때가 아니라면 화장실에서 물수건으로 몸을 닦는 정도로 충분하고, 옷도 갈아입을 수 있다. 직장에는 근무복을 미리 갖다 두면 큰 무리가 없다. 또 날씨와 업무 때문에 매일 자전거로 통근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매일 할 각오를 하더라도 실제로는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고작이기 때문에 소소한 불편에 너무 구애될 필요는 없다. 일단 한번이라도 해보면 나른한 피로감과 성취감에 업무 효율이 오르고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 자전거 보관

자전거 보관도 통근을 실천하는데 난제의 하나다. 길가에 있는 보관대에 두었다가는 도난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자전거는 반드시 눈에 보이는 곳, 몸 가까이에 보관해야 한다. 자동차가 있다면 자동차 실내에 보관하는 것도 괜찮다. 그렇지 않으면 사무실 내의 자투리 공간이나 창고 등을 활용하고, 그마저 공간이 없다면 처음부터 작게 접히는 접이식 미니벨로를 고려한다.

 자전거 보관장소는 창고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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