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7일간 남북아메리카 2만3천km 자전거 종주기
* 본지 '아메리카 베가본드' 연재 책으로 묶어

아메리카 베가본드의 필자 김민형(32) 씨는 혼자서, 그것도 자전거로, 캠핑을 하며, 무려 677일간 남북아메리카 대륙을 종주했다. 캐나다 중부의 에드먼턴을 출발해 남미 최남단의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까지 16개국을 통과하며 23000km를 달렸다. 작렬하는 태양에 피부는 거슬렸지만 신체는 강해졌고, 극심한 외로움은 새로운 시야와 가치관 정립을 도와주었다

그의 놀라운 여행기를 묶은 단행본 <청춘, 가슴이 시키는 대로>가 나왔다.

출판사의 아래 서평부터 남다르다.

이 여행 사진 에세이는 세상이 궁금했던 한 청년의 모험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길 위에서의 여행은 순탄치 않다. 전 재산을 도난당하고, 벌레와 자리싸움하며 노숙하고, 햇빛에 실명 위기가 오고, 자전거와 카메라는 매번 마음처럼 작동해 주지 않는 리얼 짠내 여행이다. 가족은 왜 이렇게 그립고 이별은 왜 익숙해지지 않는지. 그럼에도 저자 곁에는 현지인들의 배려와 자연의 경이로움, 미지의 세계와 내리막을 달리며 느낀 해방감이 있었다.

수백 개의 날, 수천 번의 만남 그리고 단 하나의 깨달음. 수백 일간 달려 최종 목적지까지 다다랐을 때의 벅차오름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작가 김민형

좋아하는 단어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주저 없이 자유라고 외치는 여행자. 젊음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의식주가 뒤바뀐 여행지에서의 낯선 기분을 좋아한다. 거창한 의미를 두고 여행을 떠나진 않지만, 세계를 떠돌다 보면 분명 많은 것을 얻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방인으로서 서툰 순간이 찾아와도 현지인들과 소통할 때면 더할 나위 없는 산뜻함, 따듯함을 느낀다. 지구 반대편에도 일상이 있고 가족이 있으며 사랑이 있다. 그들의 삶의 방식을, 문화의 차이를 다름으로 환산하는 과정이 바로 내가 여행을 사랑하는 이유다.

여행을 떠날 때는 편도 티켓만 끊고 대략적인 전체 일정은 설정하되 세세하게 계획하지 않는다. 물 흐르는 대로, 마음이 향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 여긴다. 또 매순간 찾아오는 감동적인 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긴 여행을 다녀온 뒤로 다음 장기 여행을 구상하며 여행 작가로 생활하고 있다.

한국학술정보() 발행, 284,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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