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 천방지축 (25)

 

"중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과거의 중국은 좋은 나라였다. 그러나 현재의 중공은 나쁜 나라다."라고 말하고 싶다.

굳이 열거하지는 않겠지만, 과거의 중국(中國)이라고 하면 실질적으로 동양의 문화와 문명 콘텐츠의 대부분이 생산된 나라이고, 군사적으로 우리에게 부정적인 부분도 많았지만 교역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현재의 중공(中共)은 우리에게 오로지 나쁜 영향만 끼쳐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수천 년 간 우리가 중국보다 잘 산 적이 없었으며, 20세기 중반 이후 겨우 반세기 남짓 우리가 중공보다는 잘 살고 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과연 나쁜 중공이 좋은 중국으로 변할 때 우리는 뭘로 먹고 살 것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그런데, 이런 나쁜 중공을 좋은 중국을 대할 때처럼 착각하고 스스로 사대하려는 풍조가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발호하는 꼴이 징그럽다. 그것도 우방의 입장만 저주하면서 말이다.

가령, 미세먼지를 방출하는 중공은 제쳐두고 오로지 우방국들에게만 편파적인 환경논리로 족쇄를 채우려는 것이라든지, 자극(刺戟) 논리로 우리와 우방국들을 저자세로 길들이는 것이라든지, 독립(獨立) 이슈로 탈서방을 획책하는 것 등을 생각해볼 일이다.

 

시베리아의 거대 화재
시베리아의 거대 화재

 

조용한 시베리아 화재와 시끄러운 아마존 화재

필자는 자전거생활 202110월호에서 그해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까지 시베리아를 다 태운 산불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그 큰 사태조차도 국내언론에서 헤드라인으로 다뤄지지 않아 규모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아도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든 터키와 그리스의 산불보다 인지도가 훨씬 떨어지더라는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시베리아를 다 태우면서 발생한 그 엄청난 이산화탄소는 탄소 제로 관련 이슈로 거론된 적이 없다.

재미난 것은 지구를 지키자는 환경관련 시위를 살펴보면, 시베리아 산불에는 조용하면서도 화전을 태운 아마존의 산불, 그 중에서도 유독 브라질 쪽의 산불에만 칼날을 들이밀며 지독하게 물고 늘어진다. COVID19나 오미크론도 이상하게 브라질만 악의적으로 보도하는데, 이는 언론들이 우파성향 대통령인 보우소나루를 증오하는 행태에 불과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러한 브라질 관련 보도에서도 부패로 물러난 룰라가 다시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을 추켜세우는 식의 보도를 하는 것을 보고선, 문득 룰라의 집권기에 환경이슈로 브라질을 공격한 예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점잖게 표현한 그들의 선택적 분노는 솔직하게 표현하면 증오아닌가 싶다.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이기 이전에 브라질의 국토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뭘 먹고 살라는 건가? 인도네시아의 목재수출에 대해 환경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던가?

 

스스로 겁 먹어주자는 자극이라는 말

 

대만에 대한 중공의 위협과 미국에 대한 대만의 의존 사이에 줄다리기 하는 가운데 중공에 대한 치이잉원의 호언과 달리 대만의 상시국방태세는 너무 엉망이라고 한다. 월남과 비슷한 풍조랄까, 오랜 자유화로 기존의 장비는 너무 노후하고 품질도 떨어지며, 국방비도 너무 적고, 병역도 우리나라처럼 엉망으로 변해왔다고 한다. 하긴 아무리 반공을 국시로 건국했다고 한들, 70년이면 망각할 때도 되었다. 다만, 요즈음은 결전태세를 다짐하는 여론이 높고 그 때문인지 림팩훈련에도 대만의 참가가 가시화되고 있기는 하다.

이는 유럽 쪽도 매한가지, 아니 그 이상이란다. 독일은 전투기의 대부분이 이륙조차 불가능하고, 스위스조차 공군조종사가 저녁에 전부 퇴근하여 야간에는 전투기를 이륙시키지 못할 정도로 국방태세가 허물어졌다고 한다. 이는 NATO 국가 대부분이 긴 평화기간 동안 좌파의 집권을 허용한 결과 안보의지가 망각되면서 국방에 대한 인식이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전환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책 없이 받아준 무슬림 난민 때문에 세금 내는 자국민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그러한 망각을 겪지 않는 나라가 있다. 이스라엘이다. 지정학적 문제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계속된 교전과 공세적 임무의 완수로 상무정신과 군사적 자긍심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아덴만 작전 성공을 통하여 갑자기 상무정신이 발흥해 해병대와 UDT에 젊은이들의 지원이 급증했던 사례가 있지 않은가. ‘정치적 성공은 군사적 영광에서 나온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이스라엘과는 반대로 혐군정서에 찌든 문약적 평화에 길들여지면, 적대국에 대하여 언제나 중립이나 중도 같은 사전패배를 예약한 상태로 굴욕적 평화에 임하게 되고, 언론 또한 그에 따른 용어를 선택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그러하다. 가령, 언론에선 아직도 "한국의 핵무장은 북한과 중국을 자극한다"는 소리를 한다. 정말 얼빠진 소리다.

'중국 자극'이란 말을 대놓고 쓰는 언론들  
'중국 자극'이란 말을 대놓고 쓰는 언론들  

 

패배주의적 저자세 용어인 "자극"!, 그럼 왜, 중공과 북한의 핵무장은 우리의 핵무장을 자극한다고 우려 좀 하지 않나? 우린 자극 받지도 않아야 한다는 건가? 아니면 우린 자극 받을 자격도 없다는 건가? 우리는 감히 화를 내면 안 되는 저들의 아랫것이란 의미인가? 저들의 눈치를 보며 두려워하자는 건가? 우리는 패배를 예약해놓은 나라이니 저들에게 미리 겁부터 먹고 먼저 알아서 기자는 건가?

게다가 미군의 병력증강이 중·러를 자극한다는 소리는 있어도 중·러의 군비증강을 두고 미국을 자극한다는 소리는 없으니 참 희한하다.

그래서 생각한 건데, '자극한다'는 말은 '약자가 강자를 감히 건드린다'는 뜻으로 들린다. , 아래 것인 약자가 감히 윗분인 강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는 뜻으로, '자극'이라는 용어에서 스스로 패배주의적 저자세로 세뇌하려는 용어전술이 느껴진다. 얼빠진 언론들이 국민의 의식을 저하시켜 자멸과 복속을 도모하여 중·러에 패배하자는 세뇌같이 들린다.

북한이 흔히 쓴다는 '벼랑 끝 전술'. 벼랑 끝에서 정말 밀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북한이 흔히 쓴다는 '벼랑 끝 전술'. 벼랑 끝에서 정말 밀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벼랑 끝 전술”, 저들의 결단력을 두려워해주자?

어떤 때는 호주의 중국 도발이라는 기사제목까지 봤다. 이 또한 호주를 중공의 아래에 미리 깔아두고 표현한 용어다. 중공이 호주로부터 철광석과 석탄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한 건 도발이 아니고? 하긴 그땐 조치라고 하더만. 어쨌든 실질적 상하관계도 아닌 호주가 우리 언론에선 중공과 주종관계처럼 설정되어 표현된다는 점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언제부턴가 북한 핵 문제나 남북문제와 관련하여 즐겨 쓰는 표현 중에 벼랑 끝 전술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사실 처음엔 살라미전술이라는 말도 유행하더니 요즘은 그런 말이 사라지고 어느새 벼랑 끝 전술만 남아 대세를 이루고 있다.

벼랑 끝 전술, 그게 뭔가? 난 그게 우리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여 겁주는 것이라기보다는 북한이 벼랑 끝에 서서 자해소동을 벌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헌데, 거기에는 또 다른 뉘앙스가 담겨 있다. “북한은 배짱과 담력이 있고, 우리는 그런 게 전혀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거다. , 북한의 배짱과 담력에 우리가 겁 먹어주자는 냄새를 깔고 있으며, 북한의 주장에 우리가 따라줄 수밖에 없는 코 꿰임이 설정되어있는 것이다. 아니 그런가?

정말로 북한이 벼랑 끝에 설 용기가 있다고 보는가? 우리가 벼랑 끝으로 진짜 밀어버리면 어떡할 건데? 저들은 저지르기만 하고 우린 수습하기만 했던 지금까지의 관행이 스스로 저들을 그렇게 보게 만든 게 아닐까? 저들을 수습하는 처지로 만들어보면 그게 아니라고 본다.

 

저지르기와 수습하기 구도 속에 나쁜 습성에 길든 자들의 자책골

야말반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관을 러시아에서 잠가버렸다. 이유야 다른 곳으로 복잡하게 돌리든 말든, 이는 러시아의 치명적 실수라고 본다. 왜냐하면 일부러 천연가스 값 올리려고 우크라이나에 공갈쇼 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무슨 거래를 할 때마다 툭하면 정치적인 이유로 결정적인 순간에 느닷없이 거래를 끊어버리는 러시아를 앞으로 누가 믿고 천연가스를 수입하겠냐는 것이다. 그리고 향후 다른 부문도 러시아에 코 꿰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스관(동아일보)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스관(동아일보)

 

패권을 구축하는데 있어 평화적인 수단이 신용과 매력이다. 신용을 지키지 않고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나라는 자연히 친해질 수가 없다. 러시아는 신용과 매력이라는 자산을 포기한 것이다. , 푸틴의 가스차단으로 인해 러시아인을 국제사회에서 왕따 시키고 러시아 국토를 국제사회에서 변방화 시키고 만 치명적 실수를 한 것이다. 그저 후진독재국가들의 유치한 독재자들에게나 든든한 빽이 될지는 몰라도 정상적인 국가들에게 러시아는 친교의 대상이 아니라 경계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무슨 거래를 하더라도 갑자기 등 돌리거나 뒤통수 때리는 것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못 믿을 국가라는 선입견을 스스로 만들고 만 것이다. 어쩌면 향후 러시아와 거래비중이 높을수록 국가위험도마저 높게 책정할지 모를 일이다.

 

"독립""고립""새로운 예속"을 말한다

열등감에 찌든 나라일수록 가장 듣기 좋은 말이 "독립"이다. 그런데 독립이라는 것은 통치자의 문제이지 피치자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피치자에게는 통치자를 위해 굶어죽는 '주체적 삶'보다 배불러 성인병 걸리는 식민치하가 더 낫다. 그렇다고 우리가 식민치하라는 말은 아니다. 우리는 미군정으로부터 일본보다 먼저 독립했다. 미제 식민치하라는 건 저들이 설정해놓은 허울에 불과하다.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독립투표가 부결되었지만 중국이 독립을 부추기고 있다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독립투표가 부결되었지만 중국이 독립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독립투표가 부결되어 프랑스 영토로 남기로 했다고 한다.

뉴칼레도니아는 호주 북동부에 위치한 남태평양의 요충지다. 호주 본토-태즈메이니아 섬-뉴질랜드-뉴칼레도니아를 연결하면 거대한 내해인 태즈메이니아해 그리고 산호해가 연결된다. 이 중에 영어권이 아니기에 가장 약한 고리인 프랑스령의 뉴칼레도니아가 이탈하면 왠지 서방진영의 인도-태평양 축선에 불균형이 생기게 되는데, 그건 바로 중공이 뉴칼레도니아를 속국화 하는 것이다. 중공군이 뉴칼레도니아에 주둔하면 호주는 아태지역과는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뉴칼레도니아의 독립투표에 중공이 손을 많이 쓴 것으로 회자되는 것을 보면, 결국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은 프랑스 식민지에서 중공의 속국으로 변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를 보면 태평양의 다른 식민지형 도서국가들의 독립을 지원하는 세력이 중-러일 가능성이 높다. 독립하게 되면 중공과 수교하여 군사기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이들은 하와이의 독립 어쩌고 하며 미국의 비위를 거스르지만, 정작 신장-위구르나 티벳의 독립이라든지, 시베리아 부족국가들의 독립에 대해선 일절 함구한다.

이제 미국도 거점도서 위주로 장악하고 식민지 확보에는 소극적이었던 과거의 태도에서 벗어나 태평양의 도서국가와 그린란드를 하와이처럼 전부 흡수하는 영토국가화를 지향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독립이라는 미명 하에 태평양의 도서국가들이 중공의 식민지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안이 누구요? 그 외국인의 국적은 왜 말하지 않나?

작년부턴가 미국이나 호주에서 유독 아시안 차별폭행뉴스가 범람했다. 지금도 매한가지다. 헌데, 이상하게도 피해자인 그 '아시안'이라는 사람의 국적에 관해서는 보도를 거의 안 한다. 기사제목에는 아시안이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피해자가 중국식 이름이다. 그럼 중공인이 당했다고 해야지 왜 자꾸 아시안이라고 하는가?

물론 사회규모가 큰 미국이니만큼 폭행사고는 많이 일어날 테고 그중에서도 중공인이 아닌 아시아인의 피해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유독 좀 심한 폭행이나 어이없는 폭행뉴스가 나오면 항상 기사제목에는 아시안이고 내용은 중공인이더라는 거다. 간혹 중공인이 아닌 아시안이 당한 사고보도도 있었는데, 그것도 사연을 캐다 보면 현지인이 중공인으로 착각한데서 비롯된 게 많았다.

이는 자국내 안보·기술·문화 부문에서의 간첩질과 코로나19의 전파 때문에 중공인에 대한 현지인의 증오가 끓어 넘쳐서 비롯된 일이다. 중공이나 우리 언론은 이를 중공이 아닌 아시안으로 퉁치기하여 중공에 대한 증오를 아시안에 대한 증오로 변질시켜서, 인종차별이라는 이름으로 아시안에게도 중공과 피해의식을 공유하게 하여 중공에만 한정된 반미전선에다 중공 외 아시안 국가들까지 끌어들이려는 심산이란 것을 쉽게 짐작할 것이다.

그런데 더 답답한 일은, 이러한 세계적인 중공인 혐오현상을 우리나라에선 희석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실이다. 가령 국내에서 저지르는 각종 흉악한 짓이나 경찰에 대한 폭행 등 범죄행위에 대하여 "중국인"이라고 하지 않고 아예 막연히 "외국인"이라고 보도한다. 그것도 요즘은 이름조차 표현하지 않고 일부러 A씨 식으로 표현해 국적조차 짐작하지 못하게 한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노릇인가. 스스로 안달난 자학적 사대주의가 아닌가.

 

저들의 공갈수준을 드높여준 우리의 자발적 예속

최근 중공에서 "대만장악 불과 몇분 안에 할 수 있어도 안하는 것"이라는 공갈을 내뱉었다. 단순계산으로 하면 맞는 말이다. 핵전쟁이 아닌 재래전·소모전으로 한다면, 현실적으로 대만은 중공의 공세를 감당할 수 없다. 가진 패가 적으니 당연하다. 그러나 결국 꽥 소리라도 지르고 죽자며 치명상이라도 입히고 망하자는 식으로 중공의 멱을 따놓는 비대칭적 조치를 취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만 공격 후에 대만의 단말마적 비수에 찔린 중공의 역량으로 과연 인도 같은 라이벌 국가를 상대할 수 있겠는가? 중앙아시아가 친러화 되어 일대일로를 무용지물로 만들 경우 이를 상대할 수 있겠는가.

이런 걸 볼 때, 우리도 "북경을 5분 만에 폐허로 만들 수 있는데, 우리가 참는 거다."란 소리 한번 내뱉어보면 어떨까? 아마 얼떨떨할 것이다. 거기에다 "우리와 축구로 한판 붙어보자, 우리를 이기면 반도체 공급 안 끊겠다"식으로 나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국뽕과 자존

최근 인터넷에 유행하는 "한국에서 15년간 살았던 영국 기자가 본 한국인"이라는 글을 보면, 온통 한국인 칭찬 일색이다. 한국인은 정말 대단히 우수한 민족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게다가 우리 스스로도 한국인인 대단한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언젠가 ""와 관련하여 글을 쓸 예정이지만 일단 한국인이 동아시아에선 키가 가장 크다. 특히 요즘은 더더욱 그렇다. 아시아가 아닌 지역에서 한류가 먹혀드는 것도 필자가 보기엔 아시아적 신체구조를 벗어날 정도로 커진 우리의 키 때문이라고 볼 정도다. 그렇다면 체력에서도 그만큼 발휘할까? 그건, 확신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머리싸움에선?

평화상이나 문학상이 아닌 과학부문 노벨상이나 수학부문 필즈상이 우리나라엔 아직 하나도 없다. 일본은 과학분야에서만 노벨상이 25명이다. 우리보다 못한 나라라고 보는 리투아니아, 아제르바이잔도 과학부문 노벨상을 탔다. 우리에게 유리한 다른 건 객관적 기준으로 우리를 평가하고 유독 노벨상 부문만 우리의 특수성이라 탓할 것인가? 솔직히 한민족의 우수성을 주장하기가 난감하다.

국가별 노벨상 수상자 순위 
국가별 노벨상 수상자 순위 

 

게다가, 현재 우리는 자원은 몰라도 지정학적·산업기술적·군사적인 측면에서 칼자루를 쥐고도 스스로 중공과 북한에 가장 낮은 자세로 코 꿰이고 싶어 하는 유일한 나라다. 임진왜란 후 일본에서 포로송환 할 때 놀고먹는 양반을 제외한 90%의 조선인이 귀환을 거부한 조선체제를 지금도 알게 모르게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다른 민족들, 바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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