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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길고 곧은 산줄기를 언젠가는 가보리라 생각한 지가 벌써 수십 년, 이제 결행할 때가 왔다. 경주 동쪽 토함산에서 울산 방어진까지 이어진 산줄기는 경주-울산 간 구조곡의 동벽을 이루며 장장 40km나 이어진다. 신라 때는 바다로 들어오는 왜적을 막는 자연 방벽이었고 지금도 산줄기 동쪽은 인구가 희박하고 원자력발전소가 터 잡은, 이색 지대다. 등산인들은 이 산줄기를 ‘삼태지맥’이라 부른다. 울산시 북구는 이 산줄기의 7개 봉우리를 특정해서 ‘일곱만디’라는 명칭을 붙이고 전망대와 이정표를 정비해 놓았다(‘만디’는 꼭대기라는 뜻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