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생활 편집위원이자 여행작가인 조용연 님이 최근 시집 <풍경에게 말을 건네다>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작가가 월간 자전거생활에 6년간 연재한 한국의 강둑길시리즈에 첨부한 시 73편을 모았다. 시의 모티브이자 배경이 된 현장 사진과 해설을 담고 있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자전거 여행을 좋아한다면 한층 깊은 공감이 갈 것이다.

시집 발간에 즈음해 129일 해남에 자리한 인송문학촌 토문재(吐文齋)에서는 북콘서트 겸 시화(詩畫) 사진전도 열렸다.

토문재 북가페에 전시된 작품과 조용연 작가 소개 
토문재 북가페에 전시된 작품과 조용연 작가 소개 
바다가 보이는 토문재 난간에도 시집에 실린 작품이 시화 형태로 전시되었다 
바다가 보이는 토문재 난간에도 시집에 실린 작품이 시화 형태로 전시되었다 
북콘서트에서 시집에 대해 설명하는 조용연 작가 
북콘서트에서 시집에 대해 설명하는 조용연 작가 

강을 따라 오래도록 달렸다. 두 바퀴로 달리며 강둑길에서 본 산하의 풍경은 늘 내게 말을 걸어왔다. 속으로만 응답하던 말을 이제사 꺼내 놓는다.

강가에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심한 풍경이 되어 흐른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아픔까지도 짐짓 잊은 듯 무심을 가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장엄한 풍광, 역사의 상처, 허술한 오늘까지 그 대화는 오래도록 나의 저장고에 저온으로 익어왔다.” (시인의 말 중에서)

 

작가는 33년 간 경찰에 몸담으며 충남과 울산 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퇴임 후에는 작가로서의 길을 걸으며 월간 자전거생활에 전국의 강줄기를 답사한 한국의 강둑길과 명곡의 현장과 뒷이야기를 소개한 대중가요의 골목길을 인기리에 연재했다.

단행본으로 <빽 없는 그대에게> <여강의 나루터>를 펴냈으며 세월 속에 사라진 우리의 것을 오늘에 불러내는 글쓰기에 주력하고 있다. 1984<시문학>을 통해 문덕수, 정공채 시인의 추천을 받아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올컬러 200, 인송문학토문재 간, 2만원.

토문재 전시 작품 중 .  그러고보니 무명의 소양강 처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은 순이인 것 같다 
토문재 전시 작품 중 .  그러고보니 무명의 소양강 처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은 순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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